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이라크 미군사령관이 나토 사령관으로?

미국 국방부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5ㆍ사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차기 직책으로 나토의 일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토 군) 최고위직을 맡을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산회하게 되는 9월말 이전에 퍼트레이어스를 나토 군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2000년부터 옛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나토군의 `안정화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라크로 자리를 옮겨 총 ..

NHK 수난시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군 위안부 프로그램 `외압 파문'과 시청료 인상 문제를 둘러싼 마찰에 이어 이번엔 `인사이더 매매(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사건으로 NHK 회장이 사퇴를 표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NHK의 하시모토 겐이치(橋本元一)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들의 주식 내부자 거래 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경영위원회에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회장에 이어, 이시무라 에이지로(石村英二郞) 보도담당 이사 등 간부 2명도 22일 사의를 밝힐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이 보도했다. 임기 만료를 사흘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된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최고책임자인 나에게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하시모토..

블룸버그 대선 나오나

미국 대선 출마설이 가시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 주말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새로운 모임을 결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블룸버그 시장은 슈워제너거 주지사 등과 만나 `미국 미래 건설(BAF)'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정당과 싱크탱크의 중간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모임은 미국의 낡은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인 해법을 찾는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밝혔다. 모임에는 민주당 소속인 에드워즈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민주당 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렌델 주지사는 민주당의 `자금책'으로 불렸던 정치자금 모금의 대가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구글구글

"빌 게이츠만 있나, 구글도 있다!" 하루라도 구글 없이는 못 살고 구글 툴바 안 깔린 브라우저로는 일을 못하는 저이지만.. 간혹은 (구글 마스 같은 걸 볼 때엔) 구글이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라는 말이 가히 실감나다 못해 세포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인데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엔 컴퓨터와 관련된 비즈니스 경쟁이 아닌 `자선 경쟁'이라는군요. 뉴욕타임스는 18일 구글이 매년 이익의 1%와 주식 1%씩을 적립,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4년 전에 이같은 사회 환원 약속을 한 바 있으며 1년 반 전에 게이츠 회장이 이끄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

케냐.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되고 발전해가는 나라였던 케냐가 정국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 `킬링 필드'로 향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케냐로 이민 갈거야"라는 소리 많이 했었는데, 어째 좀 힘들것 같군요. 지난해말 대선에서 므와이 키바키 현 대통령과 맞붙었던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는 17일 정부가 무장병력을 동원,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케냐가 "무고한 이들이 학살당하는 `킬링 필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렌지민주운동(ODM)'이라는 야당을 이끌고 있는 오딩가는 지난해 12월27일 대선에서 키바키 대통령측이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면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지요. A crowd of supporters of Kenya's opposition leader Raila Odinga man ..

또 미국 대선 이야기.

미국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예측불허가 되고 있네요.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의 전국 지지율은 다시 격차가 좁혀졌고,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근소한 우세 속에 여러 후보가 주(州) 별로 돌아가며 1등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변에, 미국 대선 얘기하는 분들이 참 많아졌어요. 클린턴도 관심거리이긴 하지만, 대략 오바마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관전 깜'이 된다는 것이고요, 그만큼 역사적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역전 노리는 오바마 USA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오바마는 각각 45%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15일 공개된 같은 기간 로이터ㆍ조그비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39% 대 ..

'동성애자 질병'이라고?

미국에서 동성애자 남성들을 집중 공격하는 신종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MRSA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는 이 질병은 피부접촉 만으로도 전염되는 것으로 드러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분교(UCSF)의 헨리 체임버스 박사는 최근 미국 내과학회보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근육을 파먹는 FRSA 박테리아 감염증이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성관계를 통해 주로 옮겨지나, 감염자들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들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갖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체임버스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등의 게이 공동체들 사..

'복제 쇠고기' 괜찮을까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복제된 소나 돼지 등의 고기와 젖을 식품으로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최종보고서를 내놨습니다. FDA는 15일 웹사이트(http://www.fda.gov)를 통해 "복제된 동물에게서 생산된 먹거리들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FDA는 "몇년에 걸쳐 복제된 소, 돼지, 염소의 고기와 젖, 또 복제된 동물들에게서 태어난 새끼의 고기 등의 안전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재래식으로 생산된 축산물과 마찬가지로 식품으로 삼아도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복제된 양의 경우는 안전성을 평가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판단을 보류한다고 FDA는 설명했습니다. 수년간에 걸친 검토 끝에 FDA가 이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복제 목축업'이 ..

신비의 머큐리, '안녕~'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탐사선 메신저(Messenger)가 태양계 가장 안쪽 수성에 다가가 약 200㎞ 상공까지 근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뭐 대단한 사건이냐면... 엄청 대단한 건 아닙니다. 걍 딸기가 열광하는 주제일 뿐이지요 ^^;; NASA는 14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오후 2시4분(미국 동부시각) 메신저가 수성 표면에서 198㎞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4년8월 발사된 메신저는 지구 궤도를 출발, 78억㎞를 날아 3년 반만에 수성에 근접하는데 성공했으며 오는 10월과 2009년9월 다시 수성을 근접 촬영한 뒤 2011년3월 수성 궤도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7개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 무인탐사선 메신저는 강한 태양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고 합니..

베탕쿠르는 언제나...

요즘 자의반 타의반 콜롬비아 인질 문제에 매진하는 분위기입니다만;; 게릴라의 아이까지 낳았던 콜롬비아의 비운의 여성정치인 클라라 로하스(44)가 풀려나면서, 함께 납치됐던 잉그리드 베탕쿠르(47)의 석방 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계인 베탕쿠르 석방을 위해 발벗고 나설 태세를 보이는 등 국제적 관심도 계속 고조되고 있고요. 그러나 콜롬비아 남부 정글지대의 무장혁명군(FARC) 반군은 오히려 관광객들을 추가로 납치하는 등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베탕쿠르 놓고 `경쟁'? 콜롬비아 정부를 대신해 FARC와 접촉해온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로하스가 풀려난 것을 계기로 베탕쿠르를 비롯한 다른 인질들의 석방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