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북극곰 사라질라

북극곰도 기후변화의 희생양이 되는 것일까. 미국 정부가 북극해 얼음이 녹아 서식지가 줄어든 북극곰을 `멸종위기 동물'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더크 켐손 미국 내무장관은 이날 위기종보호법에 따라 알래스카의 북극곰을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사라질 위협을 받고 있는 위기종'으로 등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72년 제정된 위기종보호법은 멸종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수출입을 규제하고 사냥과 서식지 훼손 등을 금지시키고 있다. 과거 조지 H 부시 행정부와 빌 클린턴 정부는 매년 60건 가량의 동물을 리스트에 올렸지만 현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서는 매년 평균 8종 정도만 추가돼 위기동물 보호를 소홀히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북극 주변에는 북극곰 2만∼2만5..

석유시장 '이란 파워'

국제석유시장에서 이란은 `약'인가 `독'인가. 자원 무기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란이 산유량을 줄일 것이란 루머가 퍼지면서 13일 미국 뉴욕시장 국제유가가 127달러에 육박하는 등 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소문을 공식 부인했으며, 일각에선 오히려 이란이 증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한계에 부딪친 상황에서, 이란은 앞으로 증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거대산유국으로서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감산설 사실 아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7월 독립기념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선물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이란이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 위기 대응도 '진화'

중국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쓰촨성(四川省) 지진에서 보이듯, 무조건 감추고 가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적이고 투명한 대응을 하는 쪽으로 위기관리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지진 사태나, 장(腸)바이러스로 인한 수족구병 확산 등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진 피해 `적극 대응' 중국 최고지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사망자 수를 숨기지 않고 발표했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외신들보다 앞서서 `더 늘어난 사상자수'를 발빠르게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2일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공산당 중앙..

지진피해 소수민족에 집중

강진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간쑤성(甘肅省) 일대는 특히 주류민족인 한(漢)족 외에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티베트 소수민족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은데 이어, 지진 피해까지 소수민족에게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쓰촨성은 양쯔(揚子)강 상류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 48만8000㎢에 인구는 약 8500만 명이다고 성도(省都)는 청두(成都)다. 양쯔강, 민(岷)강, 퉈(蕣)강, 자링(嘉陵)강이 흐른다 해서 쓰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강들은 모두 양쯔강 수계에 속하는데 양쯔강 본류가 흐르는 성의 경계에 험난하기로 이름난 싼샤(三峽)가 위치하고 있다. 지형적으론 동쪽의 쓰촨..

지질학자 총리의 '현장 구호 지휘'

Chinese Premier Wen Jiabao (R) is seen helping out during the rescue operation after an earthquake in Dujiangyan, China's Sichuan Province May 13, 2008, in this image taken from CCTV television footage. REUTERS/CCTV via Reuters TV (CHINA).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곧 구하러 가겠습니다." 지질학자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현장 지도력'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초대형 재앙이 닥친 중국 쓰촨성(四川省) 지진 현장에 달려간 원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맞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

식량위기 '4대 긴급처방'

"세계 식량위기를 해소하려면 곡물 대신 돈으로 지원하라." 곡물가격이 급등히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현 위기를 단기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는 4가지 긴급처방을 제시했다. 첫째는 국제 투기세력의 준동과 각국의 `사재기'를 막아야 한다는 것(Stop Hoarding). 곡물가가 올라가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돼야 하지만 지금은 여러 국가들이 곡물을 사재기해 비축하고 있고, 농업국가들은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최근 주요 곡물 비축량을 늘렸거나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사재기를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가격을 안정시키는 시급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

미키마우스 80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주인공, 미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미키마우스가 오는 15일로 여든살이 된다. 80년 동안 미국을 넘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키는 그만큼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훨씬 화려하고 강력해진 캐릭터들 틈에서 한동안 활약이 주춤하기도 했던 미키는 최근 디지털붐 속에 교육용ㆍ게임용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월트 디즈니 `눈물의 재기작' 월트 디즈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당대 최고의 카투니스트 찰스 민츠가 그려낸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로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츠는 디즈니에게 오스왈드의 저작권을 내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디즈니와 일하던 애니메이터들을 모두 자..

푸틴.

Former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ddresses the State Duma in Moscow on Thursday, May 8, 20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대통령이 퇴임 하루만에 예정대로 총리가 됐다. 익히 예상됐던대로, 푸틴은 국가두마(하원)에서 압도적 지지로 총리에 선출됐으며 취임 일성으로 "인플레이션 대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 의회가 찬성 392표 대 반대 56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신임 대통령이 전날 내놨던 푸틴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푸틴은 대통령 취임 전이던 1999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총리 임기를 맞게 됐다. 푸틴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비례대표 1순위로 ..

현지 교민에게 들어본 미얀마 상황

사이클론 `나르기스'에 강타당한지 엿새가 됐지만 미얀마에서는 피해가 복구되기는커녕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식량 부족과 질병 위험 속에 고통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대 경제도시인 양곤에서조차 전기가 복구되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폭등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은 국민들에게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코트라 양곤 무역관 김종상(32) 과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지 상황을 들어봤다. Survivors of the deadly cyclone Nargis work on a roof near the Pyapon river. /AFP CNN 보고 상황 파악 군정은 관영 통신을 통해 지난 7일 사망자 수가 2만2000명, 실종자가 4만100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뒤로는 피해 규모에 대해 아무런 발표..

GM 안전성 '종류별로 평가'하는 유럽

세계에서 유전자변형(GM) 농산물에 가장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 유럽연합(EU)이 또다시 GM 농산물 유통 허용을 보류했습니다. GM의 위험성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만큼 허용을 해야 한다는 자체 감독기구의 결정을 뒤집고 "안전성이 입증돼야만 허용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겁니다. 이는 GM 식품의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지만, GM 허용을 요구해온 미국이나 유럽 내 생명공학회사들의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GM 작물 또 보류 EU 집행위원회는 7일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스프가 제조한 항생제 내성 GM 감자의 유통 승인을 보류하고 안전성을 확증해줄 추가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요하네스 라이텐버거 집행위 대변인은 "생산물의 안전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