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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은 집

집은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그 안에 깃들어 사는 사람을 닮는 걸까, 그 집을 만든 사람을 닮는 걸까.아마 둘 다일듯 싶다. 그리하여 오늘의 포스팅은, '사람을 닮은 집들'이다.말 그대로 사람을 닮은... ㅎㅎㅎ 히히히 저 지금 맛난거 먹고 있어요 연기가 모락모락 평온~~~ 하지만 이미 날씨는 쌀쌀해진 듯.... 엄훠!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놀라는 집 으흐흐흐.... 무섭지 장난기 가득한 눈 깔깔깔 입이 큰 집 침착하고 단촐한 집 아예 대놓고 얼굴을 박은 집 다 잡아먹을거야 므흣~ 어쩐지 수학을 잘 할 것 같이 생겼네 뭘 그렇게 놀래 순정만화의 초롱초롱 별담은 눈같은... 메롱~ 혓바닥을 내밀 수도 있다규 창은 눈이고, 눈은 창이다.집들, 사람들만큼이나 표정도 다양하다. 울나라 집들은 하나같이 다 빼닮..

이주자들을 막아라? 유럽의 '루마니아 딜레마'

저임금 루마니아 노동자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유럽이 ‘루마니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내년부터 루마니아·불가리아 이주자들의 영국 내 이주와 취업을 강력 제한하는 ‘반이민 패키지’를 27일 발표했습니다. EU migrants: David Cameron sets out more benefit restrictions /가디언 연원을 따지자면, 몇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습니다. 영국 등 8개 유럽연합 회원국은 두 나라 노동자들이 밀려오는 걸 막기 위해 저숙련 노동자들의 이주와 취업·복지에 제한을 둬왔는데, 이 제한조치가 모두 내년 1월1일부터 해제됩니다. 동유럽 이주자들이 몰려올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자 캐머런 정부는 내..

32. 1848-1849년 오스트리아 제국을 휩쓰는 혁명의 물결

32. 1848-1849년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일어난 혁명들 1848-49년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연달아 혁명이 일어납니다. 그 씨앗을 뿌린 것은 요제프2세 Joseph II (1780-90년 재위)였습니다. 요제프는 다른 유럽의 왕실들처럼 지리적으로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비엔나 중앙정부의 권력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그 중에는 독일어를 제국의 행정에 쓰이는 공식 언어로 만드는 것도 들어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국 내 비독일계 국민들의 반작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민족'의 시대... 민족을 구성하는 핵심 중의 하나가 바로 '언어'죠. 귀족들과 지식인들은 지방분권과 전통문화를 강조하며 반발했습니다. 요제프가 죽자마자 그가 취했던 조치들은 다시 무효로 돌아갔습니다. 오히려..

리비아 무장집단, 주민 학살... 혼돈 계속

내전이 끝난지 2년이 지났지만 리비아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무장조직들이 서로 총격전을 벌이다못해,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발포해 ‘학살’을 저질렀다. 정부는 무기력하고, 지역에서는 ‘자치’를 원하는 부족 연합집단이 할거하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수도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조직들이 평화와 안정을 원하는 시위대를 공격해 43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다치는 비극이 일어났다. 발단은 앞서 벌어진 무장조직들 간의 싸움이었다. 지난 7일 인근 해안도시 미스라타에 기반을 둔 무장조직원들이 트리폴리로 대거 진입하려 하자, 트리폴리의 무장조직이 이를 막아선 것이었다. 검문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민간인들이 숨지자 트리폴리 시내에서 15일 무장조직들의 횡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그날은 이슬람의 예배일인 금..

병상 1000개, ‘바다위의 종합병원’ 미 병원선 머시호 필리핀 간다  

축구장 2배 크기, 병상 1000개를 갖춘 ‘바다 위의 종합병원’이 필리핀으로 향한다. 미 국방부는 ‘다마얀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미 해군 병원선 머시(T-AH-19)호를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다마얀’은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공감, 위로 등을 뜻한다. 머시호가 의료병력과 응급의약품 등을 갖추고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며, 다음달 필리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미 해군은 밝혔다. 머시호는 미 해군 병원선 중 최대 규모로, 길이가 272m에 이른다. 미 해군이 보유한 모든 함정 중 니미츠 수퍼항공모함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미국철강선박회사(NSSC)가 1976년 건조한 이 배는 당초에는 유조선으로 만들어졌으나 병원선으로 개조돼 1986년 재취항했다. 상..

필리핀 기자의 태풍피해 체험기 “내 가족들이 약탈을...”  

