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32

英애버딘大 연구팀, 치매 악화 막아주는 약 개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가 진행되는 것을 초기 단계에 막아주는 약이 개발됐다. 영국 의료팀이 개발한 신약은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르면 2012년쯤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BBC방송·AP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의 클로드 위스치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알츠하이머 학술대회에서 ‘렘버(Rember)’라는 이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임상실험에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치매 환자들은 뇌세포 안에 타우(TAU)라는 단백질이 엉겨붙으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틸렌블루라는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렘버는 타우 단백질이 뭉치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다. 연구팀은 영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17개 의료기관에서 치매환자 ..

부시, 나라살림 '거덜'... 차기 정부 '발목'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두 차례 전쟁과 잇단 감세조치로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결국 살림을 거덜내고 차기 정부로 빚을 떠넘기게 됐다. 백악관 예산국은 28일 내년도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4820억달러(약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차기 행정부는 빚더미 속에서 출범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된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들은 재정 적자 책임과 경제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내년에 48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980년대 ‘스타워즈’ 경쟁을 펼칠 때보다 더 큰 적자 규모다. 연방정부 재정은 빌 클린턴 정권에서 흑자를 기록했다가, 부시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키면서 적..

터키 집권당 '강제해산' 될까

친 이슬람 정책을 펼쳐온 터키 정부가 궁지에 몰렸다. 터키 헌법재판소가 28일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강제 해산할지 결정하기 위한 심리에 들어갔다고 터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터키 정국이 대격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압두라흐만 얄친카야 검찰총장은 AKP가 이슬람주의를 국민들에게 강요해 정·교 분리를 규정한 헌법을 위반했다며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청구안에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 등 정의개발당 간부 71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시키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얄친카야 총장은 지난 1일에는 헌재에 출석해 "정의개발당은 터키공화국의 버팀목인 세속주의를 위반해왔다"며 "이대로라면 에르도안 총리는 폭군이 되고..

빌 게이츠-블룸버그 '금연 캠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손을 잡고 5억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들여 전 세계적 금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애연가에서 금연운동가로 변신한 게이츠 회장과 블룸버그 시장은 23일 뉴욕타임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금연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니코틴 중독을 ‘세계적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에서 금연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는 게이츠가 운영해온 자선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2013년까지 계속될 금연 캠페인을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2억5000만 달러를 내기로 했..

서울 생활비 세계 5위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이 다섯 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캐나다 합작 컨설팅회사인 머서는 24일 웹사이트(http://www.mercer.com)에 ‘2008 세계 주요 도시 생계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생계비가 높은 도시는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내려간 5위였다. 달러 약세 탓에 미국 도시들의 생계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1~10위는 모두 유럽과 아시아 도시들이 차지했다. 고유가로 막대한 달러를 끌어모은 모스크바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3년 연속 ‘생계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의 생계비를 100으로 놓고 산정한 물가지수에서 모스크바는 올해 142.4로 나타났다. 생계비 2위는 일본 도..

오바마, 매케인에 ‘간발 차 우위’ ... 정치경험 부족 여전히 ‘족쇄’

미국 대선(11월4일)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전당대회(8월25~28일)도 딱 한 달 남았다. 본격적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도 저력을 과시하며 따라붙는 양상이다. 베를린에 간 오바마... 완전 난리 났네. /AFP 이달 들어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2~9%포인트 차이로 꾸준히 매케인에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이 24일 조사 결과들을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평균 4.8%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지율 우위 속에서 오바마에 유리하지 않은 징후 또한 눈에 띈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

아프리카 또다시 기근 먹구름

곡물가 급등에 가뭄 같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기근의 먹구름이 다시 아프리카를 덮기 시작했다. 사하라의 남진(南進)으로 사막화된 중서부 건조지대에서 동아프리카까지, 곳곳에서 2000만명 이상이 식량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동아프리카 '아프리카의 뿔' 지역. 세계식량계획(WFP)은 22일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우간다, 지부티 등 이 일대 5개국에서 1400만명이 기근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980년대 최악의 기근을 겪은 에티오피아에서는 460만명이 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고, 그 외에도 570만명이 추가 원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WFP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12%가 원조로 목숨을 부지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기근의 가장 ..

13년만에 붙잡힌 보스니아 학살자

보스니아 내전 '인종청소'의 주범인 옛 세르비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63/사진)가 21일(현지시간) 13년간의 도피 끝에 결국 체포됐습니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카라지치가 이날 밤 베오그라드에서 보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발표했는데요. AP통신 등은 카라지치가 현재 세르비아 내 전범재판소로 옮겨져 유전자 감식을 비롯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라지치는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재판소에서 조사를 받은 뒤 조만간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라지치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세르비아 정부를 압박해왔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즉시 환영했구요. 을 내는 것이 아마도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

짐바브웨

대선 부정선거 파동으로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짐바브웨 정국이 혼돈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28년 동안 철권 통치를 펼쳐온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모건 츠방기라이(56)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정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BBC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하일레 멘케리오스 유엔 특사는 두 사람이 이날 중으로 만나 협정에 사인할 것이라면서, 남아프리카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미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와있다고 밝혔다. 최대 야당 민주변화운동(MDC) 당수인 츠방기라이는 지난 3월 대선에서 무가베에 앞섰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야당 측은 투표결과가 조작됐다며 반발, 결선투표 참가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6월 대선 결선에는 무가베가 단독 출마..

'시험관 아기' 30년, 생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영국 여성 루이스 브라운이 오는 25일 30세 생일을 맞는다. 인류가 출산의 신비를 자연의 영역에서 의학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인공수정(IVF)의 역사를 연지 30년이 되는 셈이다. 브라운 이래로 인공수정은 수많은 불임부부들의 희망이 돼왔지만, 냉동 배아·대리모 논란에 줄기세포 파동 등 숱한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 BBC방송 등은 21일 브라운의 생일을 앞두고 IVF의 역사와 전망을 조명했다. 지난 주말 영국 캠브리지셔의 번홀 불임클리닉에서는 브라운의 생일을 앞당겨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브라운과 30여명의 IVF 출산 가족들, 그리고 브라운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시술을 했던 패트릭 스텝토 박사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