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오바마 돌풍 계속될까.

딸기21 2008. 1.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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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돌풍'이 계속될 것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가 무서운 기세로 힐러리 클린턴을 추격하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에 다소 밀리는 기세다. 아직은 전국 지지도에선 여전히 우위를 달리고 있으나,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까지 오바마에 뒤질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이긴다"?

6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들에서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클린턴을 꽤 큰 차이로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메리칸리서치그룹 조사와 라스무센 조사. 4일과 5일 이틀 동안 이뤄진 두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38%대 26%, 39%대 27%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에서 오바마와 클린턴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12%포인트로 벌어졌다. 3위 후보인 존 에드워즈가 힘겹게 따라붙으려 하고 있지만,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들은 민주당 경선 구도가 클린턴과 오바마의 양강(兩强) 대결구도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전국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6% 대 26%(퓨리서치), 49% 대 20%(폭스뉴스) 등 2배 가까운 차이로 오바마를 누르고 있다.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 확보 수 예상치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이 오바마를 압도하고 있다. 전국 조사들은 대개 아이오와 코커스 전인 지난해 말 실시된 것들이어서 오바마 돌풍이 제대로 반영돼있지 않다. 비록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많지 않지만, 며칠 사이에 두 지역에서 관측된 상승세로 볼 때 오바마 바람이 뉴햄프셔를 발판 삼아 허리케인급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무당파, 부동층이 관건

뉴햄프셔에서도 양당 예비선거의 향방은 골수 당원들이 아닌 무당파, 부동층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커스와 달리 뉴햄프셔 예비선거에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들어있지 않은 비(非) 당원 일반 유권자들도 대거 참가한다. 뉴햄프셔 최대 신문 `유니온리더'는 6일 "비당원 유권자들이 예비선거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예비선거 참가자 중 45%가 비당원 투표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들 중 30%는 지지 후보를 "8일 선거 당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당원 참가자들 중 60%는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집계됐다. `바람'을 많이 타는 비당원-부동층 유권자들이 클린턴보다는 오바마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햄프셔주립대학의 단테 스칼라 교수는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부동층 유권자들은 TV스타나 명사를 좇듯 오바마를 쳐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커비, 매케인 꺾을까

비당원 친민주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과 맥을 같이해, 공화당 지지층에선 비당원 유권자들이 존 매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니온리더는 "지난주말 매케인의 연설회에 모인 사람들 중 상당수가 비당원 지지자였다"며 공화당 기독교 보수파들에 인기가 높은 허커비 대신 중도보수파 매케인이 뉴햄프셔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적인 아이오와와 달리 뉴햄프셔는 자유주의적인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허커비가 뉴햄프셔에서도 인기몰이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공화당 후보들 중 재력과 조직력이 뒤떨어졌던 허커비에게 선거자금이 몰려들면서 `아이오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내다봤다.


지난주 금요일,
오바마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긴 뒤 연설하는 것 보면서 살짝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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