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시칠리아 마피아 '돈줄' 끊기나

딸기21 2008. 1.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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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의 본고장 시칠리아에서 마피아들의 횡포에 맞선 상인들의 `조폭 세금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답니다(과연...?).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는 수백년 동안 소상인들을 비롯해 지역 기업들에서 `피쪼(pizzo)'라는 이름의 보호세를 거둬왔대요. 이런 관행에 반기를 든 것은 인터넷을 통해 마피아들과의 싸움을 선언한 신세대 사업가들이랍니다.
시칠리아 최대도시 팔레르모에서 술집을 연 한 젊은이가 2004년 인터넷에 `아디오피쪼(addiopizzoㆍ잘가 피쪼)'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연 것이 시발점이 됐다고 합니다. 여기에 상인 200여명이 줄줄이 가입하면서 아디오피쪼는 부패와 침체의 악순환에 빠진 시칠리아 경제를 살릴 운동으로 부상했다는군요.
시칠리아 콘핀두스트리아(기업협의체)도 피쪼 거부운동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콘핀두스트리아는 마피아에게 보호세를 낸 기업들을 협회에서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소속 기업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팔레르모에 이어 시칠리아의 2번째 도시 카타냐에서도 비슷한 인터넷 피쪼 거부 캠페인이 최근 시작됐답니다.

물론 시칠리아에서 마피아들에 대한 반발이 인 것은 처음은 아니겠지요. 1991년 리베로 그라시라는 의류상이 피쪼 거부를 호소하다가 마피아의 총에 희생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긴 다른 모양입니다. 중앙정부와 시칠리아 지방정부가 폭력조직들을 소탕하기 위해 대대적인 압박 작전에 나선 것과 때를 같이 해 지역 상인들의 반란까지 일면서 코사 노스트라도 결국 위기를 맞게 된 것 같은데요. 팔레르모 검찰청의 마우리지오 데 루치아 검사는 "인터넷 기업인들의 피쪼 거부 운동이 성과를 거둔다면 마피아들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사 노스트라의 두목 프로벤자노는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조금씩 모두에게서 걷는다'는 지침을 부하들에게 내려보냈으나, 팔레르모 조직 책임자가 조직내 세력다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보호세를 마구 강탈하는 만용을 부리는 등 자중지란이 일어나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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