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2012 태국] 아유타야, 부처님 발바닥을 보다

요니와 둘이서 방콕 여행 다녀왔어요, 지난 달에. 사진과 함께 글 올려야지 해놓고 게으름 피우다 보니 어느 새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려고 하네요. 이것은 남들 일하고 공부할 때 신나게 놀고온 자들의 자랑질이자, 마흔 두 살 엄마와 열 한 살 딸이 함께 보낸 봄을 기억하기 위한 여행기입니다. 출발은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밤 10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떠났습니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방콕 시간 일요일 아침 7시 쯤. 택시요금 바가지 옴팡 뒤집어쓰고 카오산 거리에 가까운 람부뜨리 빌리지 인(Rambuttri Village Inn)으로 갔습니다. 아고다를 통해 미리 예약해뒀고요(2008년 발리 여행할 때부터 호텔 예약에 아고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

세계 각국 전압과 플러그 모양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일본에서는 110V 전압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가전제품들을 가져와서 쓰지 못해 불편한 것도 많고 아깝게 돈을 들여야 할 때도 많지요. 어제 후타고타마가와의 쇼핑몰에 갔다가 프리 볼트 헤어컬링기가 있어서 하나 샀습니다. 요즘 우리 요니가 헤어스타일 등에 관심이 많거든요 ^^ 제품 상자 겉면에 '해외 사용 가능'이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더군요. 설명서에도 세계의 전압과 플러그를 적은 표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런 거 하나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서, 아예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http://www.kropla.com 에서 퍼왔고, 제가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바꿨습니다. 더더욱 친절하게도(푸하하) 플러그 형태를 찾아서 아래에 붙였습니다. 외국에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아래의 표와..

여러 버전의 Over the Rainbow, 그리고 주디 갈란드.

먼저, 어제 갑자기 '꽂힌' 이 노래부터. 무슨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옷을 사거나 물건을 사도 꼭 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것을 여러 개 사는 버릇이 있어요. 음악을 들어도, 하나에 꽂히면 줄창 그걸 파거나... 아니면 그 한 곡의 노래를 여러가지 버전으로 유튜브에서 찾아서 듣는 게 취미입니다. 어제는 어찌어찌 하다가, 하와이 원주민 출신인 이스라엘 카마카위올레 Israel Kamakawiwo'ole(보통 애칭으로 '이즈 Iz'라 부른다죠)가 부른 'Over the Rainbow'에 꽂히게 됐습니다. 실은... 어제 갑자기 꽂혔다고 했지만, 몇해 전에도 이 노래에 꽂혀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답니다. 히히 이즈는 1959년 태어나서 1997년 숨졌습니다. 저 화면을 보시면 짐작 가시겠지만... 몸무..

지난 가을, 카루이자와

지난해에 일본과 서울을 오가며 소소하게 여행도 다니고 했건만,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던지라... 예전 집에선 사진을 다 뽑아 액자에 걸어두고 앨범에 정리하는 일이 재미 중 하나였는데, 지난해에 어수선하게 지내느라 통 사진도 정리하지 못했다. 사진이라 해봤자, 아이폰 생긴 뒤로는 내 손에 디카를 들고다니는 일도 없고 해서 별로 찍지도 않았고. 그나마 아지님이 얻어온 삼성 디카에 몇장 담겨 있는 것을, 어제야 랩톱에 연결해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건진, 카루이자와(軽井沢) 풍경 몇 장. 제법 추웠다. 지난해 10월쯤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다이어리조차 어디에 틀어박혀있는지 모르는 형편이라 확인 불가능 -_-;;) 카루이자와가 유난히 추웠다. 나가노(長野) 현 키타사쿠(北佐久) 군에 있으니 도쿄보다 북..

