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에 살고 있던 재일 동포 박용호씨(49)는 20년 전 동거하던 여성의 딸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렸다. 한국 국적인 박씨는 보험금을 노린 방화와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오랜 법정 투쟁 끝에 마침내 법원의 재심 결정을 받았으며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다. 그의 뒤에는 아들의 결백을 믿었던 어머니와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고발하며 구명운동을 벌여온 일본 시민 모임이 있었다. 일본 NHK방송은 오사카 고등법원이 방화와 보험금 목적 살인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박용호씨와 아오키 게이코(51) 두 사람에 대한 재심을 인정했으며 형 집행을 중지하고 석방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보도했다. 1995년 7월, 박씨와 아오키가 살고 있던 오사카시 히가시스미요시 구의 집이 전소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