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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딸이 한국남성과 결혼?

딸기21 2010. 10. 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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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절대권력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둘째 딸이 한국 남성과 결혼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틴의 딸을 비롯한 가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은 사생활에 대해 일체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두 딸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딸들의 컴퓨터 사용습관이나 공부 등을 걱정하는 말을 할 정도로 두 딸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푸틴은 1983년 7월 칼리닌그라드 출신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를 만나 결혼했다. 아에로플라트 항공 직원의 딸이었던 류드밀라는 당시 레닌그라드 주립대학 인문학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두 사람의 큰 딸 마리야 푸티나(애칭 마샤)는 85년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한국 남성과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둘째 딸 예카테리나 푸티나(애칭 카탸)는 그 이듬해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났다. 푸틴은 85년부터 90년까지 옛소련 정보기관 KGB의 직원으로 동독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두 딸은 주로 동독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러시아에 돌아간 뒤에도 99년 푸틴이 총리가 되기 전까지 모스크바의 독일학교에 다녔다. 총리가 된 푸틴은 체첸공화국 분리독립운동을 강경 진압하면서 러시아의 지도자로 떠올랐고, 이듬해 보리스 옐친의 후원 속에 대통령이 됐다.





크렘린으로 들어간 뒤의 두 딸의 행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국가지도자들이 공개석상에 수시로 가족을 동반하는 것과 달리 푸틴은 절대로 가족, 특히 딸들을 공개적으로 내보이지 않았다. 역시 두 딸을 두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휴양지나 별장을 방문할 때조차 푸틴은 혼자였다. 
간혹 부인 류드밀라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적은 있지만, 두 딸의 모습은 내보이지 않는 것이 크렘린의 룰이었고 러시아 언론들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예외가 있다면, 2002년 푸틴과 절친한 사이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초청을 받아 베를루스코니의 지중해 별장에서 휴가를 보냈을 때다. 

프라우다에 따르면 푸틴의 두 딸은 2005년 8월 나란히 상트페테르스부르크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보안요원들에 둘러싸여 살았기 때문에 얼굴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한다. 두 딸이 입학한 뒤 대학 측은 푸틴 가족에 대해서는 절대 외부에 이야기하지 않도록 학내에서 ‘입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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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들이 추적을 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샤는 생물학과 지리학을 전공했고, 카탸는 인문학부에서 동양학을 공부했다. 큰 딸 마샤가 대학을 졸업할 때에 푸틴 부부가 교정을 걷는 모습이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보도된 적 있지만 둘째 딸 카탸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몇해 전 프라우다지 보도에 따르면 한 동급생은 “수업에서는 별로 본 적이 없고 시험 때에는 마샤와 카탸가 출석을 했다고 하는데, 워낙 모든 것이 가려져 있어 푸틴의 딸이 함께 시험을 치르는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카탸가 “점잖은 소녀”라면서 “남들이 신분을 아는 것을 겁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푸틴의 딸들은 시험조차 가명으로 치렀기 때문에, 교수들조차 두 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프라우다는 전했다. 

두 딸이 상트페테르스부르크 대학에 간 것은 그곳이 푸틴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지만 모스크바에 있는 것보다 시선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이 2008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 총리가 되면서 크렘린을 나온 뒤 카탸가 독일 뮌헨에서 지낸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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