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위대 수천명을 구금한 가운데, 내년 1월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할수 있을지가 정국의 핵심 관건이 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라고 파키스탄에 압력을 넣고 있지만, 민의를 줄곧 거부해온 쿠데타정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할지는 회의적이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사흘째인 5일, 동부 이슬람 중심도시 라호르에서는 검은옷을 입은 법관과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돌과 나뭇가지를 들고 경찰에 맞서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국영언론이 아닌 독립방송 기자들과 민주화운동가들도 참여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수백명을 연행해갔다. AP통신은 비상사태가 선포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