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푸틴당' 압승 예상

딸기21 2007. 11.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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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연장을 가늠케 해줄 러시아 총선이 2일 실시된다. 크렘린에 밀착된 정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29일 TV 연설에서 국민들에게 "투표소에 나가 러시아연합당을 찍어줄 것을 부탁한다"며 노골적으로 지지율 높이기 운동을 벌였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1990년대 혼란상을 재차 상기시키며 "국가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에 반대하는 정당들을 겨냥, "그들은 러시아의 분열과 비하, 대외 의존을 부추기는 자들"이라며 "통치에 실패했던 자들이 다시 권력을 잡도록 허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를 벌인뒤 체포됐다 풀려난 옛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는 현 정국이 "푸틴 독재를 향해가고 있다"고 비난했고, 야당들은 크렘린과 친푸틴 정당들이 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야당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총선은 푸틴 대통령 측의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AP통신은 러시아 현지 여론조사들을 종합해볼 때 러시아연합당이 국가두마(하원) 의석의 80% 이상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연합당은 현재 450석 중 222석을 차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연합당 소속이 아니지만, 이 정당의 비례대표 하원의원 1순위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의 여당인 러시아연합당의 완승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과시한 뒤 내년 3월 대선 이후를 노린 집권 연장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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