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854

[이라크]암만에서 바그다드까지

요르단의 암만에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까지는 총 950km. 거의 대부분 사막으로 이뤄진 이 길을, GMC밴을 렌트해 달려가기로 했다. 밴의 운전사는 이라크 국경이 가까워오자 가게에 들러 바그다드의 가족에게 가져갈 물건들을 잔뜩 사들였다. 콜라와 초콜릿 따위를 하나 가득 실은 차는 요르단-이라크의 접경인 케라메에 도착했다. 허름한 단층건물로 된 입국심사장에 들어서 맨 처음 부닥친 것은 에이즈 검사였다. 에이즈를 '동성애자들의 죄악의 결과물'로 간주하는 이슬람권에서도 유독 이라크는 입국시 에이즈 검사를 위한 채혈을 의무화하고 있는 나라다. (지난해 세계에이즈 총회에서 이슬람권은 총회결의안에 동성애가 지탄받아야 할 도덕적 죄악임을 명시하자고 주장했었다. 북유럽 등의 거센 반발로 결이안에 그런 문구가 들어가..

태평양小國 나우루 “호주가 미워”

호주 정부로부터 원조를 받기로 하고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수용했던 태평양의 소국 나우루가 약속했던 돈도 받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 돈으로 때우려던 호주 정부의 ‘난민 장사’는 이웃의 작은 나라에 고통을 떠넘긴 셈이 돼, ‘강대국의 횡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나우루의 르네 해리스 대통령은 11일 “호주가 떠넘긴 난민들 때문에 나우루는 지금 악몽을 겪고 있다”면서 호주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당초 약속했던 원조자금도 아직 다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아프간 등에서 온 난민 460명을 태운 배가 호주의 크리스마스섬 앞에서 좌초되면서부터. 당시 총선을 앞두고 있던 호주 연립여당의 존 하워드 총리는 국제적인 비난여론 속에서도 강경한 난민 거부정책을 고수했다. ..

굴드의 죽음.

아침에, 뉴욕타임스 프론트 페이지에 덜커덕(!) 실린 부음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 최고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인간복제 반대론자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의 스티븐 제이 굴드 교수가 20일 지병으로 숨졌다고 합니다. 지병인 선암종(腺癌腫)으로 뉴욕 맨해튼의 집에서 숨졌다네요. 이제 60세 밖에 안 됐는데...올초 저의 관심사가 잠시 '진화'에 가 있었을 때, 굴드 교수의 '풀하우스'를 열심히 읽었거든요. 안타깝네요, 대중적인 면에서나 학문적 측면에서나, 그 명쾌한 논리와 신랄하면서도 자기반성적인 면모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말입니다.('풀 하우스'에도 얼핏 그 얘기가 나오는데, 실은 굴드 교수는 암으로 오랫동안 투병해왔고, 이미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긴 일이 있습니다. 그것과 관한 에세이를 한편 냈다고 ..

에드워드 사이드의 '나기브 마흐푸즈 論'

Naguib Mahfouz and the Cruelty of Memory December 16, 2001 by Edward Said Before he won the Nobel Prize in 1988, Naguib Mahfouz was known outside the Arab world to students of Arab or Middle Eastern studies largely as the author of picturesque stories about lower-middle-class Cairo life. In 1980 I tried to interest a New York publisher, who was then looking for "Third World" books to publish,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