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결국은 인종문제...

후원자격인 개신교 목사의 `인종주의' 발언으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도 다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조그비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율 14%포인트 차이로 눌렀던 오바마가 `인종 문제'가 이슈화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47%대 4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차 범위 내의 `무의미한 우위'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뒤로 처졌다. 지난달 조사에선 오바마가 47%대 40%로 매케인을 누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매케인 46%대 오바마 40%로 역전됐..

물 위기가 커진다는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유엔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지구상 인구의 40%에 이르는 26억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물 오염 때문에 매년 어린이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깨끗한 물이 모자라 2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며 유엔의 물 관리 계획에 각국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물 부족·오염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 유엔환경계획(UNEP), 유니세프 등은 세계 물의 날을 앞둔 19일 "현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깨끗한 물을 찾아 헤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물 부족과 오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 기구들에 따르면 개발도상..

크리스티나와 바첼레트, 스타와 모범생

`제 2의 에바 페론', `남미의 힐러리 클린턴' 등의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남미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으로 각광받았던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째를 맞았다. 아직 평가를 비교하기엔 이르지만, 남미 정치의 주역들인 두 여성정치인의 위상과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못해도 인기'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는 최근 에콰도르-베네수엘라-콜롬비아 갈등이 빚어지자 `좌파 동지'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중재 외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집권 100일을 맞은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당초 공약대로 복지를 확충하고 재정지출을 늘..

미국인들 '긴축' 바람

주가와 환율, 경제 지표들로만 표시되던 미국 경제 침체가 미국인들의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양이다. 저금은 적게 하면서 대출로 집 사고 차 사고 카드로 돈 쓰며 방만한 생활을 해왔던 미국 가정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장바구니부터 줄여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36살 주부 테레사 파크스는 2006년 대출을 받아 교외에 집을 샀다. 지금까지는 매달 669달러를 빚갚는데 써야 했지만 올여름부턴 188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세 딸을 키우고 있는 파크스는 "쇼핑을 줄이고 외식 횟수도 줄이기로 했지만 10대 소녀들인 딸들에게 검약을 강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 금융기관 부실화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가정들에..

지구별 "머리가 뜨거워"

지구의 `얼음모자'가 사라지고 있다. 북극해에서 가장 큰 해빙(海氷)이 급속히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8일 밝혔다. 킬리만자로 등 산악지대의 만년설에 이어, 영구적인 얼음덩어리로 여겨졌던 `만년빙'까지 지구온난화에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과학자들은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지난해 9월18일 촬영한 북극 사진. 18일 NASA가 공개한 북극 얼음 지도. 오래된 얼음층이 줄고 얇은 새 얼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NASA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결과에 따르면 북극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두꺼운 해빙의 영구 얼음층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250만㎢ 정도로 축소됐다. 북극해의 해빙은..

일본은행 '총재 빈자리' 되나

내일 임기가 끝나는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을 놓고 일본 정부돚여당과 야당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발 글로벌 신용시장 위기 속에 일은(日銀) 총재가 공석이 되는 사태만은 피하기 위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야당과의 타협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18일 중으로 적절한 후임자를 찾아 합의를 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기만료 전날까지 `인사 싸움' NHK방송은 18일 오전 후쿠다 총리가 타나미 고지(田波耕治·69·아래 사진) 국제협력은행 총재를 차기 일은 총재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국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자민당은 총재 후임을 새로 찾지 못했다며 관련법을 고쳐 후쿠이 총재의 임기를 연장하고 당초 총재 승진 대상으로 제시했던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부총재도..

바그다드에 간 매케인과 체니

미국 민주당이 치열한 대선후보 경선으로 혼돈을 겪는 사이, 공화당 대권주자로 일찌감치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국제 무대로 발을 넓혔다. 매케인이 이라크전 5주년을 앞두고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 재건 상황을 둘러보는 등 대통령을 방불케 하는 활발한 외교 행보에 나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공교롭게 딕 체니 부통령도 비슷한 시점에 중동 순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그다드의 매케인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은 매케인이 16일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매케인 선거본부는 매케인이 이라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매케인은 상원 군사위원회 동료들인 린지 그래험(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프 리버먼(무소속·코네티컷)..

일본 '과학기술특구' 만든다

일본 정부가 첨단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혁신적 기술특구'를 설치하고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혁신적 기술특구' 설치방안을 만들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17일 보도했다. 특구 설치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첨단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산-관-학(産-官-學) 제휴를 확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10곳에 재생치료와 암 연구 등 의료분야 연구시설들을 모은 `첨단의료 개발특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장소는 임상연구가 가능한 대학병원들과 의료 관련 기업이 모여있는 지역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순차적으로 곳곳에 ..

남매 결혼 "안돼"

작년 그 사건 생각 나십니까. 어릴때부터 떨어져 자란 뒤 성인으로 만나 `근친 결혼'을 했던 독일인 남매가 근친혼을 금지시킨 형법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으나, 연방 헌법재판소는 근친혼 금지 조항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세계의 눈길을 끌었던 `라이프치히 근친혼 사건'의 두 주인공은 이로써 법적으로 인정을 받을 길이 없어지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전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여동생과의 사이에 네 자녀를 둔 파트릭 슈튜빙(31)이 제기한 소송에서 "근친혼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식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금지시킨 현행법은 헌법에 합치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슈튜빙의 변호인들은 "근친혼 금지조항은 낡은 역사적 유물일 뿐이며 이들의 결혼은 아무에게도 해..

조지와 로라

`조지는 집안일, 로라는 바깥일.'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문에 뉴스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민감한 외교' 때문에 애를 먹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미국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돈을 쓸 일이 생겨 계획을 짜느라 골치아팠다"며 "아주 민감한 외교를 벌여야 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한때 '주정뱅이 딸'로 구설수에 많이 오르더니, 엄마 닮아가면서 그새 많이 이뻐졌네... `민감한 외교'의 내용은 다름 아닌 쌍둥이 딸 중 맏딸 제나(27)의 결혼식. 텍사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제나는 5월10일 텍사스주 크로포드에 있는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신랑은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