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7

브라질 상원, 호세프 탄핵...게릴라 투사에서 ‘탄핵당한 대통령’ 된 호세프는 누구

브라질 상원이 31일(현지시간) 오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68) 탄핵안을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남미의 맹주 역할을 해온 브라질 노동자당(PT) 정권의 추락이 불러올 파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PT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대도시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고, PT에 등 돌린 우파 진영은 내분에 더해 부패 의혹 부메랑을 맞았다. 리우 올림픽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치른 브라질은 다시 정정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의원 81명의 브라질 상원은 30일 낮부터 14시간에 걸쳐 호세프 탄핵안 토론을 했다. 63명의 의원들이 나서서 입장을 밝힌 까닭에 토론은 31일 오전 2시30분에야 끝났다고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외로운 늑대’ 공격 선동했던 IS 2인자 알아드나니 사망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서 사망했다고 IS가 8월 3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독하다가 순교했다”고 밝히고 보복을 다짐했다. IS는 알아드나니가 어떻게 숨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군 공습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이날 알레포 북동쪽 알바브에서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쿡 대변인은 이 공습으로 알아드나니가 사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제거됐다면 IS에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알아드나니는 37~39세로 추정되며, 시리아 서부..

혼돈의 브라질과 '탄핵 쿠데타'

2016.5.27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브라질은 혼돈 그 자체다. 국민들의 삶이야 딱히 큰 변화가 있을까마는,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점입가경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로 집권 여당이던 노동자당(PT)이 흔들리고 탄핵 소동이 벌어졌다. 그게 결국 올림픽 준비에 얽힌 비리 의혹으로 번진 것이다. 로이터는 “연방검찰이 페트로브라스 부패사건을 수사하다가, 하청 건설업체들이 연루된 올림픽 인프라 조성 사업의 비리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 건설회사 오데브레히가 정부로부터 올림픽 경기장 지하철역 공사와 리우의 마라빌랴 항구 현대화..

[정리뉴스] 마리 앙투아네트는 뭘 먹었을까

프랑스 혁명 때 처형된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후대에 지어진 이야기일 것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이 말의 진위야 어쨌든, 굶주린 백성들은 나몰라라 한 채 사치를 누리다가 단두대에 오르게됐던 것만은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송로버섯·캐비어 오찬’을 놓고 논란이 많다. 소셜미디어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는 글들까지 올라온다. 빵이 없어 굶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에 마리 앙투아네트는 실제로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여적]송로버섯, 너는 누구냐 카렌 휠러라는 미국 작가다 라는 책에서 식단을 들여다본 적 있다. 책에 따르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침 식사로는 커피나 핫..

“포켓몬 잡을 때 저도 구해주세요” 시리아 아이들의 눈물호소

“내 이름은 카프르 나블, 이들리브에 살고 있어요. 와서 나를 잡아보세요.” 세계 사람들이 게임에 열중하는 사이,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잊혀진다. 시리아 독재정권에 맞서온 ‘시리아혁명군 미디어사무실’(RFS)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포켓몬 그림을 들고 관심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손에 든 종이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이름, 포켓몬 아이콘과 함께 “찾아와 나를 잡아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비참한 현실보다 게임 아이콘이 더 관심을 끄는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된 이래 28만~4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은..

미국서 또 경찰 3명 괴한들에 사살...이번엔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들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다시 경찰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루이지애나 주의 주도 배턴루지에서였다. 댈러스 사건의 원인이 된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배턴루지 도심의 해먼드에어플라자 쇼핑센터 부근에서 경찰관 3명이 총격을 당해 숨졌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킵 홀든 배턴루지 시장은 경찰 본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사람은 배턴루지 경찰관 2명과 지역 보안관이라고 지역언론인 WBRZ-TV는 전했다. 총격을 가한 남성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한 목격자는 이 방송에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남..

[아침을 열며]테러의 유비쿼터스 시대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남부의 그랑바상은 대서양에 면한 고즈넉한 해안 도시다. 말이 좋아 도시이지 프랑스 식민 시절의 건물들과 벽화가 그려진 담장, 바닷가에서 공 차는 아이들 외에는 별반 눈에 띄는 것 없는 작은 마을이다. 그곳에서도 지난 3월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테러를 저질렀다.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세계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그곳에서도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어떤가. 남프랑스의 니스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고급 빵집은, 튀니지의 지중해 리조트는 또 어떤가. 10여년 전만 해도 이런 곳들에서 테러가 나리라고는 상상 못했을 것이다. 9·11 테러 뒤 마드리드의 통근열차가 폭발하고 런던 지하철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발리의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자폭테러가..

터키, 군부 쿠데타로 유혈사태...'술탄' 에르도안 축출되나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술탄’이라 불리며 권력을 휘둘러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군부 내 소수 집단의 소행”이라며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와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미 군부가 방송을 비롯해 권력을 장악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군이 시민들에게 발포했으며, 경찰 등 17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앙카라의 의사당에서 수 차례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속주의를 바탕으로 한 헌법을 무시하고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면서 국민들을 통제하려 해온 에르도안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난민 문제 등에서 터키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유럽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부, “권력 장악” 선언 터키 군인들은 15일 밤(현지시간) 국영 TRT TV 방송을 통해 수도 앙카라와 최..

이번엔 니스 테러... ‘테러다발 국가’ 된 프랑스, IS 추종자 많고 미국보다 공격 쉬워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만평잡지 샤를리에브도를 공격했을 때 세계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 아래 애도와 연대를 표했다. 11월 파리 축구장과 공연장, 식당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자 다시 세계의 이목이 파리로 쏠렸고 ‘나는 파리다’라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줄을 이었다. 그리고 다시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했고, ‘나는 니스다’라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1년 반 사이에 3차례 대규모 공격을 당하면서 ‘테러다발국가’가 돼버렸다. 남부 아비뇽을 방문하고 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파리로 올라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건 발생 5시간 반뒤인 새벽 4시에 TV로 중계된 연설을 했다. [니스 테러] 바스티유..

미주리주 레바논, 메릴랜드주 다마스쿠스, 테네시주 멤피스...

미국 미주리주로 연수간 후배가 그 동네 레바논이라는 곳의 얘기를 올렸다. 엊그제 워싱턴 특파원이 보낸 칼럼에는 메릴랜드주 다마스쿠스에 있는 입양아 현수의 쓸쓸한 무덤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잘 알려진 대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은 테네시주 멤피스다. 미주리주 레바논, 메릴랜드주 다마스쿠스, 테네시주 멤피스... 유럽인들이 가서 정착한 미국 땅에 유럽 지명이 붙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왜 뜬금없이 레바논, 다마스쿠스, 멤피스였을까. -미주리주 레바논을 위키에서 찾으니, '테네시주 레바논에서 따왔다'고 돼 있다. ^^;; -테네시주 레바논을 찾아보니, 그 유명한 백향목(cedar)이 많아서 그랬다고. 레바논의 백향목은 기독교 성경에도 나온단다. 레바논의 국가 상징이 백향목이고, 국기에도 그 나무가 그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