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에구... 왜 이러나 터키 자꾸 테러나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터키가 테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지중해변 휴양지 안탈리아 등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22일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9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CNN튀르크 방송은 이날 앙카라 중심가 울루스의 쇼핑센터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오후 6시45분쯤, 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는 러시아워에 도심 대형 쇼핑센터 앞 버스정거장 부근에서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곧바로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범들을 맹비난했다. 경찰은 쿠르드 분리운동 세력이 과거 사용했던 A4 플라스틱 사제 폭탄이 이용된 것으로 보아 쿠르드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

사르코지의 '그린 이니셔티브'

집권한지 일주일도 안된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의 빠른 움직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엔 환경정책에서 `그린 이니셔티브(환경 주도권)'를 들고 나왔다. 영국과 독일에 빼앗겼던 유럽 내 환경 이니셔티브를 되찾아오겠다는 것. 사르코지 대통령이 1983년 남태평양 핵실험 이래 앙숙지간이었던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들과 화해하겠다며 팔벌리고 나섰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사르코지-환경단체 전격 회동 사르코지 대통령은 21일 그린피스, 세계야생생물기금(WWF) 등 9개 환경단체 대표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해 토론했다. 알랭 쥐페 신임 환경장관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겸 방송인 니콜라 윌로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전자조작(GM) ..

사르코지, "문화 시장 개방은 안돼"

지난주 내각 인선을 마무리, 진용을 갖춘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본격적인 국익지키기에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칸 영화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문화분야는 시장개방의 `예외'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문화적 예외주의를 실현해온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명시했다. `카우보이 취향'으로 널리 알려진 사르코지 대통령이 문화 부문에서만큼은 예외주의를 내세운 것. 영미식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대신 `프랑스의 이익'`프랑스 기업들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분석했다. 취임 직후부터 `최고경영자(CEO) 대통령'`국익 우선 대통령'의 면모를 각인시킨 사..

유럽 종교지도 변화

21세기에 들어와 유럽은 십자군전쟁 이래 가장 격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중세의 전쟁만큼 폭력적인 싸움은 아니지만, 기독교 전통이 강한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명의 충돌'을 방불케하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4년과 2005년 일어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영국 런던 7.7 지하철 테러, 프랑스 파리 무슬림 청년 소요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뒤 벌어졌던 격렬한 시위, 지난해초 덴마크 등지에서 일어난 무하마드 모독 만평 파문과 항의사태, 히자브(이슬람 머리쓰개)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갈등, 네덜란드에서 4년전 일어났던 이슬람 비판 영화감독 살해사건과 무슬림에 대한 극우파의 보복 폭력과 방화,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반(反)이..

러시아, 미국과 '2라운드'

러시아와 미국간 기싸움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 확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新)냉전'이 도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가 미국 은행에 돈세탁과 세금회피를 이유로 거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돈세탁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러시아정부는 전날 미국 뉴욕은행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이던 1990년대 말 러시아의 돈세탁에 관여했다며 당시 적법하게 물지 않은 세금에 해당되는 225억달러(약20조원)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러시아 법원에 냈다. 반면 뉴욕은행 측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러시아측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뉴욕은행은 2005년에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돈세탁 연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연..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경영자 대통령 사르코지의 취임 첫날

"유럽을 되살려라"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부활'을 선언했다. 헌법 통과가 무산된 이후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을 되살려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대미관계 복원 등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 `강한 유럽'을 만들겠다며 손잡은 프랑스와 독일의 움직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파리에서 간략한 취임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이례적인 취임 첫날 방문에 최대 규모 의장대 사열로 환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독일을 찾아준 것에 정말 감사한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사르..

암흑물질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다-

한국인 과학자 지명국(미국명 제임스 지. 아래 사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주 초창기 연구의 핵심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존재를 입증해주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5일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으로 NASA 관측팀에 참여해온 지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수백개 이상의 은하계들로 이뤄진 은하 무리)에서 암흑물질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름 260만 광년 짜리 고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 박사 팀이 공개한 암흑물질 고리 사진과 연구결과를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지 박사는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출신으로 존스홉킨스대에서 2..

사르코지 오늘 취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은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12년을 보낸 엘리제궁을 떠나 민가로 돌아가게 된다. 40년 정치인생의 영욕을 뒤로하고 은퇴하는 시라크 대통령과 유럽의 새로운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한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의 이-취임식에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핵무기 코드 인수인계' 공식 취임 행사는 오전 11시 대통령 관저인 파리 중심가 루이14세 광장 옆 엘리제궁에서 시작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같은 거창한 선서식 대신 프랑스의 대통령 이돚취임식은 엘리제궁에서 소박하게 진행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후임자를 만나 국방전략의 핵심인 핵무기를 발진시키는데 필요한 암호를 알려주고 국정 현안에 대해 짤..

베르나르 쿠슈네

오는 17일 공개될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니콜라 사르코지의 1기 내각 명단을 놓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설립한 인도주의 활동가 베르나르 쿠슈네(67.사진)가 유력한 외무장관 후보로 떠올랐다. AFP통신 등은 14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좌파 사회당 소속 정치인이자 `인도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쿠슈네를 외무장관에 앉힐 예정이라고 사르코지 측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같은 사회당의 위베르 베드린 전 외무장관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베드린은 입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좌파 활동가이자 의사였던 쿠슈네는 1968년 아프리카 비아프라 기근사태 때 구호활동에 몸담은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보건의료 관련 활동을 펼쳤다. 1971년 MSF 창립을 주도했으며 19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