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호빗 때문에 노동법 개정

뉴질랜드가 영화 한 편 때문에 법을 바꾸기로 했군요.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영화 제작사인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이틀 간 협상을 한 끝에 노동법을 바꾸는 조건으로 을 뉴질랜드에서 촬영하기로 27일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상한 포스터... fan poster랍니다 제작사 쪽에서는 현지에서 채용된 사람들이 피고용인 신분을 바꾸지 못하도록 노동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뉴질랜드 정부는 제작사 쪽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 국회 의석은 집권 여당 69석, 야당 53석이어서 법안은 무사통과될 것 같습니다. How The Hobbit came to stay in NZ Agreement Reached to Shoot ‘Hobbit’ Movie in New Zealand 노동법 개정..

음식 가지고 장난... 쳐도 돼!

오늘 트위터에서 food art 그림 몇장을 봤는데요. 이런 걸 보면 그냥은 못 지나가는 딸기...ㅎㅎㅎ 바로 스토킹 들어갑니다. 이너넷에서 모은, 예술적인 음식들... 뭐, 이건 평범한 수준. 요건 쫌 예술적이로군요. 세잔 내지는 마네가 떠오른달까요 ㅎㅎ 이것도 평범한 수준... (오래전 엄청 사랑했던 핑구가 생각나네요) 가지는 활용도가 높은 소재인가봅니다. 일본식 카레예술;; 일본식 '벤또 예술'은 워낙 많아서 생략... 아, 풋고추 예술이라면 저도 얼마전에 시도해봤던(=3=3) 별로 먹고 싶지 않은 햄버거로군요 해부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예술. 해부학적 지식이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예술. 귀엽긴 하네요. 곤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예술... 관절 꺾이는 거 박아넣을 때 짜증 좀 나지 않았을까요?..

회사 다니면 죽는다

오래전에 현실문화연구에서 나온 [회사가면 죽는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공포죠. 하지만 직장이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_- 직장에서 비생산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괴로움의 근원이기도 하지요. 미국 abc뉴스가 여러 연구결과들을 모아 인터넷판에 ‘직장이 사람들의 수명을 줄이는 7가지 대표적인 경우’와 그 대책을 소개했습니다. http://abcnews.go.com/Health/Wellness/working-early-death/story?id=11781365 첫 번째로 꼽힌 것은 오래 앉아 일하기.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노동자들이라면, 더이상 설..

<착한시민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우리 딸 유치원에 한달에 한통씩 비닐봉지 100장짜리 팩을 가져다줘요. 날마다 컵을 유치원에 들려보내는데 비닐에 넣어보내고, 그러면 유치원에서는 새 비닐 꺼내어 싸가지고 다시 돌려보내죠. 그렇게 애 물컵에만 비닐봉지 2장씩 날마다 쓰는 거야.”(유일영) “제 문제는 온라인 쇼핑몰이예요. 겹겹이 비닐포장에 박스에…. 직접 사러다녀야 하나….”(유정인) 9월의 마지막날,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 네 명이 모였습니다. 8년차 주부이자 직장인인 유일영씨(34), 공기업에 다니면서 지금은 모 대학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대중씨(32), 요새는 대학로에서 연극에 집중하고 있는 탤런트 이세은씨(29), 그리고 경향신문 유정인 환경담당기자(30). 유기자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 인터랙티브..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의 귀여운(?) 동식물

흰개미집이랍니다. (개미랑 흰개미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둘은 달라요~~ 그러니까 저거는 흰.개.미.집입니다) 아프리카 사진들 중에 아직도 정리 못한 것이 몇 장 있어요. 남겨서 묶어둔, 동식물 사진! 어디를 가면 저는 (한국에선 관심도 없다가) 식물 이름, 동물 이름 같은 게 그렇게 궁금해요. 그래서 항상 현지 사람들에게 묻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는 경우는 많지는 않지요. 그래도 아프리카에선 망고와 바오밥, 이 정도는 구분을 해야겠죠. 저건 꽃같기도 하고 잎같기도 한 것이 신기해서 찍었어요. 코트디부아르의 그랑라우의 바닷가 마을에서 본 겁니다. 이름은 몰라요... 그랑라우 가는 길. 웃기죠? 시거 같기도 하고... 코코넛 나무 꼭대기의 이파리들이 다 떨어지고 나면 저렇게 된답니다. 저의 출장길..

