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오바마, 매케인에 ‘간발 차 우위’ ... 정치경험 부족 여전히 ‘족쇄’

미국 대선(11월4일)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전당대회(8월25~28일)도 딱 한 달 남았다. 본격적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도 저력을 과시하며 따라붙는 양상이다. 베를린에 간 오바마... 완전 난리 났네. /AFP 이달 들어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2~9%포인트 차이로 꾸준히 매케인에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이 24일 조사 결과들을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평균 4.8%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지율 우위 속에서 오바마에 유리하지 않은 징후 또한 눈에 띈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

아프리카 또다시 기근 먹구름

곡물가 급등에 가뭄 같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기근의 먹구름이 다시 아프리카를 덮기 시작했다. 사하라의 남진(南進)으로 사막화된 중서부 건조지대에서 동아프리카까지, 곳곳에서 2000만명 이상이 식량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동아프리카 '아프리카의 뿔' 지역. 세계식량계획(WFP)은 22일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우간다, 지부티 등 이 일대 5개국에서 1400만명이 기근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980년대 최악의 기근을 겪은 에티오피아에서는 460만명이 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고, 그 외에도 570만명이 추가 원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WFP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12%가 원조로 목숨을 부지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기근의 가장 ..

13년만에 붙잡힌 보스니아 학살자

보스니아 내전 '인종청소'의 주범인 옛 세르비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63/사진)가 21일(현지시간) 13년간의 도피 끝에 결국 체포됐습니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카라지치가 이날 밤 베오그라드에서 보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발표했는데요. AP통신 등은 카라지치가 현재 세르비아 내 전범재판소로 옮겨져 유전자 감식을 비롯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라지치는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재판소에서 조사를 받은 뒤 조만간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라지치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세르비아 정부를 압박해왔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즉시 환영했구요. 을 내는 것이 아마도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

짐바브웨

대선 부정선거 파동으로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짐바브웨 정국이 혼돈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28년 동안 철권 통치를 펼쳐온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모건 츠방기라이(56)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정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BBC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하일레 멘케리오스 유엔 특사는 두 사람이 이날 중으로 만나 협정에 사인할 것이라면서, 남아프리카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미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와있다고 밝혔다. 최대 야당 민주변화운동(MDC) 당수인 츠방기라이는 지난 3월 대선에서 무가베에 앞섰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야당 측은 투표결과가 조작됐다며 반발, 결선투표 참가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6월 대선 결선에는 무가베가 단독 출마..

'시험관 아기' 30년, 생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영국 여성 루이스 브라운이 오는 25일 30세 생일을 맞는다. 인류가 출산의 신비를 자연의 영역에서 의학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인공수정(IVF)의 역사를 연지 30년이 되는 셈이다. 브라운 이래로 인공수정은 수많은 불임부부들의 희망이 돼왔지만, 냉동 배아·대리모 논란에 줄기세포 파동 등 숱한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 BBC방송 등은 21일 브라운의 생일을 앞두고 IVF의 역사와 전망을 조명했다. 지난 주말 영국 캠브리지셔의 번홀 불임클리닉에서는 브라운의 생일을 앞당겨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브라운과 30여명의 IVF 출산 가족들, 그리고 브라운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시술을 했던 패트릭 스텝토 박사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 등이 참석했다...

美 힘 실린 '이라크 철군론'

이라크 주둔군 철수 일정을 밝힐 수 없다던 미국의 입장이 달라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철군 주장에 대해 이라크 측이 이례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극력 거부해온 '철군일정 제시'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른 것.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 속에 철군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오바마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때마침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이라크를 전격 방문, 영국군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동·유럽 순방에 나선 오바마는 이라크 방문에 앞서 19일 아프가니스탄을 찾아 '이라크 주둔군 축소-아프간 증파'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6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철군할 것이라 주장해왔고, 미국을 떠나기 전 뉴욕타..

국제형사재판소 10년의 공과 실

종족말살(제노사이드) 같은 반인도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10주년을 맞았다. ICC는 대량학살 등 반인도 범죄를 단죄하는데 대한 국제적인 준거틀로서 기능해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거부로 인해 반쪽짜리 성과를 내놓는데 그치고 있으며, 반인도범죄의 예방보다는 이미 축출된 제3세계 독재정권들에 대한 뒷처리 재판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C 본부 '수단 파문'에 가려진 10주년 ICC의 설립을 결정지은 '로마조약'이 탄생한지 10년이 된 17일 ICC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부친 축하메시지에서 "ICC의 설립..

프랑스 "나토군 복귀"

유럽의 주축인 프랑스가 40여년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군에 복귀한다. 프랑스가 나토군에 복귀하게 되면, 국제 분쟁 등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나토군의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나토군 복귀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미 노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한편에서는 결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통합 유럽군 창설'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국방백서와 중장기 국방개혁안을 발표한 뒤 파리 외곽 크레일에 있는 공군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AFP "나토로 복귀" 사르코지 대통령은 17일 국방백서를 발표하면서 프랑스가 이른 시일 내에 나토군 통합사령부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핵 억지..

'기름 비상' 항공업계

고유가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항공사들의 경영 손실이 9ㆍ11 테러 직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운임 인상과 노선 축소, 감원 등의 경영난 타개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경영 적자가 10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보도했다. 제임스 메이 미국 항공운송협회(ATA) 제임스 메이 회장은 이날 고유가로 인한 경제 피해를 조사하기 위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적자 예상치는 9ㆍ11 테러로 항공수요가 급감했던 2002년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은 이날 "올 한해 연료비 부담이 총 95억 달러에 ..

앨 고어, 오바마 지지선언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드디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부진한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잠재적 후보'로 물밑에서 끊임없이 거론돼왔던 고어가 결국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오바마는 민주당 유력 정치세력 모두의 지지를 얻은 셈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당선가능성'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앨 고어 "오바마는 변화를 가져올 사람"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미국 특유의 간접선거제도 때문에 아깝게 대권을 놓쳤던 고어는 16일 오바마 측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지지 의사를 전했다. 고어는 오바마 지지자들 앞으로 보낸 메일에서 "오바마는 변화가 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