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52

만두언니가 세상을 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171445541&code=940100 언니를 알고지낸 지 몇년 째더라. 나야 뭐, 장르문학 안 읽고 추리소설도 통 모르는 터이지만 연말이면 가끔 물만두 언니한테 카드를 보냈었다. 그러면 카드 답장쓰는 것도 힘에 부쳤을 언니는 내 알라딘 서재에 "올해도 카드를 못보냅니다.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언니가 돌아다닐 몸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냥 오래 살기만 바랬는데. 눈물이 난다. 언니, 잘 가세요.

'꼬마'야 어디갔니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곰 ‘꼬마’가 도망가서 난리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에 ‘말레이’가 붙으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말레이곰, 그리고, 말레이 맥. 말레이 맥의 귀여운 모습- 얘가 자라면 이렇게 됩니다 관련 글은 http://ttalgi21.khan.kr/2552 여기에~ 말레이 검은코뿔새라는 녀석도 있지요. 얘도 위풍당당하죠? ㅎㅎ 다시 곰으로 돌아가서. 탈출한 ‘꼬마’는 학명으로는 Helarctos malayanus 인데, 영어 애칭은 햇님곰, 꿀곰 Sun Bear, Honey Bear 랍니다. 착하고 이쁜가봐요. 키는 1.2m 정도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30~60kg이 나간다니 작고 귀여운 곰이죠. 서울대공원에 가면 불곰도 있고 유럽 흑곰도 있고 반달가슴곰도 있는데 가장 ..

'마약상어' 아시나요

‘마약 상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요즘 여러 외신에서 다뤄지고 있는 중남미의 토픽인데요. 중남미 서부 태평양 바닷가에, 뱃속에 마약이 잔뜩 들어있는 상어가 출몰하고 있답니다. 신종 상어는 아니고, 마약 밀매범들이 아예 이 바닷길을 ‘상어 마약운반’ 통로로 쓰고 있다는 거죠. 멕시코,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해로가 이 마약밀매의 주된 루트라고 합니다. ▶ Narco-Sharks Replacing Drug Mules 지난해 6월, 코스타리카의 푼타레나스의 사설 항구에서 멕시코 마약수사당국 파견요원들이 도버 스트레이트라는 화물선 한 척을 덮쳤습니다. 배 안에는 얼린 상어가 가득했는데, 상어 뱃속에 마약이 들어있더랍니다. 당국은 무려 895kg의 코카인을 압수했습니다. 그 한 달 뒤에는 코스타리카 당국이..

꽁꽁 싸맨 가구들

오늘 이너넷을 돌아다니다가 재미난 가구를 봤어요. 별로 갖고 싶지는 않지만... 문제의 가구(?)는 이거였습니다. 저 작은 상자에서 방 하나가 나오니... 놀랍죠? 가구를 펼치는 유튜브 동영상도 있습니다. 저 가구는 http://dornob.com 이 사이트에서 파는 것 같군요. 이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꽁꽁 싸맨 가구들, 뭉치면 널판지 몇장으로 납작해지는 가구들 등등이 있어요. 레고처럼 생긴 요것도 저 회사의 제품입니다. 요건 어떤가요? 귀엽죠? 만화같기도 하고... 절묘하네요. 이것도 상자 몇 개에서 오만가지 다 끄집어 내는 컨셉트의 가구. 이건 그리 복잡하지는 않지만... 의자로 침대 만드는 건 많은데, 2층 침대가 나오는 게 재밌네요. 이건 레고도 아니고... 직소퍼즐스러운 상자 가구. 이..

장자일기/ 세상 밖에서 노니는 세 벗

28. 자상호(子桑戶. 뽕나무 문 선생), 맹자반(孟子反. 맹 반대 선생), 자금장(子琴張. 거문고 당기기 선생), 셋이 모여 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가 사귐이 없는 데서 사귈 수 있고, 서로에게 하지 않는 데서 함을 실행할 수 있겠는가? 누가 하늘에 올라 안개 속을 노닐고, 무극(無極)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서로 삶을 잊어버리고 끝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세 사람은 서로 쳐다보고 웃었습니다. 마음에 막히는 것이 없어 결국 모두 벗이 되었습니다. 29. 얼마 동안 아무 일 없이 지내다가 자상호가 죽었습니다. 아직 장례를 치르기 전에 공자가 이 말을 듣고 제자 자공을 보내 일을 돕도록 했습니다. [자공이 가 보니] 한 사람은 노래를 짓고 또 한 사람은 거문고를 타면서, 목소리를 합해 노래를 부르고 ..

훈훈~한 장면들

날이 추워지니 온기가 느껴지는, 훈훈~한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트윗에서 본 대박 훈훈한 사진... 한국 사회, 아직 따뜻합니다! 저 지친 가로등의 마음을 보듬는... 훈훈~한 인심.... 얘네들 보세요. 얼마나 훈훈합니까? 동종끼리만 저러는 게 아닙니다. 누가 얘들을 가리켜 '견원지간'이라 했습니까... 누가 얘네더러 '소 닭보듯 한다'고 했습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지는.... 훈훈함을 넘어 마음이 시큰해지는.... 아, 기분 좋아... 훈훈~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어요... 제목이 '훈훈한 사진'이랍니다.... 가을 넘어 겨울로 가는 길목. 사랑하며 삽시다. 훈훈~ 하게. 경향신문 이고은 기자의 '염장질사랑 이야기' http://leegoeun.kha..

세상의 모든 쥐들

세상엔 유명한 '쥐'가 많지요.대표적인 것이, 아마 몇해전 80세 생일을 지냈던 이 쥐일 겁니다. 미키 쥐.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미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http://ttalgi21.khan.kr/1578 여기로. 얼마전 우리 꼼꼼이가 재미나게 보았던 톰&제리. 요 녀석도 한 유명 하지요. 저 녀석은 마이티마우스인데요, 저하고는 세대가 안 맞아서(?) 별 감흥이 없네요. 하지만 이건 귀엽습니다. 영화 로도 잘 알려진, 헬렌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의 일러스트 "재단사 생쥐(The Tailor Mouse)"랍니다. 그 다음, 쥐 하면 떠오르는... 이솝우화의 '서울쥐와 시골쥐'입니다. 아래와 같은 버전도 있어요. 어쩐지 선(禪)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역시, 동화책에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