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브렉시트 충격]‘처칠의 꿈’ 70년만에...유럽을 등진 영국

영국의 선택이 세계를 흔들었다. 유럽연합(EU)은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 탈퇴에 직면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기성정치에 반대하는 흐름과 신고립주의가 지역공동체 탈퇴라는 극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영국은 물론 세계의 정치·경제 질서가 격변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24일 발표되면서 영국은 물론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전날 실시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유권자들은 예상을 웃도는 큰 표차로 탈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집계 결과 탈퇴를 선택한 사람은 1741만명(51.9%), 잔류를 지지한 사람은 1614만명(48.1%)이었다. 당초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4%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투표율은 72.2%로 높았다. 데이비..

[브렉시트 충격]세계 금융시장 '블랙 프라이데이'

조지 소로스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 쪽으로 판가름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을 맞았다. 국내에서는 증시 폭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하룻새 47조원이 증발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31년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며 일본 니케이지수도 급락했다. 24일 하루 동안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에서 194개에 파란불이 켜질 정도로 큰 충격파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천21조2810억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7조5270억원이 줄어들었다. 코스닥까지 합하면 하루 동안 47조439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이날 코스피200 종목 중 하락하지 않은 것은 SK하이닉스(0.16%), 오리온(0.11%), 유한양행(0.17%), 한전KPS(0.32%), 만..

[뉴스 깊이보기]영-EU, 복잡한 ‘이혼 절차’..브렉시트 어떻게 진행되나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떠나기로 결정은 했으나,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EU 조약 상으로는 2년에 걸쳐 ‘이혼 절차’를 밟게 되지만 실제로는 이 기간이 10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EU는 회원국 탈퇴 규정을 담은 EU 조약 ‘50조’를 사상 처음으로 발동하게 된다. 영국이 유럽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전달하면 EU 집행위원회와 각료이사회가 영국과 탈퇴 협상을 개시한다. 먼저 비공식 협의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부분에 최대한 합의한 뒤에 공식적으로 50조가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안은 2년 안에 마무리짓고 유럽의회 승인을 얻은 후 EU 회원국들이 각료이사회에서 가중다수결로 통과시켜야 발효된다. 유럽이사회는 ‘역내 인구의 65% 이상이 찬성하고(인구 기준), 전체..

뚜껑 열어봐야...브렉시트, 투표 직전까지도 박빙

(2016.4.23)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투표일 전날까지도 잔류냐 탈퇴냐를 가르는 유권자들의 표심은 아슬아슬하게 엇갈렸다. 23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전날부터 내리던 폭우는 그쳤으나, 투표일 날씨는 흐렸다. 런던 2구역에 있는 스위스코티지의 투표소는 오전까지 한산했다. 공휴일이 아닌 까닭에 직장과 학교가 마친 뒤에야 투표소가 붐빌 것이라고 투표소 관계자는 말했다. 투표를 마친 캐럴라인 랜은 “영국은 EU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EU도 완전히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투표를 하러 왔다”고 했다. 도심 의회광장 부근 투표소에서 만난 스테파니의 생각은 반대였다 그는 “탈퇴할 경우 너무 많은 혼란..

폭력 얼룩진 유로 2016...크로아티아-체코전에 ‘화염 소동’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러시아 조별예선 경기 때 양측 축구팬들이 충돌한 데 이어, 16일 오후에 열린 크로아티아-체코 경기에서는 관람객이 화염과 폭죽을 투척해 경기가 중단되고 보안요원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생테티엥의 제프루아 기샤르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에서 후반 42분이 지날 무렵 크로아티아 팬들이 모여 있는 관중석에서 체코팀 골키퍼 체흐 뒤로 화염이 날아들었다. 경기는 중단됐다. 보안요원들이 들어와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다시 폭죽이 날아왔고, 마침 옆에 있던 보안요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보안요원들이 관중석으로 이동해 화염 등을 던진 크로아티아 팬을 경기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EU 잔류파 영국 하원의원 피살...극우파 소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살인극까지 벌어졌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남성이 잔류를 지지한 여성 의원을 길거리에서 공격해 결국 숨지게 한 것이다. 정치권은 일제히 범행을 비난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사상 초유의 EU 탈퇴 투표가 정치인 공격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인 조 콕스(사진·41)는 16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괴한에 살해됐다. BBC등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콕스가 괴한의 흉기에 찔린 뒤 다시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콕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주변에서 52세의 토머스 메이어라는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

올랜도 총기난사범, 범행 전 IS에 충성 맹세

올랜도 총기난사범은 ‘외로운 늑대’였을까, 이슬람국가(IS)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배후에 둔 테러범이었을까.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미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50명을 숨지게 한 범인의 ‘배후’는 확인된 것이 없다. 미국 언론들은 수사당국이 수류탄까지 동원, 3시간에 걸친 진압작전 끝에 총기난사범을 사살하고 30여명을 구조했지만 아직 테러조직 연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범인이 공격을 감행하기 전 IS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새벽 2시쯤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 클럽에 있던 300여명 중 상당수는 도망을 쳤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미, 9.11 이후 최악 테러...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50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격을 가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2001년 9·11 테러 이래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공격이다. 범인이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젊은이로 드러나면서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공포에 빠졌다. 범인은 아프간 이민자 가정 출신 29세 남성 범인은 12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게이 전용 클럽인 ‘펄스올랜도’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클럽에는 320명 가량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진압경찰이 들이닥치자 범인은 인질을 붙잡고 3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격용 라이플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공격한 탓에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수기동대(SWAT..

알리 장례식 대신 딸 졸업식 택한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 대신 딸의 졸업식을 택했다. 제니퍼 프리드먼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오바마가 알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의 장례식이 열리는 10일 워싱턴에서 큰딸 말리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딸의 졸업식에 가는 대신에, 알리 장례식에는 최측근인 밸러리 재릿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내 애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밥 거널은 오바마가 알리의 부인 로니와 통화했으며, 부인이 대통령의 위로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의 고향인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릴 장례식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다. 알리가 생전에 존경했던 흑인운동가 맬컴X의 큰딸인 아탈라 샤바즈는 추모시를 낭독한다. 또 2001년 ..

싱가포르, 내년 봄부터 “공무원 인터넷 금지령”  

부유하고 안정돼 있지만 ‘통제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이번엔 공무원 인터넷 금지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즈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업무용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내년 5월부터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업무용 e메일이나 문서 공유를 통해 보안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공무원들이 개인 이메일로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나누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인용 기기로 인터넷을 쓰거나 업무와 관련 없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허용된다.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최근 정부 각 부처와 정부 산하 위원회들, 공공기관에 내려간 메모를 입수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지시를 내려보낸 것은 정보개발국(IDA)으로 확인됐다. 채널뉴스아시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