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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목사, 스티브 잡스 부인... 오바마의 원군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위기와 중동 사태 등 대외문제 뿐 아니라, 미국 내의 현안들로도 머리가 아프다. 수십년간 공론이 되풀이됐던 총기규제법이 의회 토론에 들어간 데다, 경제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이민법 개혁안도 다음주초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뜻밖의 우군들을 만났다. 명망 있는 기독교 목사와 정보기술(IT)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오바마를 외곽에서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과 로비단체인 총기협회가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며칠 전 아들을 잃은 릭 워런 목사가 규제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워런 목사는 11일 트위터에 “아들이 인터넷에서 등록되지 않은 총기를 사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올렸다. 워런의 아들 매튜 워런은 우울증과 정신질환..

"한반도 위기" CNN과 일본은 신났네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 곳은 외국 언론들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다. 20여년 전 걸프전 때 ‘전쟁 중계방송’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연일 한반도 위기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방송은 간판 앵커인 짐 클랜시를 급파해 한반도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다. 11일 CNN 웹사이트에는 북한 위협 일지, 북한 미사일 사정권역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도, 남북한 긴장의 무대인 비무장지대(DMZ) 르포 등이 나란히 맨 위에 올라왔다. NBC, ABC 등 미국 주요 방송들도 종군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들을 파견해 서울발 전파를 띄우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일본이 들어 있다며 연일 불안감을 높이는 보도를 하고 있다..

"나도 크면 북한처럼" 워싱턴포스트 재미난 만평

북한의 일거수일투족, 정확히 말하면 아직까지 뭔가 행동한 것은 없으니 '말 한 마디'에 세계가 화들짝 놀라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것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만평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카투니스트 톰 톨스의 작품인데요. (다른 작품들을 더 구경하시려면 톰 톨스 블로그로) 핵 가지고 장난치는 꼬꼬마 김정은을 바라보며 다 늙은 이란 옹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나도 커서 쟤처럼 돼야지.' 미국이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두 존재, 북한과 이란을 나란히 꼬집었습니다. 이란, 하면 아직도 호메이니의 이미지가 강하지요.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은 '페르시아'로 알려져 온 이 나라의 오랜 역사를 떠올릴 수도 있고요.지금 이란 최고종교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1939년생, 김정은은 19..

파키스탄 칸 박사 "북, 핵무기 사용 안 한다"

북한에 핵 기술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77) 박사가 “북한이 핵무기를 쓸 가능성은 낮다”며 핵 위협을 평가절하했다.칸 박사는 9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그들(북한)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북의 위협은 선전용일 뿐이라는 것이다.칸은 “북한은 아주 작은 나라여서, 미국이 (핵폭탄을) 한 발만 떨어뜨려도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 모두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칸은 1990년대 북한의 핵 기술, 미사일 기술 개발을 도왔음을 다시한번 시인했다. 그는 “그 때 우리(파키스탄)는 미사일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고,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그들과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핵의 ..

"마녀는 죽었다" 마거릿 대처에 대한 양극화된 평가

극악무도한 독재자나 테러범이 아닌 다음에야, 부음에는 애도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거릿 대처는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분열과 양극화’라는 유산을 남긴 사람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가와 사망 뒤 반응도 극도로 양극화돼있다. [경향신문] 세계 지도자들, 대처 애도 [경향신문] 신자유주의 효시 ‘대처리즘’ 영국병 치유·양극화 폭발 상반 평가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대처를 추모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이 지적한대로 “생전의 적들은 대처가 숨진 그날부터 비판을 쏟아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기쁨을 드러낸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폐광 도시’로 변해버린 영국 북부 더럼 광부협회의 데이비드 호퍼 사무국장은 8일 “대처는 우리 공동체와 마을과 사람들을 파괴했다”며 “(대처가 숨진 날은) ..

마거릿 대처, 미국인들에게 말하다

영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는 1980년대 세계 정치무대를 휩쓴 인물이죠. 국내에서도 어느 대기업이 신문 전면광고로 '여성 인재를 중시하겠다'면서 대처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왜 이걸 생생하게 기억하냐면, 그 얼마 뒤 제가 그 기업의 입사시험을 치렀고 '여성전문직'이라는 이름으로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좀 우스꽝스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직종이 무려 '전문비서직'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서 그 회사에 가지는 않았고, 몇년 뒤 그 기업이 '여성전문직' 직원들부터 우선적으로 다 잘라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대처의 후예(?)들은 그렇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희생양이 됐다는 슬픈 전설... 대처의 이름 앞에는 ‘철의 여인..

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뮤지컬 연기

“지금은 미국이 증오하는 독재자이지만, 한때는 아메리칸 히어로를 연기한 소년이었다.”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더선이 9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스위스 유학 시절을 담은 이색 사진들을 공개했다. 1995년에 촬영된 사진으로, 김정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미국 인기 뮤지컬 의 등장인물을 연기하고 있다(사진 왼쪽). 잘 알려진 대로 김정은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스위스 베른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녔다. 이 학교에 함께 다녔던 이들은 김정은과 뮤지컬 를 공연하면서 ‘서머 나이츠’나 ‘당신은 내가 원하는 사람’ 같은 노래를 함께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더선에 “김(정은)은 만화책을 보는 걸 좋아했고, 같은 미국 영화도 즐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

21. 오스만 투르크 제국, 동유럽을 삼키다

21. 13-15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흥기 (우왕... 이 연재를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되었어요... 50회 분량인데, 아직도 1년은 더 해야겠군요 ㅋㅋ) 구미에서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오토만(Ottoman) 제국’이라 부릅니다. 오토만이라는 말은 투르크족의 지도자인 오스만1세 Osman I(1258-1326. 1281-1326년 재위)의 이름을 서양인들이 잘못 발음한 데에서 나온 거라고 합니다. 오스만1세는 아나톨리아의 북서쪽 모퉁이, 유럽과 비잔틴 가까이 있던 셀주크 투르크족 나라의 지도자 중 하나였는데, 훗날 대제국이 되는 나라를 일으키면서 기독교 세계의 숙적으로 떠오릅니다. 오스만이 셀주크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것은 1299년. 몽골(원나라) 군대가 서진하면서 쳐들어온 것이, 오스만이 투..

CIA가 군대로? 미국 '군정복합체'의 탄생

# 2011년 5월 1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리언 파네타는 2001년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은밀한 작전을 명령했습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을 시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한 가옥을 급습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암살작전은 ‘성공’으로 끝났고, 네이비실에는 미국과 세계 언론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비밀작전을 주도한 것은 CIA였습니다. # 2009년 무렵 미군 합동특수전사령부의 사령관이던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은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네이비실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정보를 수집해오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통상적인 군 정보활동을 넘어서, CIA나 국방부 정보국(DIA)이 해오던 일을 특수부대..

미 합참의장 "북한 당장 군사행동 안 할 것"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은 북한이 조만간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기지를 방문한 뎀프시 의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 기자가 북한이 곧 군사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물론 내 입장에서는 북한이 군사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 때문에 미 국방부가 미사일방어체제를 증강하고 만일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김일성 생일(15일)과 인민군 건군 기념일(25일) 둘 중 하루에 북한이 모종의 행동을 할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뎀프시 의장은 미 국방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