읽은 책들, 그리고 요즘 생활

날이 화창하다. 집안에서 내다보기에는. 어제도 그랬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실제 기온은 쌀쌀하다. 서울보다야 도쿄가 따뜻하다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어제는 하루 종일 꼼양과 집안에만 있었다. 둘이 자전거 타고 나들이하는 것 외에는, 둘 다 집안에 콕 박혀서 지내는 지금의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늘 가던 카페에도 책 읽으러 가지 않았고, 그 대신 '해품달'과 '하이킥 역습'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놀았다. 먹을거리는 계속 걱정이다. 며칠 동안 '물채소'라는 것을 많이 사다먹었다. 한자로 水菜라 써있는데 우리말 이름은 모르겠다. 한국에선 본 적이 없는, 아무런 맛도 향기도 없어 오히려 아무 음식에나 넣어 먹기 편한 채소다. 그리고 늘 그렇듯 두부, 오뎅, 꼼양이 '유두부'라고 부르는 살짝 튀긴 두부..

[홈스쿨링] 엄마와 딸, 도쿄 생활 시작하다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용기를 내어 선택한 반년 동안의 홈스쿨링. 실은 뭐 엄청난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겨우 6개월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 했는데 상미언니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어느 시민단체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요니 홈스쿨링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소개하지 않겠느냐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유세떤다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요니와 엄마에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기간이 될 것 같아서 큰 부담 없이 적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 삼아 간간히 올려두려고 합니다. 홈스쿨링을 결정하기까지... 아무래도 가장 큰 동력은, 요니가 6개월의 짧은 일본 체류기간 동안 도쿄의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었겠죠. 일본 생활에..

요니가 공부할 것들

올 1학기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엄마와 홈스쿨링을 하기로 했다. 늘 꿈꾸던(엄마는 살짝, 요니는 강력하게;;) 홈스쿨링. 이미 엄마표 공부의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어려움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며칠 전 신문에 난 엄마표 영어학습의 조건에 대한 기사를 둘이 함께 읽어보면서 간이 체크를 해봤다. 핵심은 이거다. "엄마표 영어가 성공하려면 엄마가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여기에 상당한 수준의 정보력과 학습 관리 능력, 시간 투자 등이 필요하다. 자녀 역시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향의 아이들이 성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니는 저기서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품'이라는 말에 feel 꽂혀서... 마구마구 애용하고 있다 -_- ) 암..

꼼양의 블로그

울 꼼꼼이(=요니)가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드뎌 꼼양이 블로그 세계에까지 진출했네요. 물론 꼼양 자력이라기보다는 엄마가 만들어준 것이지만... 네이버 카페 만들어서 꼼양이 올려뒀던 엄벙덤벙 창작 동화(^^) 하나 퍼다놓은 것이 아직은 전부이지만 앞으로 꼼양이 자라나는 모습, 꼼양의 생각들, 꼼양이 읽은 책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쌓이겠지요.

'알파레이디 리더십포럼'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알파레이디 리더십 포럼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바로가기 포럼을 기획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이 포럼을 기획한 것은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와 인터랙티브(interactive) 팀입니다. 인터랙티브팀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미디어를)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팀입니다. SNS(소셜네트워크) 활동과 블로그 운영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중의 한 축이 독자와 함께 하는 ‘인터랙티브 기획’이었습니다. 시민들과 기자가 함께 참여해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해본 ,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젊은이들과 취업준비에서 최종면접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했던 , 그리고 이 이었습니다. 문제의식은 단순했습니다. 알파걸, 알파걸 하는데 왜 ‘걸(girl)’에서 그치는 걸까. 알파 레이디로 성장하..

새해 복!!! 딸기네도 복!

딸기마을 식구 여러분... 그리고 딸기의 오들오들매거진을 찾아오시는 여러분... 기타, 어쩌다보니 검색해서 들어오신 나그네 여러분... 세상이 멸망한다는 2012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세상이 멸망할지라도...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가는 녀석은 불쌍해.... --- 아, 그리고 딸기의 오들오들매거진이... 티스토리 2011 우수블로그 300 중의 하나로 선정됐네요.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