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현실문화연구에서 나온 [회사가면 죽는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공포죠. 하지만 직장이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_- 직장에서 비생산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괴로움의 근원이기도 하지요. 미국 abc뉴스가 여러 연구결과들을 모아 인터넷판에 ‘직장이 사람들의 수명을 줄이는 7가지 대표적인 경우’와 그 대책을 소개했습니다.
http://abcnews.go.com/Health/Wellness/working-early-death/story?id=11781365
첫 번째로 꼽힌 것은 오래 앉아 일하기.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노동자들이라면,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그러다 일찍 죽는대요!!!
미국예방의학저널(AJPM) 10월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앉은 채로 일하는 근로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무려 200만명의 근로자들의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결론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계속 앉아 있으면 운동부족에 당뇨에 성인병에...
대책은, 업무 사이사이에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걷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
두 번째 요인은?
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는 것.
스트레스와 직결된 문제죠. 스웨덴의 한 연구기관이 고학력 중산층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08년 발표한 연구 결과라고 합니다. 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면 가슴 통증이나 심장마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네요.
대책은 직장 분위기를 바꾸는 것. 여의치 않다면 법적으로라도 대응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직장을 옮기는 수밖에 없다... 흙흙, 이런 상황이 되면 안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직장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낫지 않나요?
세 번째로 직장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는 것, 바로 직장에서 해고되는 겁니다. 일자리에서 잘리는 것보다 노동자에게 더 가혹하고 무서운 일은 없죠.
몇해 전 외신 기사에서 보았던 이야기인데요, 사람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때가 1번 배우자가 숨졌을 때 2번 직장에서 잘렸을 때라고 합니다. 1970~80년대 오일쇼크와 중공업의 아시아 이전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특히 나이가 많은 이들은 해고된 그 해에 숨질 가능성이 50∼10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고되지 않았더라도 늘 해고 공포에 시달리는 것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다른 것보다 이 문제는 사회적 요인,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극복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운동을 하거나 자기의 행복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어떤 것들이 위험요인으로 꼽혔을까요?
공감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업무를 끊을 수가 없게 되었죠. 운전하면서 일하는 것, 좀 끔찍하긴 합니다만 저 세상으로 먼저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책은 간단합니다.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전원을 무조건 끄십시오.
그 밖에 수면부족과 과로, 유해한 작업환경 같은 것들이 직장인들의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1984년 미국의 심리학자 크레이그 브로드는 <테크노스트레스: 컴퓨터 혁명으로 인간이 치르는 비용(Technostress: The Human Cost of the Computer Revolution)>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브로드는 사람들이 사무자동화 때문에 정신적인 장애를 겪게 된다면서 여기에 ‘테크노스트레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술 발전을 못 따라갈 것이라는 두려움, 기술발전에서 뒤떨어질까 하는 불안감 같은 것이 스트레스의 한 유형이고요. 또 다른 유형은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하는 겁니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을 것 같은데요. 올 초 국내의 한 취업 전문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직장인 70% 가까이가 테크노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히 간부급일수록 기술부진 불안감이 컸다고 합니다.
기술은 유용하지만 거기 압도당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들 알고 계시는, ‘담배’랍니다.
빨리 죽는 법 궁금하신 분들, 아래 링크를 열어보세요.
http://longevity.about.com/od/agethieves/tp/shorten_life_expectancy.htm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틴 딸이 한국남성과 결혼? (0) | 2010.10.29 |
---|---|
호빗 때문에 노동법 개정 (0) | 2010.10.28 |
<착한시민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10) | 2010.10.04 |
Let's Party!! (8) | 2010.09.03 |
2010년 8월/ 티스토리 초대장 나눠드려요 (34) | 2010.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