꼼네 학교 이야기

개학하고 첫 토요일인 어제는 꼼꼼이네 학교 도서실 청소가 있었다. 한 학기에 2번 정도 청소를 해주는 '명예교사회'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가서 나도 손을 거들었다. 1학기에도 한번 했지만 도서실이 워낙 깨끗하고 기본 설비가 다 좋아서 청소래봤자 사실 엄마들 모여 이야기도 좀 나누고 하는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고 나서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꼼꼼이 1학년 때부터 이런 모임에 나가면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비교적 친숙해진 ㅇㅈ 엄마, 그리고 5학년 ㅂㅈ의 엄마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ㅂㅈ은 워낙 귀엽게 생긴 아이라서 꼼이 1학년(걔는 3학년) 때부터 얼굴을 알았다-라고 말하면 이것도 살짝 어폐가 있다. 왜냐? 얼굴이 귀엽게 생겨서 알았다기보다는, 아주 약간의 특징만 있으면 꼼네 학교는 워낙 인원수가 적..

반짝이풀 엄마

어젯밤에 먹은 과자가 얹혀서, 밤 열 두 시에 명치끝을 부여잡고 끙끙 앓았다. 꼼꼼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보며 "엄마는 아픈데 아빠는 술 취해 자고 있어서 어떡해요" 하면서 엄청 걱정을 했다. 엄마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저는 운전도 못하잖아요." 하면서. 그러면서 잠든 아빠를 들볶으면서(아빠는 물론 다음날 아침에 기억상실증이었지만) "아빠, 아빠! 아빠!" 그러면 아빠는 "으어어...", "응...으응..." 마지막 꼼양의 대사는, "아빠, 제가 일어나라고 하면 바로 일어나야 해요!!!" 이렇게 엄마 얹힌 걸 가지고 혼자 걱정하던 꼼양. "엄마, 화장실에 가서 좀 앉아있어 보는 건 어때요?"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앉았다. 꼼양은 엄마 배를 손바닥으로 열심히 눌러줬다. 열심히... 열심히...

옮겼습니다.

십년간 해온 국제부 일을 떠나서 '디지털뉴스국 인터랙티브 팀'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나 저의 개인적인 관심사하고는 전혀 접점이 없는 일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 실은 지난 석달 동안 회사의 TF팀 일도 겸사겸사 맡고 있었거든요. 이리로 옮기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낯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딸기는 언제나 딸기. 앞으로도 바쁘고 즐겁게 지낼 예정입니다. ^^

[코트디부아르]아비장

더 잊어버리기 전에, 아프리카 사진들 빨리빨리 정리를 해야겠네요. 아프리카, 하면 늘 못 살고 헐벗은 모습(물론 그런 모습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보게 되지요. 그렇다보니 아프리카 몇번 다녀온 뒤로 주변 사람들한테서 '거기도 ** 있어?' '거기 사람들도 **해?' 이런 질문들을 종종 받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옛 수도였고 지금도 최대 도시인 아비장의 '근사한 모습'들을 모아봤습니다. 근사한 모습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평범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바까(버스)' 구경부터. 이웃한 소도시 뱅제르빌 가는 길이었습니다. 바까를 타고 갔는데, 차량은 형편없지만(겉보기엔 멀쩡해보이죠? ㅎㅎ) 가격은 제법 비쌌습니다. 200세파, 우리 돈으로 500원 남짓 했어요 -_- 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