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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지 두달 가까이 돼가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를 찾기 위한 국제 공동수색 작업이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됐다.
호주 공군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연안 퍼스의 기지에서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공군기들과 인력을 이삼 일 안에 대부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ABC방송 등 호주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바다 위에서 떠다니고 있을지 모르는 잔해를 찾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위성사진 등으로 촬영된 잔해 추정 물질들이 모두 실종 여객기와 상관 없는 물체였거나 아니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회수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하늘과 바다 위와 바다 밑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퍼스 부근 해역에서 7개국으로부터 파견된 600여명이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면서 국제 공동수색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국제 공동수색이 끝나게 됨에 따라 MH370의 흔적을 찾는 작업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공중 수색은 끝나지만 일부 선박은 남아서 훨씬 넓은 범위의 바다를 수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블랙박스의 신호음으로 추정되는 주파수가 감지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에 이르는 해역이 집중 수색범위였던 것에 비해, 앞으로는 6만㎢ 넓이에 이르는 해역으로 범위를 확장한다. 동시에 블루핀21 해저탐사선은 바다 밑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잔해를 찾아 해저를 훑는다. 이 작업에는 6~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공군의 P-3C 오리온 등 수색기는 퍼스의 기지에 남아 수색 중인 선박으로부터 요청이 올 경우 즉시 출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색은 주로 민간 계약업체들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CCTV는 수색에 참여할 민간 업체들과의 계약액수가 5580만달러(약 57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호주 정부와 협력해 실종 여객기를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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