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수만명이 남부 바스라 등지에서 15일 반미 시위를 벌였다. 미군정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시아파들까지 대규모 시위에 나서자 점령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폴 브레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급거 귀환했다. 남부 대도시 바스라 일대에서 이날 시아파 지도자들이 이끄는 대대적인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초상과 반미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군 점령종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뤄졌지만 시아파 종교지도자들의 '동원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었다고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시아파들의 반미 감정은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조기총선을 요구한 뒤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알 시스타니는 점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