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사회주의 쿠바를 지배해왔던 피델 카스트로(81)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쿠바의 권력은 후계자인 동생 라울 카스트로(76) 국방장관에게 이양될 예정입니다. 카스트로는 이날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Granma)'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가평의회 의장직과 군 최고사령관직을 다시 받아들일 의사는 없다"면서 "내 유일한 바람은 한명의 병사가 돼 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령의 카스트로는 오래전부터 건강 악화에 시달렸으며, 2006년7월에는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고 요양해왔습니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카스트로의 공식 사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따랐었지요. 19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