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온라인 세계, 더럽습니까 깨끗합니까?"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무슨 뜻인지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음란물을 보냐는 이야기인가, 어둠의 경로를 사랑하느냐는 이야기인가? IT 쓰레기를 말하는 건가? 사생활 침해를 말하나?
그린피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던진 질문입니다. 우리의 찬란한 IT 생활이 깨끗한 에너지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고 더러운 에너지, 즉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에너지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그림을 보니 이해가 좀 되네요.
유명 IT 기업들이 어떤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지를 분석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많이 쓰는 회사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회사를 구분해놨네요. 아하~
저 그림에서 왼쪽에 있을수록 화석연료 많이 쓰는 회사, 오른쪽으로 갈 수록 재생가능 에너지를 많이 쓰는 회사. 그림으로 보니 애플이 가장 오른쪽에 있고 그 다음이 구글, 페이스북, 야후 순이로군요.
기업들의 에너지 소비구조를 분석하면서 네 가지 기준을 정했군요.
Energy Transparency (투명성)
Renewable Energy Commitment & Infrastructure Siting (재생가능 에너지)
Energy Efficiency & Mitigation Strategy (효율성)
Renewable Energy Use & Advocacy (말하자면 '친환경 의지')
이 네 항목을 기준으로 보면
애플은 AABA
페북은 AAAB
구글은 BBBA
재미있네요.
삼성은? KT는? 재생가능에너지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답은 모르지만....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인들 중 가정용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
한국 기업들도 에너지 소비구조를 투명하게 밝혀주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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