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개시 후 14년. 하지만 세계 최강대국이 ‘적’으로 규정하고 맹공격을 퍼부었음에도, 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또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은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이 28일 북부 도시 쿤두즈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수중에 넣은 것은 2001년 10월 미국의 대테러전으로 정권을 빼앗긴 뒤 처음이다. 탈레반은 이날 새벽 무장전투원 수백 명을 동원,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진 쿤두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공격 감행 12시간 만에 시내 중심가의 광장을 점령했으며,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의 사진을 찢어버리고 탈레반 깃발을 내걸었다. 또 교도소 문을 열고 탈레반 수감자 140명 등 600여명을 풀어줬다. 아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