“부모님과 아우들은 무사했다. 조카들도 무사했다. 안도의 눈물이 내 눈에서 흘러내렸다. 하지만 잠시 뒤, 내 가족들은 무너진 가게들을 뒤지며 ‘약탈’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들을 말리며, 무엇이라 설득한단 말인가.” 필리핀 주요 언론인 마닐라타임스의 로베르트손 라미레스 기자는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출신이다. 고향이 태풍에 강타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애타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간 라미레스 기자가 태풍 피해 체험기를 14일 이 신문 인터넷판에 올렸다. 라미레스의 기자의 집은 타클로반 공항 부근에 있다. 그는 “타클로반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9일 듣고서 미칠 것만 같았다. 내 가족은 괜찮을까, 목숨은 건졌을까. 전화는 터지지 않았고, 전력도 끊겼다고 들었다. 어떻게든 고..

김보라미 변호사 “NSA 사건은 국가 첩보전 넘은 인권 침해… 정보기관 통제 국제 기준 만들어야”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를 통해 세계는 국가안보를 빌미로 한 시민감시 실태를 부분적으로나마 엿보게 됐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개인 정보보호 문제를 논의해온 시민단체·법률전문가 모임 ‘프라이버시 워킹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김보라미 변호사(38·사진)에게 지난 10일 정보기관들의 시민감시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갖는 함의와 개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해 각국 정보기관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해가며 전 세계 시민들의 통신내역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은,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국가기관의 ‘정보권력화’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장 큰 적임을 보여줬다. 김 변호사는 “국가안보국 사건을 국가 간 첩보전..

국가안보를 빌미로 미국 정보기관들은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었나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32㎞ 떨어진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이곳 ‘295사우스 도로’에는 ‘국가안보국(NSA) 직원들만 출입 허용’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무소불위의 정보권력을 누려온 국가안보국이 있는 곳이다. 140㏊의 부지 안에는 검문소와 경비초소만 100개가 넘게 설치돼 있다. 1950년대 워싱턴 해군기지 내 암호해독센터에서 출발한 국가안보국은 1960년대 초 포트미드로 이전했다. 저널리스트 제임스 뱀포드가 국가안보국을 추적한 저서 에서 “검은 유리로 된 루빅스큐브”라 묘사한 위압적인 외양의 본부 건물은 1963년에 지어졌다. 2007년 볼티모어선은 국가안보국 본부가 전력을 너무 많이 써서 곧 에너지난을 맞을 것이라 보도했고, 실제로 2011년 메릴랜드주 최대 전력 소비자임이 확인됐다. 에드워드 스..

후배를 위험지역으로 보내는 선배의 자세

1. 숙소는 예약해준다2. 엘리베이터 앞까지는 바래다준다3. 선물을 사오라는 요구까지는 하지 않는다 ㅋㅋㅋ 옆자리 후배녀석을 어제 필리핀으로 보냈다. 세부에 잘 도착했고, 오늘은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시신이 널려 있는 죽음의 도시가 됐다는 레이테섬 타클로반에 들어간다고 한다. 군용기 타고... 헬기나 페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전에 시에라리온에서 너덜너덜한 헬기를 탔는데, 다녀오고 한달도 못가 떨어져서 20여명 죽었다고 외신에 나왔음내가 묵었던 곳, 갔던 곳 테러 나고 박격포 맞고 하는 보도가 나오면 기분이 싱숭생숭) 예전에 내가 이라크 가있을 때 캐쳐해줬던 선배가 생각난다.일부러 먼 곳에 있는 내 스케줄에 맞춰 새벽출근을 해주었던.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내일은 그 선배와의 점심 약속이 있다)..

스톰체이서가 본 슈퍼태풍 하이옌 “지옥보다도 처참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 남부 등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은 통상적인 초강력 태풍보다도 훨씬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이 태풍을 외신들은 ‘슈퍼태풍(supertyphoon)이라 부르고 있다. 무시무시한 태풍들만 추적하는 전문적인 ‘스톰체이서’조차도 “이런 위압적인 재난은 보지 못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제임스 레이놀즈(30)는 8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태풍이나 지진, 화산폭발 같은 자연재난을 찾아다닌 스톰체이서다. 2년여 전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간담을 서늘케하는’ 수많은 재해 현장을 찾아가 화면에 담아 영상으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목숨을 건 모험을 계속해온 그에게도 하이옌은 전에 없는 공포를 안겨줬다. 11일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스톰체이서 레이놀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