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중국 항저우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 링컨컨티넨탈 리무진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단원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고, 초대형 LED 전광판과 카메라가 운동장 주위를 에워쌌고 1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국가 혹은 지방정부의 대규모 행사라도 벌어지는 듯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저장성 원링시 신허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날의 행사는 82세로 세상을 뜬 한 여성의 장례식이었다. 그날은 휴일도 아니었고 학생들이 모두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상주들은 그 많은 문상객들에게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와 값비싼 담배 2보루씩을 답례품으로 나눠줬다. 이 장례식에 들어간 비용은 600만위안, 1억원이 넘었다. 숨진 여성은 아들 다섯에 딸 하나를 두었는데, 자녀들이 각각 100만위안씩 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