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야마니를 아시나요

야마니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전 석유장관인데요, 벌써 20년 전에 장관직에서 물러난 인물인데도 어릴 적에 뉴스에서 하도 이름을 많이 들어 그런지 기억 속에 생생해요. 석유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이라니 얼마나 부자일까,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나고요. 바로 그 사람, 아흐마드 자키 야마니(77ㆍ사진) 전 사우디 석유장관이 내년 봄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답니다. 지금도 `석유시장의 구루(guruㆍ지도자)'로 통하는 야마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1일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하고 올겨울 날씨가 온화하게 지나가면 내년 3월 쯤에는 유가가 75달러 정도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면 ~..

무서운 푸틴

러시아의 `절대권력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총선을 열흘 앞두고 본격 `세 몰이'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시내 체육관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해 자신에게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들을 `쟈칼 같은 자들'이라 맹비난하며 `러시아의 힘'을 결집시킬 것을 호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사실상 `푸틴 재신임 투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크렘린 안팎의 움직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방 위해 일하는 쟈칼 같은 자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앞두고 21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체육관에서 열린 한 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 미래가 달려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연설..

호주총선, 12년만의 정권교체 이뤄질까

오는 24일 호주 총선이 실시된다. 상ㆍ하 양원 의원 19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집권 12년째인 자유당의 존 하워드(68) 총리가 다시 승리를 거둬 5연임을 이어갈수 있을지 여부.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여야가 엇비슷한 공약을 내놓아 특별한 이슈 없이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캐빈 러드(50) 당수를 내세운 노동당이 우위를 보여 오랜만에 정권교체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이코노미스트 등은 총선을 사흘 앞둔 호주에서 이례적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보수파인 자유당의 하워드 총리 지지율은 40% 안팎을 오르내리는 반면, 러드 노동당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노동당은 자유당을 10..

알 없이 몸 만들기

일본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인간 배아를 복제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피부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ESC)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원시 만능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배아 파괴를 둘러싼 윤리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고 치료용 줄기세포를 연구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데...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彌) 교수가 이끄는 일본 교토(京都)대 연구팀과 미국 위스컨신대학 제임스 톰슨 박사 팀은 인간 피부세포에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를 집어넣어 유전 신호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ESC와 거의 같은 만능 세포를 만들어내는데 각각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각각 과학전문지 `셀(Cell)'과 `사이언스'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는데요. ESP와 구분하기 위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 induced p..

독일 새 부총리, "덤벼라 메르켈!"

독일의 새 부총리로 내정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51ㆍ사진) 외무장관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한판'을 불사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들은 19일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메르켈 총리와의 충돌을 피하려 애쓰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일간 빌트와의 회견에서 "대연정 안에는 여러가지 의견 차이가 존재할텐데, 비록 충돌이 있을수 있더라도 내 입장을 분명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소속된 사회민주당과 대연정을 구성해 2년 넘게 공동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르켈 총리로 대변되는 대연정 내 보수파와 중도좌파 사민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슈타인..

적의 적에게 총을 주어라? 미국의 아프간 이이제이 성공할까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전쟁이 끝나기는 커녕 갈수록 전황이 악화되자, 미군이 전략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배후 근거지가 되고 있는 파키스탄 국경지대 부족민들을 훈련시켜 무장전투요원으로 쓰겠다는 건데요. 그러나 자칫 미군이 아프간과 이라크에 이어 파키스탄 내부문제에까지 개입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진창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미군 특수전사령부 대(對)테러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파키스탄 변경 부족 무장단체를 훈련시켜 탈레반ㆍ알카에다 게릴라들에게 맞서게한다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방부는 이미 이 제안을 바탕으로 파키스탄 부족민들에 대한 군사훈련..

오일 달러에서 '오일 유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18일 폐막됐다. 이번 회담은 OPEC 사상 세번째로 열리는 보기드문 정상회담이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열린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던 자리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유가에 당장 영향을 줄만한 증산 계획 같은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란ㆍ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지도자'들의 달러화 공격이 계속되면서 갈등만 드러낸채 끝이 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8일 회담 폐막 전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수출 때 달러 대신 유로 등 다른 화폐를 받아야 한다며 석유결제화 변경 논의를 공식 제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석유를 가져가면서 값 떨어진 종이 다발만..

탄광 사고

고유가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탄의 생산ㆍ소비가 늘면서 광산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 올들어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석탄광산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탄광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60여명이 희생됐다. Ukrainian rescuers on their way to the Zasyadko mine in Donetsk. AFP 탄광사고 잦은 우크라이나 18일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부근 자시야드코 광산에서 갱도에 들어찬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광부 367명이 구조됐지만 35명은 여전히 갱도안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출된 광부들은 현지 `채널5' TV 인터뷰에서 "갱도 속 열기와 먼지 때문에 앞이..

두바이와 바스라

초고층건물이 숲을 이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한켠에 가정 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계 여성이 만든 이 쉼터는 사막 도시의 가려진 그늘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이라크 최대 석유수출항인 바스라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하면서 여성들에 대한 공격과 살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시계를 뒤로 돌린듯한 바스라의 모습은 중동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단면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바닷가 `희망의 도시' 두바이 해안 주메이라 지역은 고층아파트들과 고급주택이 즐비한 곳이라고 합니다. 요새 국내 신문에서도 이 지명이 곧잘 보이더군요. 주메이라에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허름한 집들이 이어진 움알샤이프 거리가 나온답니다. 그곳 18번지에 있는 낡은 빌라에는 `희망의 도시'라는 ..

푸틴이여 영원히!

러시아의 한 단체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답니다. 이 단체는 벌써 유권자 3분의1 가량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푸틴 지지 군중 집회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데요. 어째 '짜고치는 고스톱' 냄새가 솔~솔 나네요. Delegates of the All Russian Council of Initiative Groups to support Vladimir Putin hold their session in Tver, 167 km (104 miles) northwest of Moscow, November 15, 2007. BBC방송은 `푸틴을 위하여'라는 이름의 민간단체가 "푸틴 대통령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 국가지도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