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인공 눈

영국 의료진이 완전히 실명한 남성들에게 생체공학적으로 만든 눈을 시술하는데에 성공했다고 BBC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 망막외과 전문의 린든 다 크로즈 박사가 이끄는 수술팀은 유전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50대 남성 두 명에게 인공 눈을 시술했다. `아거스2(Argus II)'라는 이름의 이 인공 눈은 미국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 사가 개발한 것으로서 망막에 장착되는 수신기와 전극판, 안경처럼 얼굴에 쓰는 비디오카메라와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접수하면 허리 벨트에 부착된 프로세서를 거쳐 망막의 수신기와 전극판에 신호가 전달된다. 전극판은 영상신호를 흑백영상으로 만들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며, 뇌는 흑백으로..

'조용한 쓰나미' 식량위기와 바이오연료 논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유가보다 더욱 심각하게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서 비롯된 곡물 값 폭등 현상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빈민들에게는 `생존의 위기'가 되고 있는 곡물 값 폭등 책임과 해법을 놓고 서방과 개도국 간, 바이오연료 생산국과 곡물수입국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유전자조작(GM) 작물 논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곡물 값 놓고 남미 좌파 분열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남미 좌파의 한 축을 형성해온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린 탓에 식량위기가 악화됐다"면서 국제기구들에게 바이오연료 생산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원주..

룰라 닮은 전직 신부님

60년 넘게 우파 정당이 집권해왔던 남미 파라과이 대선에서 좌파 후보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20일 치러진 대선에서 현재 세계 집권당 중 `최장기 집권' 기록을 갖고 있는 여당 콜로라도당 후보를 누르고 가톨릭 신부 출신인 좌파 페르난도 루고(56·사진)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통적 `우파 국가'였던 파라과이에서 좌파가 집권에 성공, 힘이 소진되는 듯했던 남미 좌파연대에 `새로운 피'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투표 뒤 발표된 4개 출구조사에서 좌파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APC)의 루고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일제히 예측됐다. `라디오 난두티'와 ABC신문 합동 출구조사에서 루고는 43%를 득표한 것으로 ..

공화당의 친한파 하원의원

미국 연방 하원 마크 커크(48·사진) 의원의 방에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술 `백로주'가 놓여 있고, 책꽂이에는 남·북한과 관련된 자료들이 들어차 있다. 남북한을 동시에 오가며 한반도와 미국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커크 의원은 미 하원에서 소문난 한국통. 3일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이 방에 들어서자 커크 의원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맞았다. 일리노이주의 4선 공화당 의원인 그와 한국의 인연은 아버지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군 아버지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5∼56년 한국에서 복무했고, 1973년에는 아예 한국 어린이를 입양해 간 것. 그는 "덕분에 내게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난 여동생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커크 의원은 한·미 소장파 의원 교류 프로그램을 이끌어왔..

워싱턴의 한인 교육감 미셸 리

공교육 붕괴로 악명 높았던 미국의 수도에서 교육개혁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 임명돼 이목을 끌었던 미셸 리(37·사진·한국명 이양희)가 1일 워싱턴 시내 교육위원회에서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교육개혁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그간의 성과, 그리고 한국의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을 털어놨다. 워싱턴에서 40여년만에 최초의 소수민족 출신 교육감이 된 그는 한국인 2세로, 지난해 6월 에이드리언 펜티 시장에 의해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당시만 해도 워싱턴포스트등 현지 언론들은 30대 중반 한국계 여성이 아프리카계 주민들이 70%를 차지하는 워싱턴의 교육개혁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취임 9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주변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성공적으..

탈레반 통신탑 파괴에 아프간인들 '분통'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탈레반에 화가 났다. 전쟁과 테러에 지칠대로 지친 아프간인들을 더욱 화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 불통 사태. AP통신은 탈레반이 통신탑을 파괴하는 바람에 통신 두절로 고립될 처지가 된 아프간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탈레반이 통신 설비들을 타깃 삼아 집중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달 말.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이 탈레반 간부들의 휴대전화 전파를 좇아 공격을 가해오자 탈레반 무장반군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남부, 동부 지역 일대에 있는 통신탑 10개를 부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200만 달러(약 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부서진 탑 중 7개는 파괴 정도가 심해서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아예 운영을 중단해버렸다. 이로 인해 25만명의 휴..

울나라 망하진 않을 듯

유엔 산하 지역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7일 올해 역내 성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전망한 `208 경제사회 보고서'를 내놨다. ESCAP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태 지역 내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위기 영향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미국 침체 속에서도 `성장 유지' 전망 ESCAP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와 비슷한 수준인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

우주인 따라.. 바이코누르로 가볼까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될 이소연씨와 지상 백업멤버 고산씨가 26일 비행 준비를 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들어갑니다. 바이코누르 기지는 옛소련 시절 만들어진 세계 최초, 최대의 우주기지로서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를 열어온 현장이기도 하지요. 한국 우주인들의 입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이코누르 기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미-소 `스타워즈' 산 증인 바이코누르 기지는 카자흐스탄 남부 내륙호수인 아랄해 동쪽 200㎞, 시르다리야강이 지나는 곳 북위 45도 동경 63도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소련 시절 레닌스크 혹은 튜라탐이라 불렸던 곳이며, 바이코누르는 여기서 320㎞나 떨어져 있는 광산지대 소도시 이름입니다. 소련은 미국에 이 기지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 바이코누르 기지라는..

정신 좀 차리려나... 사우디 국왕이 '종교간 대화' 주창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84·사진) 국왕이 사상 처음으로 `종교 간 대화'를 주창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사우디 언론을 인용, 압둘라 국왕이 `3대 아브라함 종교'로 불리는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간 대화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호소했다고 25일 보도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전날 밤 리야드에서 열린 한 종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같은 신을 믿는 일신교들의 대표가 진정한 믿음 안에 한 자리에 모이길 바란다"며 그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 이름과 경전의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약성서에 기반을 둔 세 종교는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와 하나의 신을 믿고 있는 `형제들'이라는 것인데요.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의 최고위 종교지도자들도 자신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비아그라 10년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27일로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의약품 시장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제작사인 화이자를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성장시킨 비아그라의 `신화'가 벌써 열 돌을 맞은 것. 외신들은 24일 비아그라의 여전한 인기를 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비아그라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잘못 태어난' 비아그라 화이자의 연구소에서 비아그라가 탄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8년 3월27일. 비아그라 개발을 주도했던 화이자의 브라이언 클리 박사는 24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비아그라는 원래는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 없었던 약이었다"며 연구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지금은 벌써 많이 알려진 얘기이기도 하지만,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