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룩소르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혹은 터키 이스탄불이나 미국 워싱턴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하얀 건축물이 눈에 들어오셨을 겁니다. 고대 이집트의 유적인 ‘오벨리스크’죠. 하늘에 닿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오벨리스코스라고 부르면서 오벨리스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 이 뾰족탑들은 그런 역사를 보여줍니다. 원래 이 단어는 그리스어로 첨탑이나 못을 가리키는 것이었다지요. 네모난 기둥이 점점 위로 갈수록 좁아지다가 바늘처럼 날카롭게 하늘을 찌르며 끝나는 모양새가 그 단어와 잘 어울립니다. 오벨리스크에서 마천루까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건축물의 역사를 훑어봅니다. 태양을 향한 인간의 욕망, 오벨리스크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 오벨리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