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착한시민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우리 딸 유치원에 한달에 한통씩 비닐봉지 100장짜리 팩을 가져다줘요. 날마다 컵을 유치원에 들려보내는데 비닐에 넣어보내고, 그러면 유치원에서는 새 비닐 꺼내어 싸가지고 다시 돌려보내죠. 그렇게 애 물컵에만 비닐봉지 2장씩 날마다 쓰는 거야.”(유일영) “제 문제는 온라인 쇼핑몰이예요. 겹겹이 비닐포장에 박스에…. 직접 사러다녀야 하나….”(유정인) 9월의 마지막날,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 네 명이 모였습니다. 8년차 주부이자 직장인인 유일영씨(34), 공기업에 다니면서 지금은 모 대학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대중씨(32), 요새는 대학로에서 연극에 집중하고 있는 탤런트 이세은씨(29), 그리고 경향신문 유정인 환경담당기자(30). 유기자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 인터랙티브..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의 귀여운(?) 동식물

흰개미집이랍니다. (개미랑 흰개미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둘은 달라요~~ 그러니까 저거는 흰.개.미.집입니다) 아프리카 사진들 중에 아직도 정리 못한 것이 몇 장 있어요. 남겨서 묶어둔, 동식물 사진! 어디를 가면 저는 (한국에선 관심도 없다가) 식물 이름, 동물 이름 같은 게 그렇게 궁금해요. 그래서 항상 현지 사람들에게 묻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는 경우는 많지는 않지요. 그래도 아프리카에선 망고와 바오밥, 이 정도는 구분을 해야겠죠. 저건 꽃같기도 하고 잎같기도 한 것이 신기해서 찍었어요. 코트디부아르의 그랑라우의 바닷가 마을에서 본 겁니다. 이름은 몰라요... 그랑라우 가는 길. 웃기죠? 시거 같기도 하고... 코코넛 나무 꼭대기의 이파리들이 다 떨어지고 나면 저렇게 된답니다. 저의 출장길..

꼼네 학교 이야기

개학하고 첫 토요일인 어제는 꼼꼼이네 학교 도서실 청소가 있었다. 한 학기에 2번 정도 청소를 해주는 '명예교사회'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가서 나도 손을 거들었다. 1학기에도 한번 했지만 도서실이 워낙 깨끗하고 기본 설비가 다 좋아서 청소래봤자 사실 엄마들 모여 이야기도 좀 나누고 하는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고 나서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꼼꼼이 1학년 때부터 이런 모임에 나가면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비교적 친숙해진 ㅇㅈ 엄마, 그리고 5학년 ㅂㅈ의 엄마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ㅂㅈ은 워낙 귀엽게 생긴 아이라서 꼼이 1학년(걔는 3학년) 때부터 얼굴을 알았다-라고 말하면 이것도 살짝 어폐가 있다. 왜냐? 얼굴이 귀엽게 생겨서 알았다기보다는, 아주 약간의 특징만 있으면 꼼네 학교는 워낙 인원수가 적..

반짝이풀 엄마

어젯밤에 먹은 과자가 얹혀서, 밤 열 두 시에 명치끝을 부여잡고 끙끙 앓았다. 꼼꼼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보며 "엄마는 아픈데 아빠는 술 취해 자고 있어서 어떡해요" 하면서 엄청 걱정을 했다. 엄마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저는 운전도 못하잖아요." 하면서. 그러면서 잠든 아빠를 들볶으면서(아빠는 물론 다음날 아침에 기억상실증이었지만) "아빠, 아빠! 아빠!" 그러면 아빠는 "으어어...", "응...으응..." 마지막 꼼양의 대사는, "아빠, 제가 일어나라고 하면 바로 일어나야 해요!!!" 이렇게 엄마 얹힌 걸 가지고 혼자 걱정하던 꼼양. "엄마, 화장실에 가서 좀 앉아있어 보는 건 어때요?"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앉았다. 꼼양은 엄마 배를 손바닥으로 열심히 눌러줬다. 열심히... 열심히...

옮겼습니다.

십년간 해온 국제부 일을 떠나서 '디지털뉴스국 인터랙티브 팀'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나 저의 개인적인 관심사하고는 전혀 접점이 없는 일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 실은 지난 석달 동안 회사의 TF팀 일도 겸사겸사 맡고 있었거든요. 이리로 옮기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낯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딸기는 언제나 딸기. 앞으로도 바쁘고 즐겁게 지낼 예정입니다. ^^

[코트디부아르]아비장

더 잊어버리기 전에, 아프리카 사진들 빨리빨리 정리를 해야겠네요. 아프리카, 하면 늘 못 살고 헐벗은 모습(물론 그런 모습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보게 되지요. 그렇다보니 아프리카 몇번 다녀온 뒤로 주변 사람들한테서 '거기도 ** 있어?' '거기 사람들도 **해?' 이런 질문들을 종종 받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옛 수도였고 지금도 최대 도시인 아비장의 '근사한 모습'들을 모아봤습니다. 근사한 모습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평범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바까(버스)' 구경부터. 이웃한 소도시 뱅제르빌 가는 길이었습니다. 바까를 타고 갔는데, 차량은 형편없지만(겉보기엔 멀쩡해보이죠? ㅎㅎ) 가격은 제법 비쌌습니다. 200세파, 우리 돈으로 500원 남짓 했어요 -_- 안에는..

이어폰 때문에?

길을 갈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사는 ‘아이팟 세대’들의 청각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의료진의 조사결과,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은 청각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하버드 의대와 연계된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 전역 12~19세 1800명의 청각 기능을 조사한 자료를 분석, 그 결과를 18일자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심각한 정도에서 미세한 정도까지, 청각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학생이 19.5%에 달했다. 1888~94년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청각이상 비율이 15%였는데 이상 비율이 크게 올라간 것이다. 대부분의 1..

전쟁은 끝났다

지난 토요일, 드뎌 풋고추와의 전쟁을 끝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주말농장에서 사과박스 한 개 분량의 풋고추를 따와서 커다란 통에 한가득 담아 대전 어머님께서 갖고 가시고. 아랫집 꼼꼼이 친구네도 비닐봉지에 듬뿍 담아 한 봉지 갖다주고. 일부는 멸치에 볶고. 일부는 멸치 없이 쯔유에 볶고. 그러고도 남아서 양파, 마늘이랑 피클 담아놓고. 그리고 주말에 손 매운 것 참아가면서, 콜록콜록 재채기해가면서, 오빠네가 오면 쯔유에 볶아먹을 몇 개만 남겨놓고 다 썰어 냉동시켰다. 30개쯤 썰어서, 물에 헹궈 씨 빼는데 어찌나 맵던지.. ㅠ.ㅠ 이미 오래 전 담가놓은 된장 풋고추장아찌에다가 지난번에 따다 얼려놓은 것들도 있는데... 그래도 밭에 남겨놓고 온 끝물 풋고추들 또 따러가고 싶다. 호박잎도 따오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