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쿠바의 전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뉴스통신인 CNA는 오는 19일 쿠바를 방문하는 교황이 방문 이틀째인 20일 일요일에 아바나에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바티칸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과 피델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힌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롬바르디는 두 사람의 만남이 “아바나에 (교황이) 머무는 동안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제가 좋을지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교황이 미사를 집전할 예정인 쿠바 아바나 대성당. 사진 WIKIPEDIA
교황은 아바나에 도착한 당일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이튿날 아침 피델의 동생이자 현 국가평의회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를 만날 예정이다.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인구 1100만명 중 85% 가량이 로마가톨릭 신자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쿠바의 가톨릭 성직자들, 아바나의 젊은이들을 만나며 산티아고데쿠바, 홀긴 등 아바나 외에 다른 도시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사상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 선언을 하기까지 뒤에서 중재역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국에는 쿠바인 수감자가, 쿠바에는 미국인 수감자가 있었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의장에게 이례적으로 ‘개인 서한’을 보내 수감자를 상호 석방함으로써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쿠바 관리들은 바티칸에서 만나 비밀 협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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