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크치해(海)는 미국 알래스카주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북극해의 한 부분이다. 태평양 북쪽 베링해협 위에 있으며 러시아어로는 ‘초코츠코예’라고 부른다. 미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이 찬 바다가 갑자기 미국 대선의 이슈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석유시추 계획을 같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18일 트위터에 “북극은 하나뿐인 보물”이라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로 미뤄볼 때 시추의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미국 내무부 안전·환경규제국은 영국-네덜란드계 에너지회사 셸의 추크치해 석유시추 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 지역에는 전 세계의 개발되지 않은 석유·가스 매장량의 20% 가량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