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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 피랍, 지금 리비아 상황은  

내전이 끝난지 2년이 지났지만 리비아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저녁 괴한들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전이 공식 종료된 뒤에도 정정불안과 치안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납치했을까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시내의 무역관에서 퇴근하다가 오후 6시쯤 괴한들에 납치됐다. 외교부는 괴한 4명 가량이 한 관장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납치범들의 정체나 납치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납치를 감행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나선 조직도 없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접촉을 시도해온 납치범은 없다고 밝혔다. 한관장은 이란 테헤란 무역관을 거쳐 2012년 7월부터 트리폴리..

캄보디아 유혈사태, 한국 공장, 한국대사관

캄보디아에서 10여일 전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군경이 유혈진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캄보디아 신문들(캄보디아데일리, 프놈펜포스트)을 찾아보니 유혈진압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1월 2일)부터 이미 캄보디아 언론들은 "왜 한국기업을 지키기 위해 공수부대까지 투입했느냐"고 캄보디아 당국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 사태에 대해 당연히 보도를 했지요. 한국 공장 입주 캄보디아 공단 시위 ‘유혈진압’ 그리고 6일에는 현지 한국기업 대표를 전화취재해 확인하고,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캄보디아 한국 업체들 “노조 상대 손배소 추진” 사설에서도 손배소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설]캄보디아 노동자 상대 손배소 시도 중단해야 물론 3일의 시위가 한국 기업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며, 한국..

아기 빼돌려 밀매조직 넘긴 중국 산부인과 의사에 종신형

신생아를 훔쳐 아기 밀매범들에게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 중국에 충격을 안겼던 산부인과 의사가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 중급인민법원은 아기 7명을 훔쳐내 밀매조직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장수샤에게 13일 사형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장수샤는 지난해 12월 30일 하급법원에서 이미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이 언도됐다. 사형유예는 이보다는 경감된 것으로, 통상 중국에서 사형유예는 종신징역형을 의미한다. 아기 밀매로 기소된 장수샤가 지난해 말 재판을 받기 위해 산시성의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 ImagineChina 55세의 여성 산부인과 의사인 장은 2011년부터 약 2년 동안 인신매매단에 쌍둥이 2명을 포함, 신생아 7명을 팔아넘긴 혐의로 지난해 ..

뉴욕타임스, “박근혜와 아베,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 사설로 비판

미국 뉴욕타임스가 14일자에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지도자의 인식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하의 이 사설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일본 식민통치와 이후의 독재정권 시기가 역사교과서에 반영되는 걸 꺼리고 있다며, 애국주의를 내세워 군 위안부 기술과 난징대학살 등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범죄를 축소하려 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비교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사설을 번역한 것이다. ‘정치인과 교과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각각 자기 나라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는 새로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이고 있다. 아베는 문부과학성에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교과서들만 (검정) 승인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가 주로 우려하는 것은 2차..

미국과 이란은 어떤 사이로 갈까

미국과 이란. 참 복잡하다. 두 나라 각각, 그리고 두 나라 간의 관계 모두. 어제 워싱턴의 손제민 특파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머리속으로 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은 찾아오시는 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내 생각 정리용이라는;;) 곡절이야 앞으로도 많겠고 핑퐁에 줄다리기에 밀당이 고비고비마다 벌어지겠지만, 아무튼 이란 핵협상은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의회가 계속 이란 제재를 더 해야 한다며 새 제재안을 내놓고,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이란 '화해'를 견제하려 하고 있다. 여러 차원이 있겠지만, 초단순화해 정리를 해보면 대이란 화해정책을 지지하는 쪽의 생각 층위는 1. 협상을 통해 이란의 '본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이란을 상대로 한 오바마판 ..

새 추기경에 염수정 대주교...바티칸, 새 추기경 19명 명단 발표

한국에서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게 됐다. 바티칸라디오는 12일(현지시간) 교황 프란치스코가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70)를 비롯해 새로 추기경으로 선임될 사제 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임 추기경들 중 12명은 지역에서 교구를 이끌고 있는 이들이며, 나머지 7명은 바티칸에서 복무하고 있거나 지역 사목활동을 하면서 바티칸의 임무에 기여했던 사람들이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는 1943년 경기 안성 태생으로 1970년 가톨릭대 졸업과 함께 사제서품을 받았다. 서울 이태원·장위동·영등포·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쳤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2년 1월 주교로 서품됐다. 염 대주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옹기장학회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도 맡고 있다. 최근에..

이집트 군부지도자 엘시시, 대선 출마 시사... 아랍의 봄 3년만에 군부정권 회귀하나

마침내 본심을 드러낸 것일까요.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이집트 군부의 수장,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59)이 쿠데타 뒤 처음으로 ‘대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몰아낸 ‘아랍의 봄’ 3년만에 이집트는 다시 군부정권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참으로 멀고도 험합니다. 이집트 국영 MENA통신은 11일 엘시시 국방장관이 군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내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들의 뜻과 나의 군대의 지지에 의한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엘시시는 지난해 7월 무슬림형제단의 수장이던 이슬람주의자 무르시를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킨 뒤 과도정부의 실세로 군림해왔지요. 군부의 막강..

새해 들어서도 지중해 난민행렬...바다위 떠돌던 1000여명 구출

지난해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 뒤 첫 바티칸 밖 방문지’로 이탈리아 남부의 람페두사 섬을 택했다.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인 이 섬은 교황의 방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교황은 바다를 건너려다 배가 난파돼 숨진 이들을 위해 기도했고, 지난 연말 이탈리아 정부는 여론에 밀려 람페두사 섬의 난민 처우를 개선하고 입국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람페두사의 비참한 현실은 해가 바뀌어도 나아진 게 없다. 람페두사를 비롯, 지중해에서 새해 들어서만 난민 1000여명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당국에 구조됐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해군이 2일 북아프리카를 떠나 시칠리아섬으로 향하던 난민들을 람페두사 섬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 이탈리아 해군/AFP ..

캄보디아 노동자 시위 유혈 진압... 한국공장 앞 시위엔 공수부대 투입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공장 앞에 지난 2일 노동자와 불교 승려, 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정예부대인 911공수여단 군인들이 갑자기 시위대를 에워쌌고, 한 군인이 시위에 참가한 승려에게 물병을 던졌다. 격분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다. 무장 군인들은 소총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내리치며 승려 5명을 비롯해 10명을 체포했다고 프놈펜포스트는 전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프놈펜 시내 푸르센체이에 있는 한국계 의류업체인 ‘약진’ 공장이었다. 같은 날 루세이케오 지구에 있는 한국계 의류공장 ‘대영’ 앞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역시 충돌이 빚어졌다. 인근 카나디아산업지구에서도 무장경찰 200여명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지역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

시리아 난민 귀환, 온실가스 감축 합의, 쓰나미 상처는 모두 아물다... '2014 가상뉴스'

“시리아 난민들이 귀환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협력 속에 유엔은 한 차원 강력해진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내놨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오랜만에 웃으며 한 테이블에 앉았다.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처는 모두 아물었고, 핵 강국들은 핵물질 감축안에 합의했다.” 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새 천년의 흥분이 세계를 휩쓴 것도 어느새 10여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 돼버렸다. 2014년은 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한 해가 될까. 올해의 굵직한 뉴스들을 가상으로 정리해본다. 이 가상뉴스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그 희망을 헛된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드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아프간 미군 철수, ‘대테러전 시대’ 역사 속으로 새해 벽두부터 분쟁에 휘말린 땅에서 포연을 잠재우는 소식들이 쏟아졌다. 1월22일 스위스 제네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