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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생기는 이유’ 설명한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 사망

‘거래비용’이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기업이 형성되는 이유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을 던졌던 미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사진)가 2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지낸 코스는 1937년 ‘기업의 본질’이라는 에세이를 펴냈다. 그 이전까지 애덤 스미스 식의 ‘보이지 않는 손’과 비용 개념으로 시장을 해석해온 경제학자들은 기업이 현대 경제의 핵심 행위자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기존 논리대로라면 기업이 아닌 자유로운 개인 대 개인 간의 거래에서 더 낮은 비용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는 기업이 생기는 이유를 비용 효율성으로 설명했다. 타인을 고용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만, 시장에 참여하려면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얻고, ..

G20 앞두고 기세등등한 푸틴, 속타는 오바마

“지난 10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해보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군사분쟁을 일으킨 적이 몇번이었는지. 문제가 하나라도 풀렸는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결국 그 나라들엔 평화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 우리 파트너들(서방)이 추구한다던 것들 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심한 듯 미국을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움직임을 비난하며, 두 차례 대테러전을 들어 미국의 ‘실패’를 상기시킨 것이다. 지난 6월 영국 북아일랜드 G8 회동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싸늘한 분위기 속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8일 영국이 시리아 무력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놨..

만델라 퇴원, 아직 상태는 '심각'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5)이 1일 퇴원해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실은 1일 성명을 내고 “마디바(만델라의 애칭)가 퇴원을 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데다 때때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택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실은 구급차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 앞에 도착하고 있다. AP 남아공 언론들과 해외언론들이 만델라의 자택 앞에서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집안으로 들어서는 만델라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만델라와 가족의 사적인 공간을 보호해달라”며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SAPA통신은 전했다. 전날 만델라 퇴원설이 보도됐다가 철회되는 등 한 차례 소동이 ..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해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75)이 은퇴한다. 교도통신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며 , 등을 제작한 미야자키 감독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지(星野康二) 사장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야자키의 은퇴 결심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가 오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호시노 사장은 미야자키의 마지막 작품이 될 에 “크리에이티브한(창조적인) 시기는 10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나온다는 걸 상기시키면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의 ‘창조적인 10년’이 이미 끝났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

만델라 퇴원, 애도성명 잘못 낸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퇴원 소식을 ‘사망’ 소식으로 잘못 읽어 조의 성명을 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시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1일 오전 ‘넬슨 만델라 타계에 대한 조지 HW 부시 전대통령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아내) 바버라와 나는 세상 누구보다도 자유를 믿어온 위대한 인물 중의 한 명인 만델라의 타계를 애도한다”며 “그의 가족과 국민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만델라를 태운 구급차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 앞에 도착하고 있다. 하지만 만델라는 이날 타계한 것이 아니라, 석달 가까이 입원해 있던 프리토리아의 병원에서 퇴원해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만델라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지만 지난 6월 입원했을 때..

로버트 카파

로버트 카파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소개글 옮기고 사진들은 www.lomography.com 에서 퍼옴 이번 전시회에는 20세기 최고의 사진작가로 꼽히는 로버트 카파의 작품 160점이 선을 보인다. 이 작품들에는 헌신적인 기자이자 예술가였던 카파의 시선이 잘 드러나 있다. 카파의 친구였던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은 “그의 사진에는 따뜻한 마음과 동정심이 들어있다”고 평한 바 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중동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 다섯 번에 걸쳐 전쟁을 취재했다. 하지만 카파를 단순히 종군기자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는 전쟁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들을 찍고자 했다. 전쟁의 부당함을 규탄하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와 평화..

뒤늦고 속좁은 네덜란드의 사과... "인도네시아인들 처형 사과하겠다"

인도네시아를 구성하고 있는 네 개의 주요 섬 중 하나인 술라웨시 남부에서 1946년부터 1947년 사이에 가혹한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일본군에 잠시 점령돼 있던 옛 식민지를 되찾은 네덜란드군이 남술라웨시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남술라웨시의 주요부족인 부기족의 준자치국가를 세우게 한 뒤 1816년 이래로 사실상의 식민통치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는 아예 직접통치로 방향을 바꾸고, 네덜란드령 동인도라는 이름으로 통합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잠시 인도네시아를 점령했으나 1945년 일본군의 패망으로 다시 네덜란드 점령세력이 복귀하게 됩니다. 자바 섬에서 벌어진 라와게데 학살 당시의 모습 당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중심인 자바 섬에서..

막을 자는 없지만 나설 자도 없는 '시리아 군사개입'

시리아 공습...곧 할 것같다가 또 갑자기 한 걸음씩들 물러나는 분위기입니다. 요 며칠 외신들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미국이 나서서 시리아를 때린다 해도, 사실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없지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이 미국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막을 의사도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어느 매체에서는 '푸틴 체념설' 하는 표현을 썼던데, 체념인지 뒷궁리인지 몰라도 푸틴이 '행동'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군사행동에 반대하지만, 미국이 행동한다 해도 우리가 (보복)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중해에 대잠수함 함정과 미사일 순양함을 파견해 나름 무력시위를 할 ..

시리아 공습, 유엔 조사단 보고 뒤로 미뤄질 듯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주요국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하며 ‘군사적 대응’ 분위기를 몰아갔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공습을 할 듯하던 두 나라 분위기가 달라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PBS방송 대담에서 “시리아 정부가 잘못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어떤 군사공격이든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사드를 축출하기 위한 전면적 개입이 되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초 미국과 영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공습 임박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유엔 조사단의 활동에 나흘이 더..

'시리아 공습' 정당성 있나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시리아 공격이 ‘인도적 차원의 군사적 개입’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정당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많이 따라붙죠. 한 가지, 미국이 원해서 멋대로 쳐들어가려고 하는 상황은 분명히 아니라는 점.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올들어 10만명을 넘어서고 인도적 참사가 벌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미국은 계속 시리아와 거리를 두어왔죠. 지난 21일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3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군사행동으로라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인도적 차원의 개입이라는 측면보다는(그랬다면 이미 지난해 위기가 악화될 때 개입했어야죠!) 미국이 ‘금지선(레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