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무슬림 입국금지? 트럼프가 며칠 새 저지른 짓들

아 진짜 ㅁㅊ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사이에... 트럼프는 세계를 뒤집어 놨다. -'멕시코 장벽'에 이어 트럼프가 만든 ‘무슬림 장벽’에 세계가 '충격과 공포'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사람들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난민 심사도 보류. 트럼프의 5번째 행정명령은 이것이었다.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이 나오자마자 미국 여러 공항에 난민들이 억류됐고, 여행자들과 유학생들도 발이 묶였다. 특히 덜레스공항은 무슬림밴 대상자들을 가혹하게 다뤄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 미국 여러 법원들이 이번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지만 일부 공항경비대와 국경수비대는 이참에 무시하고 반이민 강경대응에 나선 듯. 덜레스 시장은 비판이 거세자 결국 사과...이집트 등에서 미국행 여행기 탑승 거부당한 이들이 속출했는데..

망할 놈의 올랭피아

박근혜 누드 그림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경건병 걸린 사람들'로 몰아가는 글들을 몇 개 보았습니다. 여혐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꼴페미' '신경과민증' 낙인을 씌우는 것에서, 이제는 엄숙주의자로 몰아가는 쪽으로 한 단계 또 진화가 이뤄진 모양입니다. 그 그림이 기분나쁘고 불쾌한 건 내가 '경건해서'가 아닙니다. 대통령같이 높은 사람을 모욕해서도 아닙니다. 여성을 '혐오'하려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요. 그렇게 무의식 중에 여성은 '여성의 몸'으로 보는 시각이 싫은 겁니다. 대통령이건 누구건, 여성들을 풍자하려면 발가벗기고 보는 그 태도가 불쾌한 겁니다. 그게 모욕적이고, 혐오로 느껴지는 겁니다. 미학적으로 후져서도 아니고, 특정 정치 진영에 불리한 결과를 만들어서도 아닙니다. 그런 퍼포먼스가 옳지 않기 때..

[구정은의 세계]악마들의 역사

미국의 조지 W 부시는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고 그 중 한 나라인 이라크를 2003년 공격했다.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핑계를 댔지만 거짓말이었다. 전쟁은 중동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테러의 물결이 세계를 휩쓸었다. 정작 부시는 ‘악의 축’ 발언을 후회했다고, 백악관 연설문 담당자가 고백한 적 있다. 그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대통령은 2015년 자서전에서 아들을 ‘잘못 보좌한’ 딕 체니와 도널드 럼즈펠드를 비난했다. 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과 국방장관을 맡았던 체니와 럼즈펠드가 아둔한 대통령을 앞세워 대테러전을 벌인 건 세계가 안다. 부시 부자는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를 편들지 않았지만 체니와 럼즈펠드는 앞장서 지지했다. 체니의 이름이 트..

오바마의 마지막 편지, “예스 위 캔”

처음도, 마지막도 버락 오바마의 한 마디는 “할 수 있다”였다. 미국 대통령 퇴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오바마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400단어짜리 감사 편지를 올렸다. 국민들에게 임기를 마치며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보내는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은 미국 대통령들의 관행이다. 편지에서 오바마는 “여러분의 44대 대통령으로 일 할 수 있는 영예를 준 것에 마지막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면서 “여러분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여러분들은 내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선량함과 회복, 희망의 원천이었다”면서 “여러분들에게서 나는 품위와 결단력, 유머 감각, 그리고 친절함을 보았다”고 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강력한 한..

‘피의자’가 된 ‘상속자’...삼성의 이재용, 해외 언론들은 어떻게 보았나

“화난 국회의원의 질문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마치 혼나는 학생 같았다.” 2016년 12월 6일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국회 청문회 증인석에 선 이 부회장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이날 한국에서 ‘재벌’이라 불리는 9개 대기업 총수들이 일제히 국회에 나오자 외국 언론의 눈도 한국에 쏠렸다. 특히 박근혜 스캔들에 연루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부분 “모른다” “기억 안 난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한 기업 총수들이 과연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삼성을 둘러싼 스캔들은 해외 언론들에게도 중요한 관심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해 나라 밖에서는 어떻게 봤을까. ▶“권력과 돈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국회에 나왔다” ..

[정리뉴스]‘하드 브렉시트’로 간다...영국의 선택,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61)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 천명했습니다. EU와의 끈을 끊고 ‘유럽 국경 너머의 나라’가 되겠다는 선언입니다. 탈퇴 절차는 3월부터 시작됩니다. 시장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도 EU에서 떨어져나갈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등 브렉시트에 따른 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빈관인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연설하면서 “EU 단일시장을 떠날 것이며 관세 협정들을 새로 맺겠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이 EU 단일시장에 남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는 “EU를 결코 떠나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이는 “단일시장에..

오바마가 못한 핵무기 감축, 트럼프가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집권 첫 해에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선언했고, 그 해에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핵무기 양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은 크림반도 문제를 둘러싼 이른바 신냉전 분위기에 휘말려버렸다. 2013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핵무기 대응까지 검토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으며, 오바마의 비전은 말뿐인 선언으로 끝나고 말았다. 오바마가 실패한 ‘핵 없는 세상 만들기’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실현할 수 있을까.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의 사무실에서 영국 더타임스, 독일 빌트와 공동인터뷰를 하면서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는 대신, 러시아를 핵무기 감축 협상..

클린턴, 메르켈, 아웅산 수치, 박근혜...여성 정치인이 걷는 길들

“역사.” 지난 7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에 ‘역사’라는 한 마디를 올렸다. 미국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역사상 첫 여성후보가 된 것에 대한, 짧지만 강력한 논평이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민주당 전당대회장 연단을 메운 화면은 유리천정이 깨져나가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아마 클린턴이 대선에서 이겼다면, 뉴욕의 축하파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클린턴은 승리를 예상하면서 자축 무대로 유리로 된 건물을 택했으니까. 하지만 결과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였다. 300만표 가까운 표를 더 얻었음에도 미국 대선의 구조적인 문제인 간접선거, 승자독식 제도 탓에 그는 패했다. 그래도 역사가 지워지지는 않는다. 클린턴이 트위터에 ‘역사’..

크리스마스에 세상 떠난 ‘라스트 크리스마스’ 가수 조지 마이클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에게, 2016년의 성탄절은 노래 제목처럼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됐다. 마이클이 53세로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셔 고링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가족들은 언론과 경찰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며 자세한 상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BBC는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1시 42분 앰뷸런스가 도착했으나 마이클이 곧 숨졌다면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의 소속사 측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이자 친구였던 조지가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으며, 매우 슬프다”고만 밝혔다. 남성 듀오 ‘왬!..

[구정은의 세계]러시아, 보드카, 푸틴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나고, 터키 앙카라에서는 러시아 대사가 현지 경찰관에게 ‘영화처럼’ 암살을 당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바이칼호 부근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로션을 술 대신 마신’ 주민들이 숨졌다는 것이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 20일(현지시간) 현재 59명으로 늘었다. 피부에 바르는 토너를 술 대용으로 마셨다는 것인데, 엽기적이다. 중국에서 가짜 술을 먹은 사람들이 시력을 잃었다더라, 가짜 계란에 가짜 고구마까지 판다더라 하는 소식은 이제 온 세계의 공공연한 상식이 됐다. 하지만 가짜 먹거리를 만드는 것과, 로션을 술 대신에 마시는 것은 다르다. 로션 용기에 에탄올이 들어있다고 써놨는데 사실은 메탄올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로션은 애당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