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메르켈, 반 이민 선동하는 극우파에 "불관용" 선언

“다른 이들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들에게 관용은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민자들을 몰아내려는 극우파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26일 동부 하이데나우의 난민캠프를 방문한 메르켈이 반 이민 선동을 하는 이들을 겨냥, ‘불관용’을 선언했다고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외국인들을 향한 공격적인 분위기는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최근 난민캠프 주변에서 발생한 극우파의 공격과 시위를 언급했다. 메르켈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그런 폭력을 규탄한다”면서, 극우파들이 난민을 보호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걸 지지하거나 지켜보고만 있었던 지역 주민들도 질타했다. 그는 “우익 극단주의자들과 네오나치들이 공허한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는 것은 불쾌한 ..

중국 경제 찬바람, 사우디는 몸살... 유가의 향방은?

중국 경제의 찬바람에 몸살을 앓게 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과 출혈경쟁을 벌여온 사우디는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미국 셰일가스와 곧 시장에 풀릴 이란 석유의 위협 속에 사우디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당분간 유가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름값이 싸지면 우리야 좋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겠지요. (사우디가 흔들흔들흔들리다가 왕정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이라는 상상도 가끔 해봅니다;;) 미-사우디 '치킨게임' 승자는 과연 누구?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석유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와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중국..

미국서 생방송 중이던 기자 2명 총격에 사망

앨리슨 파커(왼쪽) 기자가 26일 오전 버지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시민을 인터뷰하고 있다. 파커는 카메라맨 애덤 워드와 함께 취재를 하던 중, 누군가의 총격에 살해됐다. WDBJ7-TV 화면 캡처“탕, 탕, 탕!” 총기 참사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생방송으로 보도중이던 TV방송 기자와 카메라맨이 총격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생중계 화면에 총격 장면이 그대로 잡혀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버지니아주 프랭클린카운티의 지역방송인 WDBJ7-TV 기자인 앨리슨 파커(24)는 이날 오전 놀이공원 개발 문제를 놓고 관계자를 인터뷰하던 중이었다. 인터뷰는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더니 화면이 꺼졌고, 파커의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파커와 카메라맨 애덤 워드(27)는 총..

액션맨 푸틴, 크림반도에 가다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했던 크림반도가 다시 뉴스에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이다. 푸틴은 지난 18일 흑해의 발라클라바 만에서 간이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갔다. 크렘린은 이날 푸틴이 잠수하는 모습과 시민들의 환호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푸틴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동그란 공 모양의 잠수정을 타고 물속 83m까지 내려가 9~10세기 비잔틴 제국의 난파선 등 ‘해저유물’들을 관찰했다. 러시아지리학회 창립 1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였다. "누가 크림의 보스인지 보여줬다" 푸틴이 잠수한 곳은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흑해함대 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 바로 앞이다. 명분은 ‘난파선 탐사’였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떼어내 병합한 크림반도 소..

[남북 고위급 회담]외신들 “벼랑끝 합의의 진수”  

“벼랑 끝 합의의 진수를 보여줬다.” 군사적 대치로 치닫던 남북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AP통신은 “두 라이벌 코리아들이 마라톤협상 끝에 다시 한번 벼랑 끝에서 물러서는 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AP는 “평양은 ‘유감’을 표하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고, 서울은 ‘사과를 받아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며 “모호하면서도 매우 기술적인 외교의 한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는 불확실하다”며 이번 합의로 두 라이벌들 간 오랜 차이를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극도로 고조됐던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타협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북측의 태도는 모호하며 언제라도 분쟁이 재발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북측의..

IS, 폭탄테러에 장난감 자동차도 동원?

이라크·시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원격 조작으로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를 폭탄 테러에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미러는 IS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쿠르드족 전사들의 말을 인용, IS가 통상의 차량폭탄테러 외에도 무선 자동차를 이용한 폭발물 공격을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에서 들여온 오락용 자동차에 폭발물을 실어 원격 조종으로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모로코의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트위터 사용자 ‘마그레브의 목격자’(@maghrebiwnes)는 앞서 18일 IS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인 ‘페쉬메르가’를 공격하는 데에 쓴 것이라며 장난감처럼 보이는 원격 조종 자동차의 사진을 올렸다. 진짜로 IS의 공격에 쓰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

[뉴스 깊이보기]증시 대폭락, “중국은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경제 자체가 흔들리는 데다,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이 오히려 신뢰 위기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경제지들이 24일 다시 대폭락을 맞은 중국 증시·중국 경제에 대해 내놓은 분석들을 모아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다시 대폭락을 맞은 24일 “증시 분석가들은 이제 중국 정부가 ‘지는 전투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는데 증시만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정책은 이미 한계에 부딪쳤다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2% 떨어졌다. 경제 전망과 중국 증권가치 사이에 갭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특히 산..

미국 눈치에 '안보법안' 일정에... 아베, 결국 중국 방문 보류키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2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승전기념일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국회의 상황 등을 감안하여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 대신 “국제회의 등을 활용해 중국과 정상끼리 솔직하게 토론할 기회를 만들어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가 중국 방문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설명을 들었지만 참석을 전제로 한 조율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중국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승전 70주년에 맞..

스파이, 가미카제... ‘군사용 돌고래’의 진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돌고래를 스파이로 썼다”며 돌고래를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팔레스타인 라디오와 일간 알쿠즈 등을 인용해 “하마스가 스파이장비가 장착된 돌고래를 체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서쪽 지중해 해상에서 붙잡은 돌고래에는 정찰용 카메라 등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 돌고래가 하마스 내 무장분과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쿠즈 등은 전했다. 그러나 정작 하마스는 돌고래를 붙잡았다고 밝힌 바가 없으며 언론들 보도에 대해 아무 논평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동물들까지 스파이활동에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부터 있었다. 2012년에는 수단에서 이스라엘 꼬리표가 달린 독수리가 발견돼 ‘모..

동방정책 설계자 에곤 바르 타계  

전후 독일의 중요한 역사적인 고비에는 늘 그가 있었다. 통일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되는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뒤에서 ‘동방정책’의 틀을 잡은 것도 그였다. 소련을 설득해 통일 문제를 독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끔 합의한 1971년의 모스크바 조약 협상장에도, 폴란드와의 복잡한 국경협상을 마무리한 같은 해의 바르샤바 조약 뒤에도 그가 있었다. 독일 통일의 설계자로 불리는 에곤 바르 전 독일 경제협력부 장관이 93세를 일기로 20일(현지시간) 타계했다. 독일 사민당은 이날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에곤 바르는 위대한 정치인이었으며 사민당은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바르는 1922년 독일 중부 소도시 프레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베를린의 군수공장에서 산업기술자로 일하다가 2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