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대학 교수였고, 희생자는 동료 교수였다. 이미 연인을 살해한 범인은 경찰의 추격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의 교수가 됐던 남성은 어쩌다가 나락에 떨어졌을까.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미시시피주 클리블랜드의 델타주립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던 이선 슈미트 교수(39)가 학교 구내에서 한 남성의 총에 맞았다. 슈미트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미국 식민시대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많이 도와줘 인기가 높던 교수였다. 사건 직후 경찰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캠퍼스 안의 모든 건물을 통제했다. 그러나 범인은 대학에서 벗어나 도망쳤다.
같은 날 새벽, 대학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에 있는 같은 대학 지리학 교수 섀넌 램(45)의 집에서 에이미 프렌티스라는 41세 여성이 역시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프렌티스는 램의 연인으로, 두 사람은 함께 살고 있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램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적을 시작했다. 램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도망쳤으나, 경찰이 추격망을 좁혀오자 승용차를 세웠다. 경찰은 “차 안에서 한 방의 총소리가 났고, 범인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램이 총기 살인극을 벌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일각에선 치정 살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램과 슈미트 교수, 프렌티스 세 사람이 뭔가 관계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학교 관계자들을 인용, 램이 최근 학교 측에 병가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이것이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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