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각국 정상들 메시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세계각국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중국=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5일 축전을 보내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미국과의 건설적인 협력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이날 보도했다. 후 주석은 “중·미 양국은 인류 복지 문제에 있어 광범위한 이익뿐 아니라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면서 “중·미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의 이익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 및 안정을 촉진하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우호적인 중·미 관계는 ..

감격에 겨운 흑인들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4일 밤(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랠리’ 집회장을 비춘 CNN방송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는 제시 잭슨 목사의 모습이 비춰졌다. 1980년대 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잭슨 목사를 비롯해, 흑인 민권운동에 투신했던 모든 이들에게 오바마의 승리는 험난한 세월에 대한 회한과 환희를 동시에 안겨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태어나 자라고 목사로 활동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번거리의 에벤에셀 침례교회 앞에는 수천명의 흑인들이 모여 민권운동에 투신했다가 투옥·폭행을 당하거나 암살된 이들을 기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킹 목사와 부인 코레타 여사를 위한 촛불을 들고 추모식을 한 뒤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는..

日, 냉동생쥐 복제 성공 “매머드도 부활 가능성”

일본 과학자들이 16년 동안 냉동돼 있던 생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시베리아에 자연상태로 냉동돼 있던 털매머드 같은 멸종 동물의 복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의 와카야마 데루히코 박사 등 연구진은 영하 20도에서 냉동 상태로 보관돼 있던 생쥐들의 뇌세포에서 핵을 추출, 살아있는 생쥐의 난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핵을 제거한 난세포에 냉동생물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 냉동된 생물을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핵을 바꿔넣은 난자에 전기 자극과 화학약품 처리를 해, 수정란처럼 핵 분열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죽은 동물을 복제한 ..

미국 대선 Q & A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를 결정지을 대선이 오늘 치러진다. 이번 대선은 흑백 인종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지만, 전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이번 선거는 8년간에 걸친 공화당 정권의 일방주의에 종지부를 찍고 지구적인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주요 이슈 등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주별 대의원 수와 판세(파랑 오바마 확고, 하늘 오바마 우세 빨강 매케인 확고, 분홍 매케인 우세. 주황색은 경합주) Q.최대 관전포인트 A.1870년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미국 수정헌법이 통과된 지 130여년만에 사상 첫 흑인대통령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버락 오..

피와 눈물의 <흑인 정치사>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데드릭 배틀은 55세의 아프리카계 유권자다. 1960년대 민권운동가들에 대한 기억은 가슴 속에 생생히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그는 한번도 투표를 해본 적은 없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섄들 윌콕스는 올해 29세의 여성 유권자이다. 윌콕스 역시 흑인이고, 아직 투표를 해본 경험이 없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일찌감치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유는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다. 오바마에게 투표하기 위해서 생애 처음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일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처럼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혹은 정치적 무력함만을 느껴왔던 흑인 유권자들이 ‘오바마의 시대’를 앞두고 투표 대열에 나서고 있다고..

다급한 공화 ‘反유대주의’로 막판 승부

미국 대선에서 ‘반 유대주의(anti-semitism)’가 막판 이슈로 부상했다.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친 팔레스타인 성향’이라며 ‘반 유대주의자’ 낙인 찍기에 나섰다. 대선후보 토론 때 화제가 된 ‘배관공 조’도 선거전에 뛰어들어 오바마와 반유대주의를 연계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오바마의 ‘시카고 인맥’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라시드 할리디 컬럼비아대 교수(전 시카고대 교수)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앞서 LA타임스는 지난 4월 할리디 교수를 위한 파티에 오바마가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케인 측은 “이 파티에서 오바마가 친 팔레스타인·반 이스라엘 발언을 했다”며 타임스가 갖고 있는 파티 동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앞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매케인이 ..

민주콩고 다시 내전

오랜 내전을 끝내고 2000년대 들어 간신히 안정을 찾는 듯하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자이르)에 내전이 재연됐다. 천연자원 이권을 노린 반군이 몇몇 도시들을 장악, 약탈을 자행하면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민주콩고의 투치족 군벌인 로랑 응쿤다가 이끄는 반군이 동부 북키부주(州)의 주도 고마 등 몇몇 도시를 장악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정부군은 철수하며 사실상 반군에 굴복한 상태여서, 반군이 장악한 도시에서는 강도, 강간, 약탈,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 새 주민 4만5000명 이상이 도시를 탈출했으며, 지난 두 달 간 모두 2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응쿤다는 지난 29일 휴전을 선언해놓고도 도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은 이 지역에 배치했던..

지진은 왜 가난한 사람들만 다치게 하나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9일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 최소 13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은 발루치스탄의 중심도시 퀘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지아라트, 피신 등 8개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1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루치스탄주 재건부 장관 자마라트 칸은 “동트기 전 새벽 5시쯤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13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마을이 떨어져 있어 피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3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아라트에서는 최소한 7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

오바마 승리 굳히기 ‘광고 융단폭격’

미국 대선에서 기선을 잡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캠프가 막바지 TV ‘융단폭격 광고’와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통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바마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에서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를 것이 확실해지자 막판 표다지기와 함께 승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바마 캠프는 29일 저녁 8시(미국 동부시간)부터 30분 동안 CBS, NBC, 폭스TV 등 주요 방송들을 통해 일제히 광고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깜짝 연설’ 계획은 이날 오전에야 공개됐다. 이 방송은 1929년 10월 29일 대공황의 ‘검은 화요일’에 맞춘 것이다. 광고는 경제위기로 내핍 생활을 하는 ‘보통 미국인’의 모습을 보여준 뒤 오바마의 새로운 경제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