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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아베 담화에 ‘침략’ ‘사죄’ 넣는다”...물타기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인 전후 70주년 담화에 ‘침략’과 ‘사과’라는 표현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방송은 10일 내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나흘 뒤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에 ‘사과’, ‘침략’, ‘식민지 지배’, ‘통절한 반성’ 같은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4일 각료회의 뒤 최종 검토된 내용을 담화로 공표할 계획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통절한 반성’의 뜻을 담아 ‘부전(不戰)의 맹세’를 표명하는 동시에, 역대 내각의 기본 입장을 이어갈 것임을 명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베 담화가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고이즈미 담화’의 키워드인 ‘통절한 반성’, ‘식민지 ..

피아트·유벤투스 소유주, '이코노미스트'도 인수하나

자동차회사 피아트와 이탈리아 명문 축구클럽 유벤투스를 소유한 아녤리 가문이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모기업인 피어슨이 이코노미스트 지분의 50%를 4억파운드(약 7200억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이번 주 내 매각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 지분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넘기기로 결정한 피어슨 측은 이코노미스트 지분도 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 유벤투스의 소유주인 아녤리 가문의 투자회사인 엑소르(EXOR)가 피어슨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의 지분은 피어슨이 절반을 갖고 있으며 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2..

[뉴스 깊이보기]콜라는 비만과 상관 없다? 미국의 ‘수상한 과학자들’  

설탕이 잔뜩 들어간 탄산음료는 비만과 관련 없다? 최근 미국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얘기들이 널리 유통됐다. 학술지에는 “비만을 막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며 설탕·탄산음료·정크푸드 등 식생활 문제를 뺀 연구논문들이 실렸고, ‘비영리기구’에 소속돼 있다는 일군의 과학자들이 나서서 비만의 해법으로 운동을 강조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그런데 이 과학자들 뒤에 코카콜라의 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9일 “비만에 대한 ‘과학적 해법’이라며 줄줄이 나왔던 연구들 뒤에 코카콜라의 연구비 지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과학자들을 동원, 학술지들에 논문을 싣거나 학회에서 발표하게 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유통시키게 지원했다는 것이다. 돈 받고 ‘콜라 무죄’ 주장한 과학자들 과학자들이..

[로그인] 미개한 나라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고, 전세계 생물종의 5%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하지만 낙원을 품은 이 나라는 굴곡진 역사와 정정불안, 경제 실패로 고통받아왔다. 주요 산업은 임업과 어업, 농업이다. 커피, 바닐라, 사탕수수, 코코아, 벼 같은 작물을 재배한다. 그런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져온 플랜테이션 농업 비중이 높다보니 국제시장의 등락에 경제가 휘둘린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바닐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데, 1985년 코카콜라가 바닐라 함량을 낮춘 ‘뉴코크’를 내놓자 마다가스카르 경제가 휘청였다. 이듬해 코카콜라사가 다시 바닐라 함량을 높인 ‘코크클래식’ 생산을 늘리자 마다가스카르도 되살아났다. 그래서 이 나라 경제에는 ‘코카콜라 경제’라는 ..

나우루 여행기 2탄- 라나와 리사, 안녕!

나우루의 현실은 답답하고 아팠지만 그래도 며칠 간 거기서 지내면서 마음은 참 따뜻했다. 그곳 사람들 마음이. 무엇보다, 거기서 만난 친구 라나와 리사. 라나의 집에는 정말 우연히 들렀다. 사전 섭외를 이렇게 전혀 하지 않고 출장을 가는 것은 처음이었던 듯 싶다. 맨땅에 헤딩도 이 정도면... ㅎㅎ 가기 전까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아이들이 모여 있길래 기웃거려본 곳이 라나의 집이었다. 기사에 쓴 대로 라나는 나에게도 초콜릿을 권했고, 나는 다짜고짜 라나의 집에서 저녁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그러자, 같이 중국 식당에서 사먹자"고 했던 라나는 "집에서 밥을 해달라"고 조르자 흔쾌히 응낙했다. 그날 저녁은 라나의 집에서 보냈다. 밥을 먹고, 잠시 수다를 떨고, 라나가 만들어 파는 옷들과 퀼트 제품들을..

아마존- 정복과 착취, 경외와 공존의 5백 년

아마존- 정복과 착취, 경외와 공존의 5백 년존 헤밍 지음. 최파일 옮김. 미지북스 영어 제목이 TREE OF RIVERS다. 책은 ‘나무의 강’인 아마존의 역사를 강물이 흐르듯 굽이굽이 따라가면서 숲과 습지와 역사를 아우르며 펼쳐 보인다. 대작이다. 책이 두껍기도 하지만, 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무게와 깊이가 워낙 크다. 저자는 캐나다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탐험가라고 한다. 아마존의 역사는 물론이고 생태와 지리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망라했는데, 정말 재미지다. 서양인들이 그 땅에 들어가 기웃거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을 죽여 없애는 시기의 역사는 참혹하다. 탐험하고, 죽이고, 잡아서 부리고, 고문하고, 죽이고, 또 탐험하고, 잡아들이고, 죽이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정도의 묘사는 예사이고, 끔찍하기..

딸기네 책방 2015.08.04

'사자 세실'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트로피 헌터'

‘사자 세실(Cecil the Lion)’. 영화 제목도 아니고, 디즈니 캐릭터도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에서 사냥꾼에게 희생된 사자의 이름이다. 세실은 현지인 가이드를 고용한 미국인 관광객에게 사살됐다. 세실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 ‘동물 사냥 비즈니스’의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세실이 발견된 것은 지난 27일이다. 열 세살짜리 숫사자 세실은 짐바브웨 서부 황게 국립공원에 살고 있었고 이 공원의 명물이자 국민들의 자랑거리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연구해온 대상이기도 했다. 세실이 사냥감이 됐다는 것도 충격이었으나, 끔찍한 사냥 방식이 더 충격적이었다. 사자는 화살과 총에 맞았고,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미국에서 온 치과의사 월터 파머(55..

지구의 밥상- 남태평양의 '콜라식민지' 나우루

나우루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인구가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외딴 섬이지만 이 곳의 식생활은 세계의 다른 어떤 곳보다도 ‘글로벌화’돼 있다. 먹고 마시는 거의 모든 것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사방이 바다로 에워싸여 있으나 어업은 무너졌다. 이곳 사람들은 더이상 고기를 잡지도, 채소를 키우지도 않는다. 통조림과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를 수십년간 먹고 마신 끝에 섬 사람들은 모두 비만이 돼버렸다. 이 섬 인구의 94.5%는 비만·과체중이고, 성인들은 거의 전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정크푸드가 들어가고 반 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 이 섬은 학자들이 ‘콜라식민지’라 부르는 곳이 돼버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다. 그러나 두바이의 대형마트에는 신선한 채소들이 냉기 속에 쇼핑객..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에 가다

평생 언제 다시 가볼까 싶은 곳들이 있다. 그런 곳에 가면 즐거운가요~ 라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답은 "아니다"이다. 평생 다시 가볼까 싶은 곳들은 대개 접근하기 어렵거나, 간다 해도 별로 볼 게 없거나, 그리 달갑지 않은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곳들이니까. 하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이 엽서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답지 않아도,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유적이 없다고 해도, 마음 속에 남은 풍경은 소중하고 따뜻할 수 있다. 나우루에 다녀왔다. 나우루................................................... 한 마디로는 설명하기 힘든 여행이었다. 나우루 공항. 주기장은 따로 없고, 비행기가 들어오면 옆길로 휙 돌아 공항 건물 옆에 선다. 공항 청사. 비자는 따로 받을 필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