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최희봉 옮김. 부키 한 해의 마지막 책. 정말 올해엔 읽은 권수가 부끄러운 수준이고나. 지선이 덕분에 알게 되어 주문해 읽었는데,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나름 ‘호황’이었다는 2000년 무렵 미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 ‘아줌마 기자’가 직접 낯선 도시로 날아가 체험해보고 책으로 썼다. 에런라이크는 국내에는 으로 더 먼저 알려졌던 것 같은데, 실제로 쓴 것은 이 더 먼저라고. 체험의 강도, 그 용기와 실천력은 기자로서 본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한 저널리스트의 체험담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나 절절하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밑바닥 바로 위(이 비참한 현실조차드 사회의 바닥이 아니라는 것!)의 임금을 받아가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그렇게 생활의 수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