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49) 여사가 단독으로 리비아를 방문,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여성들의 구호운동을 펼치며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세실리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도 만나 `인권 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세실리아는 이날 리비아를 방문,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중인 불가리아 간호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구명을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간호사들은 1998년 리비아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오염된 혈액을 잘못 수혈해 어린이들의 대량 에이즈 감염 사태를 일으켰다. 2004년 리비아 법원은 간호사들이 에이즈 치료법을 실험하기 위해 일부러 감염된 혈액을 수혈했다며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간호사들은 병원의 관리상태가 ..

태양계 밖에 물 있는 행성 있다

태양계 밖에서 물이 있는 행성을 찾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화성에서 몇년새 물이 흐른 흔적이 관측된데 이어, 유럽의 천체물리학자들이 여우자리의 한 행성 대기에서 수증기를 포착해내는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는 11일 프랑스 파리 천체물리학연구소의 조반니 티네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구에서 60광년 떨어진 여우자리 행성 HD189733b(그림)을 관측한 결과, 이 행성 대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돼 있다는 증거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은 목성 크기의 가스구름으로 이뤄져 있다. 티네티 교수 등은 과학전문지 네이쳐 최신호에 관측 결과를 상세히 소개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행성 대기권 외부를 적외선 센서로 관찰, 행성이 인접한 항성에서 나오는 빛 일부를 흡수하는 현상을 포착했다. 연구팀..

1만년전 매머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털과 눈알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거의 완벽한 형태의 1만년전 새끼 매머드(사진)가 발견됐다. BBC방송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을 인용, 10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것보다도 완벽한 형태를 갖춘 새끼 매머드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머드는 지난 5월 목동이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몸길이 1.3m에 무게는 약 50㎏이다. 1만년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태어난지 1년이 채 못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 꼬리 일부가 잘려나간 것을 제외하면 가죽을 비롯해 세포조직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물학분과 알렉세이 티코노프 과장은 "보존 상태로 치면 그동안의 어떤 발견보다도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연 냉..

파키스탄, "그냥 다 죽여"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을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파키스탄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 사태가 결국 최악의 유혈극으로 치달았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파키스탄 정부군이 이슬라마바드 시내 랄 마스지드에서 무장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9일에 이어 10일 계속 총격전을 벌여 강경파 이슬람 지도자 등 수십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50명 이상, AFP통신은 최소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무장 세력을 배후에서 이끌어온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 압둘 라시드 가지도 총격전 와중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 측은 가지가 랄 마스지드 내 이슬람학교(마드라사) 학생들과 함께 친 알카에다 조직을 만들어 무장 ..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집 찾기 힘들어'

미국 국방부가 내년 공식 출범할 예정인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 자리를 잡지 못해 부심 중이다. 미국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알제리 등에 사령부 유치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분산 배치'라는 미봉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군 기관지격인 성조지(紙)는 9일 미 국방부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를 기능별로 나눠 여러 곳에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작전을 담당하게 될 아프리카사령부는 지난해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의 결정에 따라 신설 방침이 정해졌다. 국방부는 이른 시일 내에 4성(星)급 사령관을 임명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내년 12월에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사령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프리카사령부 준비팀은 워싱턴과 독일 슈투트..

붙이는 치매약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매를 늦춰주는 피부 패치가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기존에 복용약으로 사용돼온 치매 완화제 엑셀론(Exelon)을 접착식 패치로 만든 `엑셀론 패치'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뇌에서 정보를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해돼버려 기억력돚판단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치매를 겪게 된다. 엑셀론은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먹는 형태의 엑셀론은 심한 구토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노바티스는 엑셀론 패치를 이용할 경우 약 성분이 곧바로 혈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를 완치시키는..

백만장자들 돈 씀씀이도 대륙별로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들은 미국 켄터키의 목장에서 말을 키우고, 싱가포르의 사업가들은 빈티지 보르도 와인을 마신다. 러시아 재벌들과 영국의 헤지펀드 투자가들은 미국 뉴욕 예술품 경매장에 나와 현대화가 앤디 워홀과 윌렘 데쿠닝의 작품에 경쟁적으로 높은 값을 부르며 세련미를 과시한다. 백만장자를 넘어 억만장자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 갑부들의 돈 씀씀이도 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라별, 대륙별로 억만장자들이 부(富)를 과시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세계 갑부들의 사치스런 소비행태를 지역별로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지난달말 미국 투자회사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내놓은 `2007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약 9억2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백만장자는 전세계..

사람들은 계속 죽어가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국제평화유지군(ISFA)으로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군 6명이 매설 폭탄 공격을 받고 한꺼번에 숨졌다. 이로써 아프간 전쟁에 투입된 캐나다군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이, 아프간에서는 다국적군과 탈레반,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Canadian soldiers from the NATO-led coalition force ride atop a tank heading out from Ma'sum Ghar base on a recovery mission after six Canadian troops were killed in southeastern Afghanistan, July 4, 2007. ..

파미르 고원 빙하도 녹는다

히말라야와 함께 유라시아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의 빙하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녹고 있다. 거대 빙하가 녹아내려 산사태와 홍수 등 대재앙이 닥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옛 소련권 국가들 중 최빈국인 타지키스탄은 고원 인근지대에서 환경 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건조국가에 때아닌 홍수 타지키스탄 남동부 파미르 고원의 빙하(아래 위성사진)가 이달들어 이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내려 홍수가 발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파미르의 고지대를 흐르던 폰다리야 강의 둑이 터지면서 수도 두샨베와 북부 공업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막혔고, 이 때문에 북부지역 200만명의 거주민들이 모두 외부와 단절되는..

아베의 끝없는 추락

일본 아베 총리 정권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연금기록을 대거 분실한 사실이 들통난데 이어, 연금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무려 40년간이나 이 문제를 쉬쉬하고 있었다는 것까지 드러나 총체적 행정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초대 방위상’으로 주목받았던 각료는 원폭 투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가 결국 물러났다. 각료의 자살과 설화, 행정미숙 등이 겹쳐 아베 내각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사라진 연금기록’ 40년간 쉬쉬 아사히 신문은 4일 연금 관리를 맡고 있는 사회보험청이 이미 40년 전부터 기록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회보험청은 공적 연금 기록 5000만 건을 분실한 사실이 두달전 들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