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발리 기후변화회의 Q&A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이 모여서 열띤 논의를 벌였던 1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막을 내렸다. 교토의정서 이후의 글로벌 환경체제의 큰 틀을 담은 기후변화협약 총회 소식을 정리해본다. 질문 1)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지난 15일 끝났지요. 지난 3일 시작해서 15일 폐막. 원래는 14일 폐막 예정이었는데, 미국을 비롯한 이해 당사국들 간에 의견 대립이 워낙 팽팽해서 시한을 하루 넘긴 15일에야 막을 내렸다. 질문 2) 기후변화협약 총회라는 것은 대체 어떤 회의인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이른바 리우 회의-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세계적인 차원의 첫 대책회의. 여기서 ‘유엔 기후변화협약’이란 것이 채택됐다. 기후변화협약은 ..

성선설이 맞다?

아기들도 `착한 사람'은 알아본다? 미국 예일대 킬리 햄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재미난 실험을 통해 생후 1년이 채 못된 아기들도 남을 돕는 착한 존재와 나쁜 존재를 구별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2일 "아기들도 `착한 사마리아인'들을 알아본다"며 `네이처'에 발표된 햄린 교수팀의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연구팀은 태어난지 6개월과 10개월 된 아기들에게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등의 도형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동그라미가 굴곡진 땅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려고 애쓰면 세모가 나타나서 위로 밀어올려주고, 반대로 네모는 동그라미를 밀쳐 아래로 떨어뜨리며 방해하는 내용의 영상물이었다는데요. 이 필름을 보여준 뒤 아기들에게 세모, 네모 도형 중 하나를 고르게 했더니 87..

유엔.

11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유엔 직원들이 대거 희생됐습니다. 이 테러가 유엔을 직접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서방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목표물로 유엔 등이 입주한 지역을 택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 참사 이래 유엔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안겨준 사건임은 분명하군요. 2003년8월 이라크 테러는 유엔 대표부가 입주해 있던 바그다드 그린존(안전구역) 내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에서 일어났지요. 차량 자폭테러가 연달아 터지면서 당시 유엔 사무총장 특사로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던 세르지우 데 멜루 사무차장을 비롯한 유엔 직원 2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 며칠뒤 또다시 연쇄공격을 받은 유엔은 결국 이라크에서 철수해버렸습니다. 유엔은 이 테러 뒤 아프리카..

제2의 인권선언 '10억명 서명운동'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 부부와 데스먼드 투투 주교, 지미 카터 전대통령 등 국제사회 원로들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기념식을 갖고 범 지구적 인권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 건강이 악화된 만델라 전대통령을 대신해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열린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투투 주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R)을 지냈던 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 전대통령 등은 "앞으로 1년 동안 지구촌 10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인권선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내년 12월10일 10억명의 목소리를 모아 제2의 인권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모든 사람에겐 인권이 ..

콜롬비아의 딸, 잉그리드 베탕쿠르는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콜롬비아의 딸'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인가. 남미 콜롬비아의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무장 게릴라들에 납치된 여성 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46. 사진)의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나섰다. 6년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인질로 잡혀있는 베탕쿠르 문제가 남미 각국의 공동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베탕쿠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프랑스측도 석방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0일 이ㆍ취임식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신임 대통령과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칠레, 볼리비아 등 남미 정상들과 만나 베탕쿠르가 풀려날 수 있도록 콜롬비아 정부와 FARC 양측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남미 공동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루이..

2007 키워드, 기후변화

Environmental activists demonstrate at the venue of the UN Climate Change Conference 2007 in Nusa Dua on Bali island, 11 December 2007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필름 `불편한 진실' 열풍과 유엔의 기후변화 보고서, 산불과 싸이클론, 교토의정서 이후를 바라본 힘겨운 모색... 올해 지구촌을 휩쓴 최대 화두는 단연 `기후변화'였다. 외신 뉴스들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와 그로 인한 자연재해들, 그리고 대책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담은 뉴스들을 쉼없이 쏟아냈다. 기후변화 보고서와 `불편한 진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광범위한 기후변화 현상들이 포착되고 세계의 관심사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언론재벌 블랙 징역형

캐나다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63)이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은 배심원단으로부터 우편사기와 사법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블랙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추징금과 벌금 총 622만5000달러(약 57억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콘래드는 측근들과 함께 주주 배당금 6000만달러를 빼돌리고 회사 공금으로 호화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으며, 검찰은 16∼24년형을 구형했었다. 캐나다 출신인 블랙은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유명 신문들을 거느린 거대 언론그룹 홀린저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까지 지냈으나 2005년 미 연방검찰에 기소되면서 인생의 급전직하를 맛보게 됐다. 블랙은 우..

교황의 '크리스마스 비판'

엄격한 전통주의자로 유명한 교황 베네딕토16세가 상업주의에 찌든 크리스마스 문화에 일침을 놓았다. 베네딕토16세는 9일 크리스마스 문화가 지나치게 물질 중심이라 비판하면서 고삐 풀린 상업주의에 맞서기 위한 바티칸의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자신의 방 발코니에 나와 모여든 군중들에게 영어로 인사를 전하면서 "물질주의에 빠진 정신상태로 인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자꾸만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크리스마스 축하행사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다시 채워주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베네딕토16세의 언급은 간단했지만, 젊은 세대가 성탄절 상업주의에 휘둘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혼란스런 심정을 드..

미군, '이라크냐 아프간이냐'

이라크냐, 아프가니스탄이냐.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군 내에 해병대 이동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임스 콘웨이 미군 해병대 사령관은 5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반대로 이라크 주둔 병력을 빼내 아프간에 보내려던 계획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웨이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으며, 국방부 내 `갈등설'을 의식한 듯 "내가 개인적으로 실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콘웨이 사령관은 지난달 말 이라크 내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고 아프간에 1만5000명 정도를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은 이라크에서 해병대가 빠져나갈 경우 육군이 위험에 빠지..

푸미폰 80세 생일

태국 국민이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하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5일 80세 생일을 맞는다. 국왕 탄생일을 앞두고 태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태국 곳곳에서는 하루전날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등 화려한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푸미폰 국왕은 4일 왕실 의례에 따라 공식 만찬을 열고 전국에서 초청한 국민 대표들과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어릴적 부친을 잃고 1946년 선왕이던 형마저 암살된 뒤 왕위에 오른 푸미폰 국왕은 전세계 전제ㆍ입헌 군주국의 군주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숱한 쿠데타를 비롯한 정치적 격동 속에서도 중립을 지키고 재난이 닥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다독여 엄청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푸미폰 국왕의 `신적인 존재'가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