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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이사국' 사우디가 거부한 이유는?

“시리아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한 안보리 이사국 자리는 거부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된 지 몇시간 만에 시리아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 국제분쟁에 대한 무력한 대응을 이유로 들며 “이사국 지위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의 지금과 같은 상황이 65년 동안 이어지면서 몇 차례 전쟁이 벌어져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안보리가 의무와 책임을 이행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또 “안보리는 중동을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에도 실패했고 역내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지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물론..

케냐 쇼핑몰 테러 주범은 노르웨이인?

케냐 나이로비의 대형쇼핑몰 테러사건을 주도한 범인은 소말리아 출신의 노르웨이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은 지난달 21일 벌어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의 주범이 소말리아 출신으로 노르웨이 국적인 하산 압디 드후훌로(23)라는 남성이며, 노르웨이 수사요원들이 케냐에 파견돼 케냐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웨스트게이트 사건을 주도한 것은 소말리아와 관련 있는 영국인, 미국인 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노르웨이인이 범행을 현장에서 지휘했다는 것이다. 미국 CNN은 노르웨이 수사당국이 자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드후훌로의 여동생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사건 당시 현장의 폐쇄회로TV에 찍힌 동영상. AP 드후훌로는 소말리아 이슬람 극..

후쿠시마 지하수 방사성물질 농도 6500배 상승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H4 구역의 우물에서 17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ℓ당 79만㏃(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은 바다 방류시의 법정기준치(ℓ당 6만㏃)의 13배가 넘는 수치라고 18일 보도했다. 이 우물에서 20m 떨어진 저장탱크에서는 지난 8월 오염수 300t이 유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하수에서는 또 스트론튬 90등 베타선을 내뿜는 방사성물질도 ℓ당 40만㏃이나 검출됐다. 전날인 16일 채취했을 때에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ℓ당 61㏃이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농도가 650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그간 H4 구역..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카루스 :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피타고라스 :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히포크라테스 : 뭐니뭐니해도 건강한게 최고지요소크라테스 : 모르겠소디오게네스 : 개 같은 삶이외다 플라톤 : 이상적으로 지냅니다아리스토텔레스 : 삶의 틀이 잘 잡혀있지요루시퍼 :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하느님이 아실거요노아 : 재해보험 좋은 게 하나있는데, 알고계세요?모세 : 수염이 석자면 뭐하겠소?잔다르크 : 아, 너무 뜨거워요노스트라다무스 : 언제 말입니까? 데카르트 :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파스칼 : 늘 생각이 많습니다갈릴레이 : 잘 돌아갑니다비발디 :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뉴튼 : 제때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셰익스피어 : 당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카사노바 : 모든 쾌..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다시 읽다

사카이 나오키, 니시타니 오사무의 을 읽고 있다. 읽기 시작한지 오래됐는데 집중하지 못한 채 몇달째 두 달 넘게 질질 끌고 있다. 아무래도 쉽지 않다. 이런 종류의 변경의 지식인, 혹은 이동하는 지식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지 않거니와, 그래서 그들의 문제의식이나 논의에 생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이 두 사람이 말하는 내용들 대부분이 무지한 나는 별로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재미있고 신선하다. 이 책 이야기가 아니라, 두 지식인들이 책에서 말하는 미야자와 겐지 이야기가 신선했다. 징병된다는 것은 '죽이러 간다는 뜻'이라는 섬뜩하고도 처절한 통찰력이라니. 미야자와의 동화는 어릴 적 계몽사 동화집에서 접했고, 커서도 어찌어찌 시나 동화 따위를 찾아 읽었다. 제법 멋있게 ..

딸기네 책방 2013.10.17

30. 나폴레옹 이후, 1815년의 동유럽

30. 1815년의 동유럽, 신성동맹과 구시대의 종말 나폴레옹의 러시아 공격(1812년)은 재앙으로 끝났습니다. 그 후 2년도 못 가 프랑스 제국은 러시아, 프로이센, 합스부르크-오스트리아의 연합군, 그리고 그들을 지원한 영국 등에 밀려 무너졌습니다. 연합 세력이 프랑스를 침공한데 이어 나폴레옹은 1814년 황제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승리한 열강들은 비엔나에 모여 나폴레옹 이후의 유럽을 재편했습니다. 승자들의 이익나누기에서 동유럽은 중요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1815년 비엔나 회의에서 승전국 연합은 유럽 지도를 자기들 이해관계에 따라 다시 그렸습니다. 또 자신들의 통치 하에 있는 모든 영토에 경찰국가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낡은 왕정 질서에 향후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

중동의 새로운 디아스포라 ... 시리아 난민 문제

19세기말부터 1차 세계대전 무렵,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라는 '알 나크바(대재앙)'을 맞으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거 쫓겨나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지요.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2천년전 디아스포라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현존하는 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라 부릅니다. 그리고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축출된 파흘라비 왕조의 지지자이거나 혹은 이슬람혁명을 지지하지 않았거나 하는 이유로 이란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페르시안 디아스포라, 혹은 이란 디아스포라라 하지요. 1980년대 레바논 내전은 인도양과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레바논인들의 디아스포라를 낳았습니다. 이제 중동에 또 하나의 디아스포라가 벌어지고 있군요. 시리아 디아스포라. 아직 이렇게 '..

아웅산 수지, 23년만에 사하로프상 받는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68·사진)가 23년만에 유럽의회가 주는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을 받게 됐다. AFP통신은 수지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프랑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사하로프상을 수령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수지는 1990년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군정에 가택연금돼 상을 직접 받지는 못했다. 수지가 이끌던 야당 민족민주동맹(NLD)은 그 해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군정은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철권을 휘둘렀다. 사하로프상은 옛 소련 핵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인권을 위해 싸운 이들에게 주어진다. 올해에는 탈레반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교육운동을 벌이고 있..

크리스티앙 루부탱, "내 구두 사진 쓰지마" 극우단체에 승소

밑바닥에 빨간 가죽을 댄 고가의 구두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루부탱이 벨기에 극우파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승소했다. 벨기에 안트베르프 무역법원은 14일 루부탱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여성들’이라는 극우단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루부탱의 구두가 등장하는 반이슬람 캠페인을 중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왼쪽부터)벨기에 극우파 정치인 판 데어미어슈, 루부탱 구두를 신은 판 데어미어슈의 다리를 이용한 반이슬람 광고,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루부탱. 사진 scallywagandvagabond.com 이 단체는 이슬람 샤리아(성법)가 반여성적임을 부각시키는 캠페인을 하면서 루부탱의 스틸레토 힐(뒷굽이 매우 높은 구두)을 신은 여성의 맨 다리를 광고에 내보냈다. 광..

모스크바 反이민 시위, 이주자 1200명 체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민자들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은 극우파들과 이민자들 간 충돌이 빚어지자, 이주민 1200명 이상을 체포해 구금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민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14일 모스크바 남부 비률료보 부근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당국이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이주민 1200여명을 감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지역의 채소 창고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에도 시내에서 상가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린 38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경찰에 연행돼 채소 창고에 수용되는 이주자들. RIA NOVOSTI 이번 시위는 지난 10일 비률료보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살해되면서 촉발됐다. 이 지역에 살던 예고르 쉐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