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타보 음베키 현대통령을 자리에서 밀어내기로 결정했다. 에이즈·경제난·치안문제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흑인정권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 정국이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ANC는 20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음베키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음베키가 ANC 현 총재인 제이콥 주마를 핍박하기 위해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주마 지지파들은 주마가 수뢰 혐의로 기소된 것이 음베키의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법원은 최근 주마가 낸 기소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통령의 압력’이 실제로 있었음을 시인했다. 아직 임기가 반년 넘게 남아있는 음베키는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즉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