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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에 새로 태어날 아기는 딸?

딸기21 2013. 3. 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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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에 새로 태어날 아기는 딸?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임신사실을 밝히면서 영국 국민들의 관심이 태어날 아기에게 쏠리고 있다. 그런데 왕세손비의 말실수 때문에 왕실에서 비밀에 부쳐오던 아기의 성별이 드러나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라프가 5일 보도했다. 


왕세손비는 이날 영국 중부 링컨셔에 있는 국립어업박물관을 찾아갔다가 환영 나온 인파에 둘러싸였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몇시간 전부터 왕세손비를 기다리며 모여있었다. 

그 중 한 명인 다이애나 버튼이라는 40대 여성이 왕세손비에게 곰인형을 선물로 건넸다. 


왕세손비는 활짝 웃으며 “고마워요, 이 인형을 내...(for my d...)”라고 했다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영어 단어 딸(daughter)의 발음이 튀어나왔던 것이다. 

옆에 있던 여성이 “딸을 임신한 거로군요, 그렇죠?”라고 묻자 왕세손비는 “우리도 몰라요”라고 부인했고,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거듭되는 물음에 “말할 수 없어요”라 대답한 뒤 자리를 떴다.


영국 왕실은 왕위계승서열 순위를 비롯한 민감한 이슈들이 미리부터 터져나오는 걸 막기 위해 왕실 일가가 임신을 할 경우 성별을 출산시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역시 임신 뒤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도 아기의 건강만 강조할 뿐 성별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바뀐 왕실규정에 따라, 태어날 아기는 성별에 관계 없이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자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3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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