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소속된 독일군이 탈레반을 공습한다며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공습으로 179명이 숨졌는데 그 중 최소한 100명 이상이 아이들과 여성들을 비롯한 아이들이었다. 독일 언론들은 2차 세계대전 이래 독일군이 저지른 최악의 학살이라고 보도했다. 비판이 쏟아지고 독일 정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을 축소하려던 정부의 움직임을 폭로한 군 비밀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됐고,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결국 당시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합참의장도 옷을 벗었다. 독일은 사망자가 나온 86가구에 5000달러(약 600만원)씩을 일괄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5억원 조금 넘는 돈을 쓰고, 독일 정부는 피해자들로부터 “다시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각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