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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또 소비국들 배신 때리나

딸기21 2007. 12.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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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각료회의를 연다. 석유 소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OPEC의 증산 결정이 나올까 목매어 기다리고 있으나, 산유국들은 석유생산량을 늘릴 뜻이 없어 보인다. 국제유가는 OPEC 회의에 대한 기대가 꺼지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3일 "사우디 정부는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에미리트통신이 보도했다. 아부다비에 도착한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는 하루 900만 배럴 생산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현재 시장엔 원유가 원활히 공급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현재의 고유가가 산유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국제투기세력, 특히 서방 투기자본 때문이라는 산유국들의 인식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 현재 OP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리비아의 쇼크리 가넴 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을 늘릴 것으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OPEC은 지난달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가진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긴급 각료회의 등에서 석유소비국들의 바램을 뒤로한채 산유량 쿼터 조정을 뒤로 미뤘다. 기대를 모았던 이번 회의에서도 증산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고유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미국 뉴욕시장과 영국 런던시장에서는 OPEC 회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국제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은 배럴 당 89.31달러에 거래가 마감돼 다시 90달러를 앞두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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