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다카르 떠난 다카르 랠리

`죽음의 레이스'로 유명한 자동차&모터사이클 경주 다카르(Dakar) 랠리가 `다카르 없는 다카르 랠리'로 변하게 됐네요. 테러 위협 때문에 다카르 랠리가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의 다카르를 기착점으로 하는 원래의 코스를 떠나 머나먼 남미로 옮겨가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북서 아프리카 테러 위협과 치안 불안 때문에 올해 경기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던 다카르 랠리 측은 결국 내년 경기도 남미로 옮겨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경유하는 새로운 레이스 노선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랠리 총감독 에티엥 라빈은 내년 1월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칠레의 발파소를 돌아오는 것으로 코스를 정했다면서 "다카르의 모험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환경에서 치러지는 ..

오키나와 또 미군 범죄... 파문 확산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1995년 오키나와에서 시작돼 일본 전역으로 퍼졌던 항의시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총리와 방위성 장관이 나서서 분노를 표하고 미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12일 각료회의에서 오키나와 미 해군 병사의 14세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전날 밤에도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반복되는 범죄와 말 뿐인 재발방지 대책을 겨냥한 듯 "재발을 막겠다는 약속만으로 되겠느냐, 이번엔 정말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워런 버핏, '구원투수'로 나서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국 금융계의 구원투수로 버핏이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어슈어런스'가 미국 3대 채권 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그룹, FGIC가 갖고 있는 8000억 달러의 지방채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 재보증회사는 서브프라임 채권이 부실화되면서 위기를 맞았으며, 덩달아 이들이 보유한 지방채까지도 부실화될 처지에 있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그동안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선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투자를 피해왔으나,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재보증을 제안했음을 스스로 밝혔다. 버핏은 "서브프라임과는 관련 없는 지방채에 대해..

가둬놓고 고문하고 이제야 '재판'?

미국 국방부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가뒀던 수감자 6명을 9.11 테러 가담 혐의로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다고 합니다. 2001년 9.11 테러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지 6년여 동안 관타나모 기지에 갇혀있던 테러용의자들 중 9.11과 직접 관련된 혐의로 군사법정에 세워지는 것은 이들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6명 모두를 사형시킬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지만 군사법정의 존립 근거와 불법 구금, 고문 등을 둘러싼 거센 논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모두 사형 구형할 것" 미 국방부는 테러용의자를 군사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2006년 마련된 `군사위원회법(MCA)'에 따라 관타나모에 수감돼 있는 6명의 테러용의자를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으며, 이들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법률..

러드 총리, 화이팅!

호주 노동당 정부가 사상 최초로 과거의 애버리지니(원주민) 탄압에 대해 사과하기로 한 것을 놓고 정치권 내 논란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의회에 보내질 예정인 사과문 문안을 미리 공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케빈 러드 총리와 브랜든 넬슨 자유당 당수 간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드 총리는 사과문 문안을 미리 보여달라고 요청한 넬슨 당수를 겨냥, 이날 "참을성을 가지라"며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넬슨 당수는 문안도 보지 않고서 찬성해줄 수는 없다며 사전 공개를 요구했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승리, 집권한 러드 총리는 오래전부터 애버리지니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약속을 해왔다. 특히 1970년대 원주민 자녀들을 강제로 빼앗아 백인 ..

야후, 일단 '튕기기'?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던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가 일단 제의를 거부했다. AP통신 등은 야후가 11일 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내고 MS 측이 제시한 인수 가격 446억달러(약42조원)는 충분하지 않다며 인수 제의를 정식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2009년까지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활을 건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MS의 제안을 신중히 분석한 결과 야후의 가치를 너무 저평가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1월31일 종가 기준 야후 주가에 61%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1달러의 가격으로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야후 측은 지난해말부터 야후 주가가 매우 떨어진 상태에서 MS가 `헐값'에 앞서 회사를 가로채려 하는 것..

슈퍼 대의원... 미국도 참 특이해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할 8월 전당대회의 열쇠를 쥔 이른바 `슈퍼대의원(Super delegates)'들의 동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AP통신이 10일 공개한 슈퍼대의원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 당원이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중에서도 부동층이 많은데다, 슈퍼대의원 선정 과정 자체도 올 여름에나 끝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될 전망이다. AP가 현재 결정된 슈퍼대의원 720명을 상대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 지지자가 243명으로 오바마 지지자 156명을 크게 앞섰다. 나머지 321명은 아직 미정이거나 지지 후보 공개를 거부했다. 일주일전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슈퍼대의원의 204명이 클린턴을..

'슈퍼 화요일' 5대 키워드

미국 대선의 판세를 가늠케할 '슈퍼 화요일'이 다가왔다. 5일 민주당은 22개주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지을 전당대회 대의원 총 1681명을,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총 1023명을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른다. 이날 경선들을 통해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들이 각 당 대선 주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 50개주 경선이 모두 끝나는 것은 6월이지만 `슈퍼 화요일'을 통해 양당 내 판세는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한발 앞서고 있다. `본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슈퍼 화요일의 결전을 가늠케..

2차대전 이래 최대 군사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의회에서는 백악관의 2009년 예산안을 놓고 또다른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4일 의회에 송부할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일전을 불사할 태세여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예산안 심의에서는 특히 `2차 대전 이래 최대규모'라는 국방예산을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2009 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3조 달러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내놓을 2009 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3조 달러 규모.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긴급 경기부양 예산 등이 포함돼 있어 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부양책에 들어가는 비용..

MS, 야후, 구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맞서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의 원조 `야후'를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에 맞설 또다른 대형 거대 인터넷 업체가 탄생할지, 시장 적응에 실패한 `퇴물'에 거액을 들인 MS의 투자 실패 사례가 될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회장은 1일 검색포털 야후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야후 측과 이미 1년반에 걸친 협상을 통해 잠정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 MS는 야후를 총 446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뉴욕증시 야후 주가 19.18달러에 비하면 62% 정도를 프리미엄으로 얹은 가격이다. MS는 인수 금액의 절반은 현금으로, 절반은 MS 주식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