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타임스에 재미난 기사가 실렸습니다.
Who’s Winning the Presidential Campaign?
그래픽 위주로 된 기사인데, 몇 개만 볼까요.
(아래 그래프들에는 하위권 후보들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각당의 내부 인사들에게 자기네 당 대권 주자로 나선 사람들에 대한 선호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민주당에선 주지사들과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군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가 대선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는 민주당 주지사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에서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인기가 바닥을 면치 못하는 젭 부시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떨까요?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힐러리는 1등, 샌더스는 2등입니다. 지지율 차이는 '당내 인사들'에 비하면 크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좀 지나간 통계이고요. CBS방송과 유거브가 지난 13일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지지율 43%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33%)을 눌렀지요.
공화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젭 부시는.... 부시는... 안타깝게도 순위 안에 없습니다.
[관련 기사] 샌더스, 코빈, 시리자, 포데모스... '좌파 바람' 의미와 한계는
그럼 이젠 아이오와에 이어 미국 주들 가운데 두 번째로 먼저 대선후보 당내 경선을 하는 뉴햄프셔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샌더스의 인기가 힐러리를 훌쩍 넘어섭니다.
역시 지난 13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샌더스 52% 대 힐러리 30%로, 샌더스가 힐러리를 무려 22%포인트나 앞섰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역시 트럼프가 1위네요. 젭 부시는 지지율이 트럼프의 4분의1에 불과한 4위...
이번엔 돈으로 넘어갑니다. 두 당의 주요 후보들이 모은 돈은 얼마나 될까요.
민주당에선 힐러리가 압도적입니다. 풀뿌리 선거운동을 하는 샌더스는 모금액이 힐러리에 훨씬 못 미칩니다. 공화당에선? 오옷, 젭 부시 대단하군요. 힐러리의 2배를 모았습니다.
[관련 기사] PAC이 뭐길래... 미국 대선과 K스트리트(워싱턴 로비업계)
여기서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의 경우 후보 모금액이 3분의2이고 '아웃사이드 그룹' 흔히 팩(PAC)이라 부르는 정치단체들이 모아온 게 그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반면 젭 부시는 외곽 지원단체들이 엄청난 돈을 모아다 줬군요.
그래서~ 총체적으로 뉴욕타임스가 만들어 놓은 순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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