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전쟁이 사람 목숨 아깝게 생각하고 '인도주의적'으로 이뤄지겠습니까마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을 잡는다며 시골 마을을 폭격, 아프간인 90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이었던데다, 특히 그 중 60명은 어린이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크게 반발한데 이어 유엔 조사단도 사실상 ‘학살’에 가까운 이날 폭격의 진상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 아이데 유엔 사무총장 아프간 특사는 26일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군이 서부 헤라트에서 공습을 가해 아프간 민간인 90명이 숨졌다고 볼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