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세계의 여성 국가 지도자들

에서 국선 문노가 덕만 공주에게 말합니다. “이미 우리에겐 미실이라는 뛰어난 여성 정치가가 있다”고. 덕만 공주는 유신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내일부터 신라 사람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여왕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요. 선덕여왕 이래 천년이 넘게 지났건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원수를 지낸 여성이 없고요. 한명숙 전총리가 여성지도자로서는 최고위직이네요. 20세기 이후 여성 국가원수·행정수반으로는 누구누구가 있을까요. 마거릿 대처, 코라손 아키노 같은 인물들이 우선 떠오르네요. 명단을 올려볼게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_-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스리랑카 총리/1960~65, 1970~77, 1994~2000 이 집안은 두고두고.. 대통령과 총리를 해먹고??있습니다. 남편..

[19禁] 환상의 눈(雪) 예술

지난번에 음식예술(http://ttalgi21.khan.kr/3018) 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엔 여기저기서 수집한, 겨울에 어울리는, '눈 예술'입니다. 먼저, Best snow art 라는 이름의 블로그포스팅에서 업어온 작품들입니다. 뭐, 얘는 좀 그저그런... 얘는 상당히 사랑스러운... 공들인.... 그렇죠, 이 정도는 돼야죠. 아... 이것은 좀 심히 예술적인... 이건 넘 멋지네요! 이딴 거 늠늠 좋아한다는... 그 다음은, 더 멋진 작품! 누가 만든 걸까요? 압권은 이겁니다. 이 작품을 만드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동영상에 잠깐 등장했던, 귀여운 소품 가구(?)도 보시죠.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얼음 호텔' 구경하시려면 - http://ttalgi21.khan.kr/2199 여기로. 그 다음은,..

아부 잘 하는 법

십수년간 하던 일에서 잠시 떠나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배우는 게 무쟈게 많습니다. 연구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관계에서, 쉽게 말해 '을'의 입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도 많고요. 저는 타고나길 갑으로 나왔기 때문에 비서 두고 살아야 할 캐릭터인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적응해야죠. ㅎㅎㅎㅎㅎ 자,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법 연구 들어갑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들입니다. 1단계,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바탕 깔기 1. 나는야 부장의 은밀한 스토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윗사람이 숨 돌리러 흡연실에 갈 때에는 은근슬쩍 따라 들어가 대화에 끼어들기. (음... 뭐 어려울 것은 없군요. 울 회사 흡연실 따로 있지만 울 부장 흡연공간은 복도 자판기 앞. 거기로..

광고는 영원하다: 20세기 최고의 광고들

광고는 기업들의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한 것이죠. 하지만 그 자체로 ‘문화현상’이기도 합니다. 때론 어떤 대중문화 장르보다도 파격적인 것들이 광고에서 나옵니다. 영국 BBC방송은 3일 인터넷판에서 사람들의 사고를 바꿔 놓은 광고 6가지를 뽑아 소개했습니다. ▶ Six ads that changed the way you think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우리도 익숙한 카피네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비어스의 글로벌 광고죠.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A Diamond is Forever).” ▶ 광고보기 1 ▶ 광고보기 1 다이아몬드는 대단히 비싼 귀금속이긴 하지만 생필품은 아니죠. 다이아몬드를 뭔가에 쓰려고 필요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드비어스가 한 일은 지난 100년 동안 ..

말라론 동호회

Malarone 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Atovaquone 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거죠. Atovaquone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말라리아 치료제... 겸 예방약(?)으로 쓰이는 건데요. 열대의 알흠다운 곳들을 댕겨본 사람들은 아는... (이 약 말고 라리암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방금 전 절친 안모씨가 우리 말라론 동호회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메신저를 타고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분은 라리암입니다만... 국립의료원 공항 진료소 갔더니 라리암 주더래요. 말라론 없었나봅니다;; 말라론이 초큼 비싼 대신 예방률이 초큼 높고, 부작용도 초큼 덜하다더군요. 저는 라리암 2번, 말라론 3번 먹었는데요. 별로 권장할 일은 아닙니다. 기온이 35~40도인 곳에서 열 나는..

수상한 냄새

어제 엄마 옆에서 꼼양이 고모한테 문자를 날리고 있었다. 얼핏 보니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너 엄마 흉보고 있었지? 그런짓 하지 마!" 그랬더니 어제는 한껏 사춘기 소녀 모드가 되어 훌쩍거리며... (요즘 꼼양의 정서가 사춘기 소녀~철딱서니 없는 얼라 사이를 왔다갔다 함) "엄마는 내가 엄마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얘는 참 이렇게 살짝 오글거리는 말을 잘 한다;;) "아니 그럴 리가 있어." "그럼 엄마는 내가 미워요?" "그럴 리가 있어, 엄마가 세상에서 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 있겠어?" 그랬더니 옆에서 종알종알 거리다가 엄마를 쳐다보면서. "나는 아직 어른도 안 되었는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장자일기/ 맹손재

33.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맹손재(孟孫才)는 그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곡은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으로 근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상을 치르면서 슬퍼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가 없었는데도 상을 잘 치렀다는 소문이 노나라에 다 퍼졌습니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이름이 날 수 있습니까? 정말 이상합니다." 34. 공자가 말했습니다. "맹손씨는 할 일을 다했다. 보통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앞선 사람이다. 사람들은 장례를 간소하게 하고 싶어도 못 했는데 최대한 간소화한 셈이다. 맹손씨는 사는 까닭이 무엇인지, 죽는 까닭이 무엇인지, 또 앞서가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뒤따라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모두 잊어버린 사람이다. 그 사람은 변화 과정에서 한 사물처럼 되어, 알지 ..

만두언니가 세상을 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171445541&code=940100 언니를 알고지낸 지 몇년 째더라. 나야 뭐, 장르문학 안 읽고 추리소설도 통 모르는 터이지만 연말이면 가끔 물만두 언니한테 카드를 보냈었다. 그러면 카드 답장쓰는 것도 힘에 부쳤을 언니는 내 알라딘 서재에 "올해도 카드를 못보냅니다.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언니가 돌아다닐 몸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냥 오래 살기만 바랬는데. 눈물이 난다. 언니, 잘 가세요.

'꼬마'야 어디갔니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곰 ‘꼬마’가 도망가서 난리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에 ‘말레이’가 붙으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말레이곰, 그리고, 말레이 맥. 말레이 맥의 귀여운 모습- 얘가 자라면 이렇게 됩니다 관련 글은 http://ttalgi21.khan.kr/2552 여기에~ 말레이 검은코뿔새라는 녀석도 있지요. 얘도 위풍당당하죠? ㅎㅎ 다시 곰으로 돌아가서. 탈출한 ‘꼬마’는 학명으로는 Helarctos malayanus 인데, 영어 애칭은 햇님곰, 꿀곰 Sun Bear, Honey Bear 랍니다. 착하고 이쁜가봐요. 키는 1.2m 정도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30~60kg이 나간다니 작고 귀여운 곰이죠. 서울대공원에 가면 불곰도 있고 유럽 흑곰도 있고 반달가슴곰도 있는데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