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아르메니아 사이에 화해 무드가 싹트고 있다.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 ‘아르메니아인 학살’이 벌어진 이래로 반목해왔던 두 나라 간에 근 100년만에 해빙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양국간 화해의 징검다리는 월드컵과 그루지야 사태다.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오는 6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리는 양국 간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을 초청했고, 굴 대통령은 기꺼이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터키 대통령의 방문은 1990년 아르메니아 독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화해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오스만투르크가 영토 내 아르메니아인들을 대량 학살한 뒤로 터키인과 아르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