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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민주화의 그늘, 종족-종교 갈등

중국과 맞닿은 미얀마(버마) 북부 카친주는 소수민족인 카친족의 주요 거주지역이다. 대부분 불교도인 버마족과 달리 이들은 기독교 침례교파다. 과거 영국 점령통치 시절 기독교도가 됐다. 교회와 학교에서 카친족 청소년들은 버마어가 아닌 카친어를 쓴다. 2011년 6월 이곳에서는 중앙정부에 맞선 봉기가 일어났다. 정부군의 진압으로 일단 봉기는 잦아들었지만 반군인 카친독립군에 지원하는 카친족 젊은이들이 크게 늘었다. 또다른 소수민족인 이웃의 와족과 연대해 내전을 하자는 강경파들도 있다. 카친독립군은 4000명이지만 와족 군대는 2만명에 이른다. 소수민족들이 정말로 뭉쳐 봉기한다면 민주화와 경제개발에 나선 버마 정부에 큰 위협이 되지않을 수 없다. 메익틸라는 주민 30%가 무슬림이다. 지난달 20일 불교도들이 이 ..

재정난 시달리는 미 캘리포니아, "가진 것들 중국에 팔자"

“중국의 저임금 공장에 아웃소싱하겠다는 게 아니다. 우리 캘리포니아의 것들을 중국에 팔겠다는 것이다.” 재정난에 시달려온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중국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를 유치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며 와인에서부터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캘리포니아가 가진 것들을 중국에 팔고 중국 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운이 중국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팔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브라운은 1970~80년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2번 연임했으며 2011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의 뒤를 이어 세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그는 70년대 주지사 시절 때 중국을 방문했던 경험을 들면서 “그 때의 중국과 지금..

"암흑물질 단서 찾았다"

우주를 구성하는 미지의 존재인 암흑물질의 단서를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미국 물리학자 새뮤얼 팅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분광계를 이용해 암흑물질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에 있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에서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물리학리뷰지에 실렸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이를 인용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회전하는 은하 속에서 천체들이 흩어지지 않는 것은, 중력이 이들을 붙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중력만으로는 이 거대한 힘을 설명할 수가 없다. 1933년 스위스 물리학자 프리츠 츠비키는 보이지 않는 어떤 물질의 중력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보이지 않는 물질, 즉 암흑물질은 빛을 흡수하고 전자기파로 관측되지 않기 때문에 중력의 작용과 소립자의 움직임 따위로..

무기거래 규제, 10년만의 결실인데...

북한·이란·이라크 핵개발 의혹 등으로 핵·생물학·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내전·분쟁 지역에서 실제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지뢰나 대포, 소화기류 같은 재래식무기들이다. 오랜 논란과 힘겨루기 끝에 유엔에서 이런 재래식무기 거래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국제협약이 만들어졌다. 유엔 193개 회원국들은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재래식무기 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조약을 표결해 찬성 154표, 반대 3표, 기권 23표로 통과시켰다. 세계 재래식무기 시장 규모는 연간 700억달러(약 7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암시장 등을 통한 불법 거래가 많아 정확한 액수나 내역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번 조약은 이 무기시장의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국제 ..

[공감] 머리 위에 B-2가 날고 F-22가 난다

B-2라는 이름을 들은 것은 10여년 전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면서 이 전투기를 동원했다고 했다. 이 전투기는 그 때도 화제였다. 축구장 절반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와 가격이 압도적이었다. 관리비용과 공간 문제 등등의 이유로 주기장을 설치하기 쉽지 않아 미국에서 아프간까지 ‘도시락 출퇴근’을 하며 폭격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어떤 신문은 그걸 재미난 화제 기사로 썼다. 아무튼 사진으로 본 B-2는 근사했다. 내가 좋아하는 큰 가오리 ‘만타레이’를 닮은 검은 삼각형에, 빛과 전파를 흡수한다는 무광택의 위압적인 외양. 이라크전 때 미군은 사상 최초로 B-2를 미국 밖으로 빼내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배치했다. 제공능력도 없는 탈레반이나 사담 후세인을 상대로 저 비싼 무기가 왜 필요했을까. 레이..

아리안 형제단, 그리고 미국 검사들의 죽음

“아리안계의 혈통을 계승하며 유대인과 유색인종의 피가 섞이지 않게 하라.” 70여년 전 독일 나치당의 선전이 아니다. 지금도 미국에서 버젓이 활동하는 백인 우월주의 집단들이 내세우는 주장이다. 약칭 AB, 혹은 약칭을 따서 ‘앨리스 베이커’, 조직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원투(알파벳 첫번째, 두번째 글자라는 뜻).’ 미국 인종주의 조직 ‘아리안형제단’을 부르는 이름들이다. 1964년 만들어진 이 조직은 미국 전역에 2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데, 그중 대부분은 감옥에 수감돼 있다고 한다. 미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수감자의 1%가 아리안형제단 멤버이고 재판이 끝난 살인사건의 20%가 이들이 저지른 것이다. 살인, 마약밀매, 강도, 교도소 내 성매매 등 온갖 악행들이 이들의 범죄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

키프로스 고위층, 미리 돈 빼돌렸다

키프로스판 저축은행 사태인가. 구제금융 체제에 들어가 자본통제가 시작된 키프로스에서, 자본통제 직전 고위층들이 거액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현지 일간 키프로스메일 등은 1일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측근들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자본통제 계획을 미리 알고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실화된 대형은행 라이키은행에 예치했던 7억유로(약1조50억원) 규모의 돈을 빼돌린 132개 기업과 개인의 명단도 언론에 공개됐다. Crisis probe will investigate me: Anastasiades / Cyprus Mail President Anastasiades attending an EOKA Day parade ahead of the Cabinet meeting to discus..

글리벡의 패배

글로벌 거대 제약회사가 요구한 약품 특허권을 인도가 끝내 거부했네요. 인도 일간 더힌두는 1일 대법원이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제기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특허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바티스는 2006년 인도에서 약물성분 함유량을 늘린 ‘고용량 글리벡’의 특허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인도 지적재산권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노바티스는 이 약이 이전의 제품들보다 향상된 것이므로 특허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용량을 늘린 것만으로는 특허를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과 고유성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7년을 끌어온 이 소송에서 법원이 노바티스의 주장을 기각함으로써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이 약을 계속 생산해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됐습..

2050년에는 북극에 초원이?

2050년에는 북극에 초원이?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대 지역 툰드라의 해빙기에 자라는 지의류(이끼) 정도가 아니라 풀과 관목, 나무가 자라는 목초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북극이 점점 푸르러지고 있다면서 2050년이 되면 나무가 자라는 한계선이 지금보다 수백 킬로미터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산하 생물다양성보호센터 연구팀이 이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50년 경에는 북극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는 지역이 지금보다 52%나 많아진다. 미 항공우주국이 촬영한 북극권. 기후변화로 북극권에서 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