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례적으로 정치범들을 대규모 석방했다. 중도온건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뒤 ‘유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 강경보수파 정권의 8년 집권 기간 얼어붙었던 이란의 정치적 분위기가 완연한 해빙무드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정부가 23일 정치범 80명을 석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법원이 야당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 정치범 석방 결정을 최고지도자에게 요청했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슬람 신정과 세속적 대의정치가 공존하는 독특한 체제를 갖고 있으며, 사법부는 시아파 성직자들로 구성된다. 최고지도자는 사법부 수장의 임면권을 비롯해 사법부를 통제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